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의 왕좌 dlc 출시와 함께 이루어진 패치로 열심히 굴리던 마르쿠스 세이브가 날아간 김에 키슬레프 카타린 팩션을 처음으로 플레이해봤습니다. 카오스 둠스택 후반위기를 추가한 엔드타임 모드도 곁들였죠. 인근 세력들 줘 패며 북으로는 노스카 반도에서 동으로는 다크랜드, 남으로는 실바니아에 달하는 대제국을 세운 100턴 즈음, 엔드타임 알림이 뜨더니 10턴 후 카오스 후반위기가 발동했습니다. 미친듯이 오더라고요.
거의 다 장악했던 노스카 반도는 물론, 다크랜드와 본토 외곽의 영지들이 매 턴마다 떨어지고 어느새 아카온이 키슬레프 3대 도시 중 하나인 프라그 인근까지 다다랐습니다. 제국 북부 해안을 침공한 너글의 의사양반과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던 카타린은 얼른 본토로 회군했고, 아카온이 키슬레프 본토로 들어오기 전 가까스로 차단에 성공했습니다.
이어지는 턴, 차리나 카타린은 키슬레프 우르순 정교의 대주교 코스탈틴의 군대의 지원을 받으며 어머니 조국을 유린한 카오스 신들의 선택받은 자를 징벌하기 위해 진군했습니다.
프라그 동쪽에 위치한 동부 자치주, 아카온과 크롬에 의해 잔혹하게 유린당한 대지 위에서 차리나 카타린은 에버초즌을 맞이했습니다.
전장은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한 경사를 가진 비탈이며, 주 전장이 될 것이 자명한 중앙 양옆으론 작은 숲들이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트렐치와 얼음 근위대의 사격 위주 병종으로 구성된 차리나의 본대는 화력을 극대화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열에 스트렐치 총병대를, 후열에 곡사가 가능한 얼음 근위대를 배치했으며 선봉에 단단한 영웅들을 내보냈습니다.
기동부대인 곰 썰매들은 우익에, 곰기병은 숲에 매복시켜 산병전과 적 기동부대 차단을 준비했죠.
연구와 군주 버프로 사거리가 500이 넘는 작은 그롬들은 전진배치시켜 앞쪽에 나와있는 카오스 기수들에게 포격을 가했습니다.
DLC 안 사고 리텍 모드 끼웠답시고 깨져대는 황금기사 영웅 유닛 텍스쳐...
LIG의 카타린 리텍 모드는 진리입니다. 이 모드 안 쓸거면 키슬레프 왜 함???????????????????
우라 차리나!
크롬이 아카온의 군세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대주교 코스탈틴의 군대도 차리나의 군대에 합류했습니다. 코스탈틴의 군대도 스트렐치와 악쉬나(dlc 없어서 뽑지는 못하는데 연방하니 갖고있던 유닛은 주더군요? 뭐지..)가 주축에 포병, 곰썰매 및 곰기병으로 이루어진 보조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압도적인 사거리의 작은 그롬에 일방적으로 쳐맞던 카오스 군이 전진을 시작했습니다.
산병전을 위해 달려나오던 곰썰매 부대를 비행기병인 젠취 기사들이 요격합니다.
잡히지 않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서기장 하나둘셋넷다섯.. 이 아니라 곰썰매 부대. 썰매가 지나온 자리로 마법 유성이 빗발치고 젠취 기사들이 맹렬하게 추격합니다. 젠취 기사에 이어 마도사 등 공중유닛들이 모조리 튀어나왔습니다.
후미가 잡혔지만 본대의 사정권 안으로 적 공중유닛을 끌고 들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숲에 매복중이던 스트렐치와 얼음 근위대가 일제사격을 개시했습니다.
금갈매기를 달아 조준실력이 미쳐 날뛰는 카타린의 본대 사격병들에게 잡힌 적 공중유닛들은 20초만에 모조리 삭제되었습니다.
한편 좌익의 숲에선 산병전을 벌이던 곰썰매를 추격하던 코른과 카오스 기수들을 곰기병대가 붙잡았고
우익에선 곰썰매를 쫓던 카오스 기동부대를 매복중이던 곰기병대가 작살내고 후퇴했습니다.
어느새 키슬레프군을 사정거리에 넣고 불을 뿜는 지옥포. 카오스 군세가 보유한 지옥포는 총 4문, 그중 하나는 유명연대였습니다. 키슬레프군의 작은 그롬이 사정거리가 거의 100 정도 더 긴지라 대포병전을 했어야 하는데.. 까먹었습니다.
도르가에 올라 선두에서 돌격하는 선택받은 자 아카온.
키슬레프 진영에서 아카온을 맞다이로 맞을 자는 단 하나뿐입니다. 척살자 출신의 드워프 고트랙 거니슨. 고트랙은 친우 펠릭스와 함께 세상의 파괴자를 헐벗은 가슴팍과 두 손으로 움켜쥔 도끼로 막아냅니다.
