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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이성혐호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작성자havoc(夏服ㅋ)|작성시간16.05.22|조회수385 목록 댓글 4

최근 있던 묻지마살인사건과 그 반응들을 보니 참...- -;;;

어째 한국에선 비슷한 일이라도 이리도 저질스럽게 나타나는지 한탄스럽네요.





물론 외국인 이 외 자신들과 뭔가가 다른, 예를 들자면 동성애자라든지 특정 사상주의자라던지는 가해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난 대다수에 속하는 사람인데 소수에 속하는 얜 왜 나보다 더 좋은 차를 타고 다녀? 너만 없었으면 난 더 잘날 수가 있었어!'라는 논리로 자신의 불만족을 정당화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그런 짓을 할 수는 있습니다. 이 원리를 거꾸로 돌리면 외국인이 내국인에게 해를 가하기도 하지요. 지난 프랑스 테러범들이 스스로를 외국인으로 여기면서 프랑스가 자신들에게 해주지 못했다라는 피해의식을 보였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런 사고는 잘못됬죠. 굳이 덕국의 나치를 볼 것도 없이, 조선처럼 쇄국정치하자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네, 당연히 사회가 변하면서 낙오자들이 생겨나고 그들이 불만을 가지게 되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걸로 여혐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허나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서 전국시대나 세계대전같은 헬게이트가 아닌 한 적응을 하거나 맞대응을 할 능력이 있습니다. 애초에 모계사회가 존재했었고, 야생계에선 수컷들이 자신의 경쟁자를 해쳐야 하는 경우가 흔하고 암컷들은 반대로 경쟁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경우가 흔한 반면 인간사회에서는 수컷 하나 가지고 암컷 여럿이 서로 쥐어패고 싸우는 경우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됩니다. 인류의 문명과 사회는 굳이 남성이 중심이 아니면, 남성이 전쟁을 치르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하는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자리가 사람을 만드니까요.


남혐도 마찬가지로 피해의식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역사적으로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처럼 여겨졌고 이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논리를 피다간 복수하다 제노사이드하거나 복수를 막으려다 제노사이드가 행해질 겁니다. 그리고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른 점을 배려하여 시스템을 만들었더니, 그걸 반대로 차별로 여기는 이들이 있지 않나, 아니면 모든 걸 남녀 따로 쓰도록 만들자고 하질 않나 하니 공무원들을 골치가 아프죠. 메갈은 아마도 후자에 속하고, 그렇기 때문에 결혼 자체만으로도 남자가 여자에게 기생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나 봅니다. 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모든 인간관계는 기생관계가 돼버립니다. 짐승에게도 사랑과 희생의 감정이 존재하는데 표정을 바꿀줄 아는 인간이 그보다 감정이 더 풍부하지 못하다는 건지요.


남성이 여성보다 폭력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만 보더라도 가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많으며, 전쟁은 거의 다 남성이 일으켰죠. 총기난사나 테러사건들도 여성들보다 남성들의 비율이 굳이 통계를 내지 않아도 압도적일 겁니다. 그러나 이것이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볼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왜냐면 이러한 점들을 근거로 내세운다면 남성의 자리에 여성이 서야 한다는 의미이며, 그리 된다면 이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가만히 있고 남녀만 바뀐다고 해결될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죠. 언급했듯 인류문명이 남성위주여야 할 필요가 없었듯이 여성이 저 자리에 있었다 하더라도 전쟁들을 어차피 일어났을 것입니다.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 자리가 사람을 만드니까요. 그 근거로 인간암컷이 사자암컷보다 더 동족경쟁자에게 폭력적이죠.





그냥 여성과 남성은 공생해야 합니다. 공생을 기생으로 보다니 거참...- -;;;


무엇보다 큰 맥락을 보면 이성혐호는 어마어마하게 유치한 겁니다. 외국인이나 어느 소수집단, 어느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opportunity/alternative(외국에 오래 있다보니 단어가 생각이 안난...;;)가 존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여성이나 남성을 대신할 존재는 없습니다. 즉, 이성혐오는 총기난사하는 새끼들이나 IS새끼들도 비웃을 유치찬란한 이야기라는 것이죠. 아님 중성을 만들어보시던가요. 험한 말로 이건 너흰 애미도 애비도 없냐 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이야깁니다.


