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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

이슬람 제국에 대한 대반격을 준비하는 8~9세기 로마군

작성자마법의활|작성시간13.10.09|조회수1,105 목록 댓글 2

 

 

 

G1. 9세기의 비잔티움 황제

 비잔티움의 황제들이 입는 예식용 의장들은 옛 로마 선조들과 약간 달라져 있다. 그는 기독교 세계의 지배자로서 군림하고 있었으므로 그 예복 역시 성직자의 옷을 기본으로 하였으나, 여느 성직자복과는 달리 아주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황관은 초기의 디아데마에서 유래한 것이고, 3/4정도 소매가 내려오는 비단제 옷인 달마티카 위에는 팔리움이라 부르는, 화려하게 장식된 길다란 직물을 걸친다.(역자 주: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팔리움도 고대 로마의 토가에서 기원한다.)

 

 때로는 황제가 이 위에 마니아키온이라는 망토도 걸치는데, 이 망토는 성직자의 복장이 아니라 페르시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의 다른 왕보들은 작은 창과 진주가 박힌 자줏빛 장화 외에는, 모두 종교적인 연원에서 나온 것이다.(주요 출처: 8~9세기의 비단에 나온 말을 탄 황제, 945년 경의 상아판에 나오는 콘스탄티누스 7세)

 

G2. 엑스쿠비토레스의 기수

 중앙 아시아 및 이란-이슬람 계통의 영향은 비잔티움의 군사 장비에서도 잘 드러난다. 비잔티움 미술에는 여전히 고풍스러운 고대 로마식 장비가 나타나지만, 전혀 다른 그림들도 남아있고 오히려 이쪽이 현실을 더욱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비잔티움의 무기와 갑옷은 현존하는 게 거의 없지만, 흑해 북동부의 쿠반(아마 제국 지배하에 있던 크리미아에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제국의 영향력이 강했던 그루지야 지역에서는 비잔티움식 무기와 갑옷의 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 병사는 리벳으로 고정된 분절형 투구를 쓰고 있으며, 투구 아래에는 메일 어밴테일이 드리워져 있다. 이것은 투르크-이슬람 투구의 특징이 비잔티움식으로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러멜러 흉갑은 제국의 엘리트 군대가 입었으며, 때때로 그 위에는 연대의 제복을 덧입는 경우가 많았다. 이 사람은 건틀렛을 착용하진 않았는데, 기수나 수군은 다른 병사들과는 달리 이것을 착용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었다. 정강이받이는 문헌에선 언급되지만, 현재 남아있는 그림으로는 명확하지 않다. 그림의 정강이받이는 쿠반 지역에서 출토된 8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강이받이 조각을 기초로 복원한 것이다.(주요 출처: 860년 경의 Chludov Psalter, 아토스산에서 발견된 9세기 경의 비잔티움 기도집, 8세기 경의 쿠반 지역 근처의 투구와 정강이받이 조각들, 9세기경 쿠반 지역에서 발견된 투구)

 

G3a, G3b. 8-9세기의 보병

 

 비잔티움의 보병은, 각자 맡은 임무나 재산에 따라 그 장비와 복장이 천차만별이다. 물론 대부분은 갑옷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투구는 필수였고, 마찬가지로 양날검이 애용되었다.

 

 도끼는 반월형 날을 가진 것으로 이슬람교도식 도끼인 나지크(najikh)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비잔티움 보병들이 가장 자주 사용한 무기는 역시 창이지만, 방패는 그 크기나 장식, 구조가 각각 달라 통일하기 어렵다.

 

 방패로는 목재, 가죽재, 심지어는 철제도 언급되는데, 후자의 경우 전체가 금속제로 되어있다기보다는 가장자리나 커다란 돌기를 그렇게 언급한 것으로 여겨진다.(주요 출처: 860년 경의 Chlu dov Psalter, 아토스산에서 발견된 9세기 경의 비잔티움 기도집)

 

H 9세기 비잔티움의 반격

 

H1.9세기 타그마 기병

 지역 군대인 테마와 콘스탄티노폴리스 주변의 상비군인 타그마는, 군인들의 질과 장비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강력한 무장을 갖춘 기병은 남아있는 그림을 바탕으로, 문헌적인 증거를 참조하여 더욱 세밀한 부분까지 재현해낸 모습이다.

 

 이 시기 동안의 비잔티움 군을 기록한 그림은 없지만 약간 뒷시대의 메일 호버크, 방패 그리고 비잔티움의 것에 기원을 둔 발칸 반도의 무기류는 남아 있다. 말대가리를 가린 참프론-chamfron-이 최근 수단에서 발견되었는데, 이슬람령 이집트의 말대가리 가리개가 원형으로 보인다.

