9월 말 즈음 호이 4가 또 dlc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예고되었던 바와 같이 마침내 국력마냥 제일 끝까지 남아있던 이탈리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죠. 킹탈빠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기에, 이탈리아산 감기를 몸에 달고(..),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스샷은 귀찮아서 안 찍었습니다.
1. 뱅더건
맨더건 탱더건에 이어 이번 dlc에는 뱅더건 요소가 추가되어 비행기를 디자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엔진, 전자장비, 무장의 종류, 폭장 등등인데... 이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쩔땐 적기를 우수수 떨어뜨리더니 어쩔때는 신형 비행기인데도 교환비 똥망이고..
2. 이탈리아 국가의 상태
캬. 역사적 고증과 게임적 밸런스 사이서 패독은 밸런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 덕에 나름 고증이랍시고 준 너프들은 프랑스, 소련, 중화민국이 받은 그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고, 1936년부터 프랑스, 영국, 낙지 세 인접 열강과 맞다이를 뜰게 아닌만큼 주 확장로인 발칸 국가들을 씹어먹는데엔 아무런 영향도 가지 않는 수준입니다. 아, 버프는 산업-육군-해군-공군에 있습니다. 근데 이탈리아가 원체 스노우볼링으로 크는 나라가 아닌, 옆동네 호다닥 집어먹고 얼른 체급 불려야 하는 나라라...
3. 권력균형 시스템
본 dlc 에서 손을 본 킹탈리아, 에티오피아, 스위스 모두 새로이 추가된 권력균형 시스템을 보유합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파시즘 대평의회와 두체간의 권력균형인데, 디시전이나 중점, 미션 등을 통해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그리 역동적이진 않습니다. 다만 큰 문제가... 1943년 7월의 상황을 구현하기 위해 킹탈리아가 땅을 상실할 시 권력균형이 두체로부터 대평의회로 이동하는데, 비핵심주나 이탈리아 본토가 아닌 지역을 잃어도 똑같은 매커니즘이 작동합니다. 이건 이탈리아 본토 핵심주에 한하는 조건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4. 포커스 트리
일단 이데올로기에 상관없이 주 정치트리는 모두 에티오피아 전선의 상황에서 흘러갑니다. 게임 시작 시기인 1936년 1월 1일은 역사적으로 이탈리아가 쳐발리고 있던 크리스마스 공세 도중인 만큼, 약간의 시간이 흐르면 관련 이벤트가 뜹니다. 이후 북부와 남부 전선 양쪽에서 주요 거점을 장악하면 '전선에서의 승리' 이벤트가 뜨며 파시즘 트리가 자동으로 해금됩니다(이름 까먹음). 다른 루트는 해보지 않았으나 아마 일부러 밍기적대면 전선에서의 실패를 알리며 반파시즘 루트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무솔리니의 에티오피아 침공은 운동으로서의 동력을 잃어가던 이탈리아 파시즘에게 새로운 성장 스토리와 혁명을 향한 원동력을 제공해주는 목적이 컸으며, 지 대굴빡과 정권의 목숨을 건 도박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참 적절하고 재밌는 트리 시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후 파시즘 트리는 무솔리니에게 버프를 덕지덕지 달아주어 킹갓리니로 만들어주는 과정이고, 그 외의 경우 이탈리아 공산당 루트와 사민주의 루트인 전면 반대파, 그리고 무솔리니를 실각시키고 '이탈로 발보'나 '디노 그란디'를 집권시키는, 또는 국왕 루트를 타는 두체통수 루트가 존재합니다. 열심히 내려가다 보면 국가 확장 루트가 "대이탈리아", 즉 스파치오 비탈레를 확보하는 것과 "마레 노스트룸", 바로 로마 강역을 수복하는 것 둘로 나뉩니다. 재밌는건 대이탈리아 루트를 탈 시 "카포 수프레모" 포커스를 찍어 베니토 쨔응을 무려 육군 원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능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대로 로마제국 복원 루트는 이전과 비슷하긴 합니다만, 쪼오오오금 쉬워졌습니다. 예전처럼 냅다 다 쳐먹어야 디시전을 발동하는 대신, "모든 지중해 접안 지역"을 장악하면 되긴 합니다. 뭐 다 때려야 하는건 똑같네요... 아무튼 이후 비잔틴 강역 회복 디시전처럼 구역별로 코어를 박는 작업이 진행되는데, 실 강역을 넘어 토이토부르크의 복수니 뭐니 하면서 독일, 스코틀랜드, 카프카스 등등 옛 로마의 인접 지역에도 코어를 박을 수 있게 돼 확장성은 더 넓어졌습니다. 는 권력균형 시불..
5. 총평
본인은 남들이 다 모지리라 욕할때 혼자 아모레 미오를 외치며 이 시기 이탈리아를 빠는 변태인 만큼, 고증에 맞추어 숨차고 욕나오는 이탈리아가 나오길 기대했습니다. 아 그래야 맛있게 포커스 트리건 디시전이건 헥헥대며 뜯어먹죠. 다만 그럴시 독일의 발목을 더 잡을 것으로 판단했는지 매우 좋은 성능의 이탈리아가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재미는 있습니다. 다만 아쉬울 뿐
+ 에티오피아 침공시 전쟁을 빨리 안 끝내면 하일레 셀라시에가 국제연맹으로 런치는 포커스를 찍는데, 이러면 전쟁이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게릴라전이 벌어지며 이탈리아의 소화기와 인력을 아주 쪽쪽 빨아먹습니다. 첫 시도에 아무것도 모르고 이 꼴을 겪었는데, 보병장비 부족분이 1만 4천이 뜨더라고요. 이거.. 이탈리아 공업력으로 회복하는데 한세월입니다. 무조건 빨리빨리, 5월 중순 안으로 밀어야 에티오피아를 합병하고, 이탈리아령 동아프리카를 설립해 짬처리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