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메즈도우소비차(МЕЖДОУСОБИЦА, 국제전). 아무르강 하류 비극의 발자취 (По следам нижнеамурской трагедии). 저자 : 스말야크 (В. Г. Смоляк, 1937-2008))
※ 한 때, 극동의 대도회였던 니항 시는 근래 인구 감소, 아무르강 해운감소 등으로 관광자원 등 개발을 위해 1920년 니항사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거나, 수십여권의 책까지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대부분의 도서가 아나키스트였던 트리피츤을 억울한 희생자였다고 본다.
트리피츤의 완충국가 건설 반대
1920년 4월 말 ~ 5월 초에 아무르 강 하류의 상황은 날로 어려워졌습니다.
봄이 다가옴에 따라,
아무르강 등의 얼음을 깨고서야 이곳에 올 수 있었던 일본군의 공격 위협이 커졌다.
동시에 극동지방 완충 국가 건설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극동 공화국(Дальневосточной Республики, 부르조아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극동에 세워졌던 공산당의 괴뢰 국가).
니항의 반일열사 묘
니항 사건에서 학살당한 사람들의 추모비
공산당의 괴뢰국가인 극동공화국 건설에 대한 반대
나는 완충 국가를 만드는 정치적 목적에 대한 평가를 생략합니다.
이 문제는 여전히 연구해야 합니다.
소비에트 시대에 역사가들은 만장일치로 극동공화국(ДВР : Дальневосточной Республики)의 창설이 레닌의 "현명한 정책"의 결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트리피츤(Я. Тряпицын)이 극동 지역의 완충 국가 건설에 반대했을 때,
무엇이 그를 이끌었습니까?
요컨대 간섭주의자에 대한 증오와 소비에트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었다.
그는 극동 지역의 완충 국가 건설 설계자는 연해주 젬스토바(지방자치회, Приморское земство)와 그 영향을 받은 공산주의자라고 믿었습니다.
일찍이 3월 29일 그는 이르쿠츠크와 옴스크를 통해 레닌에게 무선전보(радиограмм)을 보냈고, 소비에트 러시아에 도움, 지도, 도덕적 지원을 요청하고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 극동 지역에 완충 국가를 만드는 것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분명히 무선통신에 대한 일종의 응답이 수신되었지만 불행히도 문서기록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응답에 대한 간접적인 증거가 있습니다.
니항과 상급기관간의 무선교신 내역
3월 31일 이르쿠츠크, 옴스크, 모스크바에 보낸 무선교신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북쪽지방 변두리에 버려져있는 극동의 붉은 파르티잔들은,
러시아 동지들로부터 인사를 받고,
영웅적 투쟁에 나선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 독재와 장교 박해자들(опричнины)의 피투성이 제국으로부터 시베리아를 해방시킨 용감한 소비에트 군대를 차례로 환영한다.
극동의 파르티잔 붉은 군대는 깃발에 소비에트의 힘이라는 슬로건을 썼고,
이 슬로건은 완전한 승리를 달성할 때까지 휘날릴 것입니다.
우리는 근로 인민의 모든 적들에게 무자비한 전쟁을 선포하였다.
타협을 중단하라 !
간섭전쟁을 중단하라 !
위대한 러시아 소비에트 공화국 만세 !
인터내셔널 만세 !”
아무르 하류 지역 사람들의 완충국가에 대한 의견
동시에 아무르 하류지역 사람들은 ‘완충지대와의 전쟁’이라는 슬로건 아래 극동의 다른 영토를 통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선교신에서
"아나디르(Анадырь, 지역명). 리빈(Рыбин)에게 사전 협의"라고 보고했습니다.
"중앙의 지시에 따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니콜라예프스크를 유지하고, 니콜라예프스크 주변을 모두 소비에트 지역에 통합해야 한다"고 보고했습니다.
페트라파블로프스크-나-캄차트카(Петропавловск-на-Камчатка)는 다음과 같이 보고합니다.
"현재 아무르, 하바로프스크, 케르비, 사할린 섬 및 니콜라예프스크 지역을 통합하는 기구인 니콜라예프스크 지역의 집행 위원회와 본부에는 특별한 권한이 부여되었습니다."
그곳으로 보낸 또 다른 무선교신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캄차카 반도 일대까지 지휘하게 된 니항 파르티잔 본부
(※번역자의 의견 : 1920년 4월 4일에서 5일경 시베리아를 침략한 일본군이 4월참변을 통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자 사할린주 일대는 일시적으로 공산당 중앙의 지시를 받기 힘들게 된다.
이 무렵 한반도 면적 이상인 캄차카, 하바로프스크 주, 사할린 주 일대를 니항의 파르티잔 부대가 일시적으로 지휘하게 되었다.)
“니콜라예프스크(Николаевск) 지역 파르티잔 본부의 답변에 따르면,
모든 문제에 대해 캄차트카(Камчатка)는 니콜라예프스크 파르티잔 본부의 명령을 준수해야 합니다.
본부의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위반자는 전시법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오호츠크(Охотск, 혹은 아호츠크), 께르비(Керби), 아나디르(Анадырь), 페트라파블로프스크-나-캄차트카(Петропавловск-на-Камчатка), 사할린 그리고 모두, 모두, 모두.
1920년 4월 9일
극동지역의 사할린 주 지역이 다른 지역과 완전히 단절되는 군사적 사건과 이례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오호츠크, 케르비, 아나디르, 캄차카 반도(полуострова Камчатка)의 지역을 니항(Николаевск-на-Амуре, 니콜라예프스크)의 지휘 아래 하나로 통합하였다.
모든 질문은 현재 확장된 니콜라예프스크 지역의 붉은 군대 본부에 문의하십시오.
니콜라예프스크 지역의 붉은 군대 사령관 (Командующий Красной Армии Николаевского округа)
야코프 트리피츤(Я. Тряпицын)”
니콜라예프스크 파르티잔들의 영향력 확대
1920년 4월 10일 니콜라예프스크 지역 집행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니콜라예프스크 지구와 인접한 지역들인 캄차카(Камчатка, 캄차트카), 오호츠크(Охотск, 혹은 아호츠크), 아나디르(Анадырь), 사할린섬 들을 군사적 관점에서 통합>하는 문제가 고려되었습니다.
이 지역들을 사할린 지역에 포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리피츤 부대가 영향력을 행사하던 사할린주 일대와 캄차카 일대
니항의 파르티잔
니항 해방과 일본군 격파에 따른 트리피츤 부대의 주도권 장악
같은 회의에서 또 다른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볼셰비키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지시와 관련하여 군사위원회에 특별한 권한을 부여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당화되었습니다.
“극동 지역의 현 국제 정세와 군사 비상 사태, 이르쿠츠크를 통해 볼셰비키 중앙 정부로부터 받은 지시에 따라,
집행위원회는 특별 권한을 군사 위원회에 이전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필요한 경우 시민 당국을 거치지 않고 모든 기관과 사람에게 명령을 내릴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