 

 현존하는 문헌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와 시리아의 군대는 비잔티움의 군대와 거의 유사한 무장을 갖추었음을 보인다. 여러 장식품과 이 군인이 갖춘 무장의 색은, 10세기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유명한 서사시인 디게니스 아크리티스를 참조했다.

 

 그의 방패에 그려진 성인은 이슬람교도와 비잔티움 군인과의 일대일 대결을 다룬 아랍인의 기록에서 발견되며, 투구는 분절형 투구고 투구 장식으로는 아랍식과 유사한 명각이 되어 있으며 안면은 메일 어밴테일로 보호된다. 메일 호버크 위에는 에필로리콘(epilorikon)이라는 킬트제 갑옷을 걸치며, 긴 소매는 묶여 있어 아래 입은 메일 호버크가 약간 노출된다. 마지막으로 에필로리콘 위에는 금속제 흉갑을 입으며, 말에게는 대가리 보호개 뿐만 아니라 바드라 불리는, 펠트제 마갑을 씌운다.

 

(주요 출처: 수단의 소바에서 나온 8~14세기 참프론, 알레포의 10~11세기의 청동 입힌 방패 돌기, 호시오스 루카스 수도원에 있는 10세기 후반 벽화에 있는 “예슈아”, 카부신의 교회에 있는 963~969년의 벽화 ‘40명의 순교자들’, 에스키세히르에 있었던 9~10세기의 부조, 880년 경의 나지안주스의 성 그레고리우스의 회고록.)

 

H2. 아나톨리아 테마의 국경 기병대인 아크리티

동부 테마의 기병 다수는 강력하게 무장한 타그마 군인과는 정반대로, 펠트나 단단하게 만든 가죽제 갑옷으로 보다 가볍게 무장하고 경기병으로 종사했던 것 같다. 카멜라브키온이라 불리는 세 겹으로 된 펠트제 투구와, 두꺼운 패드를 대고 그 위에는 천을 씌운 카바디온이란 갑옷을 입고 있다. 카바디온은 복부 어림께쯤에서 나누어져 있어 말을 탄 채로도 몸을 굽힐 수 있게 되어 있고, 바지 위에 정강이받이를 댔는데, 이 또한 여러 층의 펠트로 만들어져 있다.

 

 에파노클리바니온이라 불린 망토는 칙칙한 회색으로, 굳이 이런 색깔을 택한 이유는 아나톨리아 국경의 황량한 바위 지대에서 '그림자 전법'을 사용할 때 위장을 더욱 쉽게 하는 것이었다. 방패는 단단한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고, 위에는 아랍풍 비슷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가장 애용한 무기는 외날 사브르지만, 말의 가슴줄에 꽂아놓은 철퇴도 있다. 이 국경 기병대는 유목민처럼 밧줄도 가지고 다니며, 또 다른 특징은 말갈기, 꼬리, 발굽 등을 염색하는 것으로 많은 시에서 언급되어 있다. 후에 이런 염색은 동부, 중부 유럽으로 확산된다.

 

(주요 출처: 860년 경 Chludov Psalter, 9세기 후반 비잔티움 성서, 시나이의 성 캐서린 수도원에 있는 9~10세기 비잔티움의 이콘, 카부신의 교회에 있는 963~969년의 벽화 ‘40명의 순교자들’, 호시오스 루카스 수도원의 10세기 후반 모자이크화)

 

H3. 9세기의 경무장 궁수

이들은 비잔티움이 방어적 전략을 취할 때는 매우 유용했으나, 제국이 다시 한 번 팽창할 때는 그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러 시기의 비잔티움 미술에서 등장하며, 큰 합성궁으로 무장했지만 갑옷을 입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여러 문헌 출처는 '솔레나리온'이라는 무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이슬람의 마즈라(majra. 역자 주: 편전의 '통아'와 비슷하다)와 유사하게 화살 궤도를 정해주는 통으로 알려진다. 이 병사 역시 그 솔레나리온을 들고 있는데, 전통에는 작은 주머니를 달아 미아시즈(muiasis), 즉 '생쥐'라 불리는 작은 화살을 별도로 넣고 다닌다.

 

 그가 들고 있는 조잡한 화살막이용 방패는, 잔가지, 가시나무, 기타 비잔티움의 군사 지침서에서 추천하는 여러 물건들로 만들어져 있다.

 

 (주요 출처: 860년 경 Chludov Psalter, 페리스트레마 골짜기의 바하틴 킬리세에 있는 10~11세기 카파도키아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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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이사르 마그누스 | 작성시간 13.10.11 의외로 엑스쿠비토레스라 하면 덕지덕지 떡장갑을 예상했었는데 그건또아니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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