그러나 고트랙과 펠릭스의 레벨을 합쳐도 아카온의 레벨 50에 미치지 못합니다. 카타린을 포함한 키슬레프의 영웅들이 고트랙에겐 버프를, 아카온에겐 너프마법을 걸어 싸움이 성립될 수 있도록 도웁니다.
총탄을 뚫고 전진하는 야심찬 투사들
은 곰에 올라탄 우르순 정교의 주교가 막아낼 것입니다.
조기제압에 실패한 지옥포는 카타린 본대의 스트렐치 연대 하나를 걸레짝으로 만들었습니다.
궁병대의 지원을 받으며 거대한 카오스 괴수에 혈혈단신으로 맞서는 코스탈틴 대주교.
우익의 기동부대가 전진을 시작합니다. 곰썰매 부대는 적의 등짝에 총탄을 퍼붓기 위해, 곰기병대는 지옥포대를 잠재우기 위해 달려나갑니다.
어느새 아카온과 싸우고 있던 키슬레프의 영웅 울리카 마그도바.
전투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우익의 기동부대는 적 포대를 잠재우기 위해 기동중이고, 좌익의 기동부대는 난전 끝에 코른의 괴수기병들과 카오스 기병대를 패퇴시켰습니다.
중앙의 전투는 차리나를 비롯한 영웅들이 카오스 군세를 휘젓는 사이 완만한 초승달 모양으로 화망을 구성한 키슬레프군이 총탄과 화살을 쉴새없이 날립니다. 그러나 상대는 에버초즌의 군대. 단단한 중갑을 갖춰입은 카오스의 선택받은 자들은 일제사격 한두방엔 쓰러지지도 않고 묵묵히 전진해옵니다.
초즌 할버드병을 홀로 막아내며 화력을 유도하는 30렙 주교.
클라이막스! 고트랙과 펠릭스가 기어코 아카온을 쳐죽였습니다!
어머니 대지에 대가리를 쳐박은 아카온을 뒤로 하고 고트랙과 펠릭스가 전선으로 복귀합니다.
지옥포 ㅅㅂ... 미안하다. 그래도 2턴이면 다 충원되잖냐..
마침내 지옥포대의 제압에 성공한 곰기병대.
곰썰매 부대는 카오스군의 후방에 자리했고, 사격을 개시합니다.
무너진 카오스 군세. 카오스의 산물 4기가 키슬레프군 전열을 향해 돌격하다 일제사격에 괴수 3기가 쓰러졌습니다. 마지막 하나 남은 괴수는 갑작스레 방향을 돌려 노파 마녀에게 달려갑니다.
캬아
노파는 침착하게 원기옥을 모아 괴수를 일격에 날려버렸죠. 다시는 마더 키슬레프의 바부쉬카를 얕보지 마십시오 괴물.
붕괴된 카오스 전열. 어머니 조국을 유린하던 패기는 어디가고 등을 드러낸 채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No Mercy
한 놈도 살려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아카온의 군세가 거듭된 진군과 공성전으로 약해져 있었다고는 하나, 차리나의 본대를 제외한 그 어떤 키슬레프 군세도 그를 막아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칸-여왕 카타린은 기어코 어머니 조국의 대지에 아카온의 뚝배기를 쳐박고 말았습니다.
카오스 군세는 아카온만 있지 않습니다. 코른을 섬기는 발키아, 젠취를 섬기는 빌리치는 각각 나가로스와 케세이를 휘젓고 있으며, 슬라네쉬를 섬기는 지그발트와 아자젤은 제국 중심부까지 침투하여 영지를 불태우고 오염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리나께서 존재하는 한 키슬레프는 눈보라와 폭풍 속에서 모든 침략자를 어머니 대지에 바칠 것입니다. 우라!
아카온.. 세긴 더럽게 세더군요. 수동전투로는 처음 잡아봤습니다. 얘가 카오스 황무지에서 카타린에게 격파당한 볼크스그라드까지 오면서 불태운 영지만 5개 가량에 박살낸 키슬레프 군단만 3개에 달합니다. 비록 중장갑 코사르가 주축이었던 2선급 군단이긴 했지만요. 그래도 영웅 몸빵에 화력무새 전술로 나가니 잡히긴 잡히더라고요. 엔드타임 모드 꿀잼입니다. 하필 키슬레프라 그걸 온 몸으로 받아서 그렇지.
아무튼 곰 짱짱맨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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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bamdor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06 다 좋은데 목이 조금 이상하더라고요.. 뭐 그래도 얼굴 이쁘니 괜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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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돋네칙인 작성시간 24.05.06 모드는 역시 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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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bamdor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06 시스템 건드리거나 유닛 추가하는 모드는 터질까봐 안 쓰고 간단한 유틸 및 리스킨 모드 주로 쓰는데, 좋은거 많더군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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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드기 작성시간 24.05.06 토탈워 카페에 토탈워 글이라니...
이건 참 귀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bamdor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06 그래도 답글들 달아주시는 거 보면 게임은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토탈우ㅓ 카페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