그리고 누가 더 피해를 받았네 뭐네 그딴거 다 필요 없어요. 모두가 피해자고 가해자니까요. 우선 돌아봐야 할 건 늘어난 인력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회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젊은 여성들이 취직이 잘돼서 남성들이 밀리는 사회가 된 것 같죠? 아니에요. 여성들은 아직도 폭력에 심하게 무방비한 상태이며, 평균적으로 싼 값으로 일하다 결혼을 하면 퇴사하는 경우가 많고, 결국 중요한 고위직은 여전히 남자들이 차지하고 있죠. 이게 또 남성위주 사회같죠? 아니네요. 윗 분들이 아랫것들 노동착취하려고 걍 쓰다 버리기 쉬운 사람들 뽑는겁니다. 결국 여성들이 취직 잘 되고 남성들이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어도 이건 둘 다 사회적 부조리에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더구나 남성과 여성은 신체적 요인 이상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게 어디까지 맞는 이야기인진 모르지만, 남성은 예로부터 밖의 일을, 여성은 안의 일을 맡았고, 남성은 수렵을 위해 집중력과 결단력이 요구됐으며, 여성은 집안일을 위해 멀티태스킹과 섬세함이 요구됐습니다. 여기서 신체적 차이도 나왔고, 감정표현이나 사고방식에도 차이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류는 하나를 보는 집중력과 멀리 보는 능력, 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결단력과 구체적인 방안을 짜는 섬세함 모두 필요합니다.






제 결론적은 두 가집니다.


이번 사건에서 남성이니 여성이니 하는 말이 올라온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사회 인식이 매우 저질적임을 보여준 사례라고 여기며, 제가 예전에 국개론에 반박을 하며 이리저리 하면 장기적으로 나아질거라는 추측을 했건만 오히려 뒷걸음 치는 사례가 된 듯 하여 답답합니다. 똑같은 머리색 피부색 가진 사람들 끼리 그래가지고 허허... 노이로제는 걸리지 않는지 안부가 궁금할 정도네요. 세계 반절과 싸워서 이길 자신이라도 있는겐지? 허허...


해결책은 우선 정권을 바꿔보고 보는 겁니다. 여성인권유린은 제가 아는 한 이명박정권 이후로 늘었음 늘었지 전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사상적으로도 여성인권문제는 '대체적'으로 보수사상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여성인권을 개선하기 위해선 국민을 단순히 자원으로 보는 정권을 없애야 한다고 봅니다. 보수정권이 여성의 참여를 주장하는 이유는, 인적자원창출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 여성인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와 동시에 남성의 인권도 정책기준에서 비중이 줄어드는 건 말 할 것도 아니죠.

(기승전ㄹㅎㄱㅅㄲ...ㅎㅎㅎㅎ)


물론 그 외에 문화, 사회, 언론 등등에서 개선점들이 있을 것이나 그런건 광범위하니 생략합니다.







솔직히 이 글은 워낙 멍청한 '짓'을 검토하려는 글인지라 매우 쓸모가 없는 글이며 제가 제대로된 걸 썼는지 검토를 잘 해보지 않았(^^;;)고, 울카페회원분들은 저보다도 더 많이 아실 것 같다만, 아무래도 제 생각을 남겨놓지 않고는 성이 차질 않아서 올립니다.


피해자 여성분께 명복을 비며, 어쩌면 예방이 가능했을 사건을 막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으로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날 추억과 꿈을 모두 처참하게 잃으셨을 남성분께도 그 안타까움을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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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아가는자 | 작성시간 16.05.22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문명1 | 작성시간 16.05.22 여성 혐오나 남성 혐오의 내면에 대해서 심리학자들이 생각하는 답이 아마 있을겁니다.
    그러한 혐오를 가진 사람들은 사실 이성에 기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분노하는 마음을 반대로 표현 하는 걸걸요.
    남혐을 가진 여자들은 상당부분 부모가 불화한 상태로 아버지가 어머니나 자신을 학대했을 확률이 높은데
    자신은 자기를 사랑해줄 남자를 만나고 싶지만 그렇게 안 되니까 남성 일반에 대해 분노를 품게되고
    여혐을 가진 남자들은 반대로 어머니 같은 포근한 여자가 자기를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니까 이상한 방향으로 표출하는 거죠.
    가화만사성이라고 이성지합이 만복의 근원인데
    어쩌다
  • 답댓글 작성자havoc(夏服ㅋ)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5.22 일반화오류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그 관점을 전 거의 생략했지만, 확실히 그 부분도 검토해보면 많은걸 설명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작성자샤오家가주 | 작성시간 16.05.22 잘 읽었습니다. 이건 뭐 거의 "내가 가질수 없으니 부셔버리겠다" 정도의 마인드 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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