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단군님이 지금까지 쓰신글을 읽고 제가 느낀점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이곳은 기본적으로 토탈워라는 베이스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아직 토탈워시리즈를
안해 보셨다면 (지금은 재수생이시니 힘드시더라도 나중에) 한번 플레이해보시길 바랍니다..
쓰신글을 읽어보니, 아직 솔직히 나이가 많으신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 보이십니다. 물론 단군님이 어느편을 지지하시든 그 자체는
제가 가치판단을 할 대상이 아니죠.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단군님의 태도가 다소 편향되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그 자체를 지적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그보다는, 아직은 여러가지 정치사회적 경험을 쌓으실 때라고 생각된다는 겁니다.
(재수생이라는 특수상황을 배제한다는것을 전제로 말씀드립니다.)
제가 사실 단군님보다 그리 세상 많이겪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도 단군님만할때는
대충 사상이 비슷했거든요. 그런데 살면서 나름 여러경험을 하다보니, 그 생각이 좀 바뀝디다.
음...단군님 외에 여러 많은 회원님들도 살면서 보면, 나이드신 분들일수록 생각이 꽉
막혀 있다는걸 느끼실 때가 가끔 있으실 겁니다. 좀 건방진 것 같지만서도,
"아니, 세상은 그렇지 않은데 왜 이분들은 60년대 사고로 살아가실까.." 이리 느끼신 적 없으세요?
사실 솔직히 말하면, 그분들 생각이 막혀 있다보기는, 가지고 계신 가치관이 너무나 확고하신 겁니다.
대략 40중반을 넘으신 분들의 사고는 어떠한 경험을 겪더라도 변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 나이 되도록 특정가치관에 매여 있지 않기는 정말 어려운것도 사실같고요.
쉽게 말해서, 그분들은 내일 지구가 망해도 한나라당 지지자분들은 한나라당, 열우당 지지자 분들은
열우당을 지지하신다는 겁니다.
물론 이 자체를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세월이 흐르면, 가치관이 고정된다는 얘기입니다.
즉 가치관이 고정되기 전에 여러 경험을 해서 최대한 올바른 (말이 쉽죠..)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느 한쪽으로 편향된 경험은...역시 편향된 가치관을 낳겠죠.
이런 경험은 단순히 신문이나 책으로 할 수 있는게 "절대로" 아니고요...
수능치시고 대학다니실 때 어느정도 학생활동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동아리연합회 임원을 지내봤습니다..-_-;;;)
농민분들과도 대화를 해보시고.. 노동자, 공무원, 간호원, 공단직원, 아파트경비원, 한총련-_-;;...
암튼 여러 사회경험을 쌓으세요. 단군님이 평생 가지실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그 정도 수고는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나름의 경험 후에도 단군님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냥 그렇게 밀고 나가세요.
(하지만, 제 생각엔 어느정도 바뀌실 것으로 보입니다 -- 어디까지나 제생각.)
그렇게 경험을 쌓으시면...(건방진 말씀이지만) 세상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실 겁니다.
저도 아직 수련이 많이 부족하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입관만으로 사물을 대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내가 어이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상대방 생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당연하죠;;
젊은 혈기로 특정 게시물을 엎을 수도 있지만...그전에 역지사지를 떠올려보세요..^^
p.s: 1. 이글은 제가 대학입학직후 방황할때 한 선배님이 말씀해 주신 부분을 골격으로 쓴 겁니다.
2. 뒤엎으셨다는 좌익 선전물이 어떤 형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대자보인 경우를 가정하여
잠시 말씀드리자면...
경희대정도의 넓이의 학교에 학생들 눈에 띄일 정도로 대자보를 붙이려면 대략 40장 정도는
만들어야 합니다. 총학생회라고 해도 실제로 그런 거 하는 사람들은 신입생 4-5명 정도일
텐데요...한사람이 2절지 대자보를 10장 만드는거...보통 노가다가 아닙니다.
(대자보가 아닌 다른 선전물도 대동소이합니다.)
거기다가 경희대는 교내 지형이 꽤 복잡한 편이기 때문에 붙이는 것도 상당히 힘들겁니다...
그렇게 고생하며 붙였는데 어떤 사람이 그 선전물을 뒤엎는 것을 보면, 사상따지기 이전에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열받지 않을 수 없는 거예요...^^;;;
(린치를 가한 학생들이 제작자인지는 모르겠으나...그게 중요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3. 전에 군대문제 얘기 나올 때 석사장교로 가실거라 하셨는데...
석사장교 없어진지 한참 지났습니다.^^;; 아마, 전두환 일가 한명이 제대하고 곧 없어졌을;;;
(저희과 교수님 한분이 석사장교 출신이라 좀 얻어들었습니다;;)
군대는 그냥 병으로 가는게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