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22.11.25 때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그런데 기병 차징 한 방에 훈련된 보병 방진이 한 큐에 깨져나가는 것도 생각보다 적은 일이라 눈치 없이 달리지 못하는 말 위에서 칼 질만 하다가는 사방에서 찔러오는 칼에 찔려 죽습니다.
돌입해온 기병을 둘러 싸서 사방에서 찔러 죽이는 건 18세기 전열 보병시대까지 전달되는 대기병 전술의 핵심입니다. 물론 보병 진열이 느슨하거나(투석병 같이..) 하면 말이 상대 보병을 짓밟고 밀치고 들어갈 수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어지간히 방진을 버티고 있어도 앞선 2~3명은 말에 밀쳐지면서 넘어지면 말이 밟아버리게 되는데 십중팔구 죽는 겁니다(....) 그렇지만 뒤에 있는 적군이 달려와서 말 위에 있는 기사를 창질하거나 말을 찔러 죽이게 되면 기사도 새되기 때문에(.....) 보통은 알아서 적당히 돌입하고 빠지게 되죠..
1차 사료에도 생각보다 많은 기록에 "창을 보급받고 재돌격했다"는 구절은 제법 많습니다. 한 방에 무너트리지 못했지만 10여번 이상 차징을 걸어서 기어이 플랑르드 장창병들을 쓸어버린 프랑스 기사들 사례도 있죠. 차징을 걸었지만 방진이 무너지지 않았을 경우 기사는 무조건 공격 실패하고 죽어나기진 않아요.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22.11.25 말의 좋은 점은 기동력에 있고, 기창 돌격을 했는데 상대 진형이 무너지지 않아도 그 시점에서 말을 돌려 퇴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상대 보병은 추격할 수 없구요..(그렇게 추격하다가 진형 깨져서 2차 돌격 맞고 날아간 군대도 제법 많아요..) 그럼 기창 돌격 실패하면 기사 100% 뒤져나가냐? 그게 아닌거죠.. 물론 기창 돌격 시 기사도 말도 죽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만 아무래도 말타고 찌르는 쪽보다는 그걸 막는 쪽이 죽을 확율이 더 높겠죠..(고슴도치 장창 방진에 꼴아박으면 죽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뒤질거 같으면 애초에 거기로 돌격을 안하겠지요...-_-;;)
아쟁쿠르에서 목책에 돌진한 프랑스 기사들이 빠가로 까이지만, 적지 않은 경우 그런 상황에서도 기병대가 목책째로(.....) 적 보병들을 날려버린 사례도 없지 않습니다. -
작성자 bamdori 작성시간22.11.25 토탈워식 기병운용, 즉 반복된 돌격을 일컫는 거라면, 기본이라기보단 전술이죠. 중세의 대표적인 회전인 부뱅 전투서 프랑스 중기병대가 독일+플랑드르 부대를 격파하기 위해 '반복된 돌격'을 감행했으며, 레나노 전투서도 이탈리아 민병들 방진을 벗겨내기 위해 신롬 기병대가 수차례 돌격을 반복했다는 기록이 분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당대 서방세계 최강의 충격전술이었던 랜스차지의 파쇄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 때려박고 때려박고 또 때려박는 것이었습니다. -
작성자 havoc(夏服ㅋ) 작성시간22.11.25 '토너먼트'란 단어의 유래가 랜스차징을 여러번 시도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하더군요.
실전에서야 당연히 상황 봐서 하는 거지만 경기에선 암튼 기사들이 한 번 랜스차징 같은 거 하고 뒤로 돌아가서 랜스 받고 다시 돌격했다고 하고 이게 경기 기본 방식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경기 모습이 뱅글뱅글 도는 꼴이라 해서 'Turn'이란 단어에서 파생되어 토너먼트라고 불리게 됐다는 썰이 있더군요. 덕국도 그래서 경기 관련 용어에 Turn이란 단어를 씁니다. 해당 경기의 모습은 영화 Last Duel에서도 나옵니다. 정확한 재현인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흥미로운건 이 경기 방식이 1대1전 외에 팀전에서도 이뤄졌다는 것 같아요. 그러니 실전에서도 '반복적인 랜스차징'이 결코 불가능하진 않고 오히려 이런 방식에 기사들이 익숙했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