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에 업무차 스페인에 갈 일이 있었는데, 한니발 전설이 시작된 사군토와 그의 무덤이 있는 터키의 게브제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두서없이 찍은 사진이지만 너그러이 보아주시길... 일단 먼저 사군토 사진들 나갑니다.
발렌시아에서 기차를 타고 사군토로 갑니다.
근데 가다가 기차가 무려 두시간 동안 고장이 나서 퍼지는 진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같은 칸에 탄 영국 여행객들은 열이 뻗쳐서 자기들끼리 택시를 잡아 떠나더군요...
요건 결국 폭발한 승객들이 차장한테 따지는 모습입니다.
어쨋든 사군토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성벽이 보이네요.
현대의 사군토는 이런 느낌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읍소재지 정도...
사군토 성에 가시기 전에 고고학 박물관에 가셔서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입장권도 무료이고 박물관도 작지만 나름 알차니 꼭 들리시길... 입장권 없으면 성안에 못들어가요.
옛 유대인 거리라네요... 이런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쭉쭉쭉 올라갑니다.
팔라스 축제기간이라서 동네 고적대가 연습을 합니다.
곡 분위기가 알라트리스테의 마지막 부분에 삽입된 La madruga 와 비슷했는데 확실하진 않네요.
스페인 마을답게 성당이 있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굉장히 오래되고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성당을 지나쳐 사군토 성으로 가는길에 로마시대의 극장 유적이 있습니다.
길냥이 포즈가 비범해서 한컷 도촬을 했습니다.
성으로 가는 언덕이 제법 높더군요... 다른 사람들도 다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성벽입니다...
로마시대 건물같은데, 유적 사무실로 쓰고 있더군요. 여기서 입장권을 검사합니다.
요건 내성 입구입니다. 사실 포에니 전쟁 시대의 성벽은 전혀 남아있지 않고, 현대까지 전하는 성벽은 로마시대의 것이라 합니다.
이상입니다. 크게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동네는 아니지만, 사군토 유적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