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의 문장(독수리)과 리투아니아의 문장(기사)이 합쳐진 폴란드 - 리투아니아 연방의 문장
폴란드 - 리투아니아 연방 (Rzeczpospolita Obojga Narod?w)은 1569년 폴란드 왕국과 리투아니아 대공국이 결합한 봉건적인 군주제 공화국을 말하며, 이 연합 왕국은 1795년에 최종적으로 분할될 때까지 존속했다. 연방의 영토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뿐만이 아니라 벨라루스 영토 대부분과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의 상당 부분, 그리고 현재 러시아 영토 서쪽(스몰렌스크의 오블라스트)모두에 걸쳐있었다. 초기에 연방의 공식 언어는 폴란드어(폴란드 왕국내에서)와 루테니아어(대부분 루테니아어 사용 주민이 거주하는 리투아니아 대공국내에서)가 모두 사용되었다. 시간이 흐른 후 연방의 공식 언어는 오직 폴란드어만 사용하게 된다.
1569년의 루블린 합병에 의해 연방이 탄생하며, 야기에오 왕조의 마지막 국왕인 지그문트 2세 아우구스투스가 군주로 선택된다, 1572년 왕이 사망한 후 3년간의 공백 기간 입법자들은 귀족들의 권력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고, 실제 선거로 실시하는 군주정을 완성하는 입법 체제를 구축했다.

폴란드 - 리투아니아 연방은 17세기 전반기에 황금 시대를 누렸다. 귀족들이 지배하는 연방 의회는 30년 전쟁에 개입하는 걸 꺼려했으며, 이 때문에 동시대 유럽 대부분을 파괴한 엄청난 종교적 분쟁으로 인한 황폐화로부터 나라를 보호할 수 있었다. 연방은 스웨덴, 러시아, 오스만 투르크의 속방을 상대로 싸우면서도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했고, 동시에 이웃 국가를 상대로 침공해서 성공적인 확장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17세기 초반 곤경에 처해서 약해져있던 러시아를 일곱 차례나 침공하여 연방의 부대는 모스크바를 지배했고, 러시아 애국주의 확산에 밀려 후퇴하기까지 1610년 9월부터 1612년 4월까지 군대를 주둔시켰다.



연방의 파워는 1648년 이후 두번의 연타를 맞으면서 약해지기 시작한다. 첫번째 강타는 역사상 가장 커다란 규모의 코사크 반란(크리미아 타타르 칸의 지원을 받는 보흐단 흐미엘니키가 크레지의 동쪽 영토에서 일으킨 반란)으로 인해 코사크인들이 러시아 짜르에게 보호를 요청했고, 이는 러시아가 폴란드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배권을 서서히 빼앗아가는 결과를 만들었다. 두번째 강타는 스웨덴의 바사 왕조 혈통의 폴란드 연방 국왕들과의 정치적 개입 과정에서 비롯된 1655년 경 스웨덴의 침공(트랜실바니아의 대공인 게오르그 라코치 2세와 브란덴부르그의 선제후인 프리드리히 빌헬름의 지원을 받았다.)으로 일명 대홍수(Potop)이라고 알려진 시기이다.

폴란드 국왕 얀 소비에스키 3세 (Jan III Sobieski)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레오폴드 1세(Leopold I)

17세기 후반 쇠약해진 연방의 국왕 얀 소비에스키 3세는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인 레오폴드 1세와 동맹을 맺어 오스만 투르크의 침공을 격퇴한다. 1683년에 벌어진 비엔나 전투는 기독교 유럽과 이슬람 오스만 제국과의 250년동안의 투쟁에서 최후의 전환점을 만든 사건이었다. 지난 세월동안 무슬림들의 공격으로부터 유럽을 방어해왔기 때문에 폴란드 - 리투아니아 연방은 "Antemurale Christianitatis(기독교 문명의 최전선)"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비엔나 전투 이후 16년간 투르크는 다뉴브 강 남쪽으로 영구히 쫓겨나서 두번 다시 중부 유럽을 위협하지 못했다.
18세기로 접어들면서 연방은 수많은 내부 갈등과 주변 국가들의 간섭에 시달리게 된다. 이로 인해 연방의 정치 체계는 불안정해지고 결국에는 무정부 상태의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개혁을 시도하기 위해 1788년 ~ 1792년 사이에 4년 의회같은 제도가 만들어지기도 했고, 1791년 5월에 만든 3번째 규약에서 절정에 달하기도 했으나, 이미 때는 너무 늦었고, 연방은 주변 국가들인 러시아 제국, 프러시아 왕국, 오스트리아 제국에 의해 3개의 국가로 당하게 된다. 1795년에 폴란드 - 리투아니아 연방은 유럽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1918년이 되서야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다시 독립을 얻어내고 각각 분리된 국가로 다시 탄생하게된다.
*** 폴란드는 어떻게 유럽 지도에서 사라져갔는가(크게 보려면 그림을 클릭)***

폴란드 - 리투아니아 연방이 최대의 영토를 확보한 시기를 보여주는 지도(1630년경)

대홍수(Potop)의 여파로 영토를 상실한 시기(1648년)

첫번째 분할(1772년)

두번째 분할(1793년)

세번째 분할(1795년) - 폴란드는 이후 123년간 유럽 지도에서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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