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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및 후기] 아슐리안 주먹도끼에서 오녀산성까지 -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2023, 창비, 유홍준 지음)

작성자Red eye|작성시간24.01.29|조회수93 목록 댓글 0

 

국토박물관 순례 1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유홍준 저 | 창비 | 2023년 11월 20일

 

 

목차

 

책을 펴내며: 국토박물관 순례를 시작하며

구석기시대 연천 전곡리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주먹도끼 이야기

신석기시대 부산 영도
패총, 빗살무늬토기 그리고 가리비 얼굴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 울산 언양
암각화가 말해주는 선사인의 삶

고구려1 만주 압록강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고구려2 만주 환인
오녀산성과 고주몽의 건국 신화

고구려3 만주 집안
환도산성에서 일어나는 고구려의 기상

 

 

 

 

<후기>

 

이 책은 유홍준 선생님의 신작으로 우리역사를 시대순으로 우리 국토와 만주에 흩어져있는 유물 유적들을 탐사하고 관련 에피소드와 느낀 점을 쓰신 작품입니다.

연천 전곡리의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하나의 발견으로 서구의 인종차별적 독트린을 깨버린 이야기, 새삼놀라게 되는 부산에 존재하는 신석기 시대 유적인 영도 동삼동의 패총, 빗살무늬토기, 가리비로 만든 얼굴과 신라가야의 고분군인 복천동 고분군지역, 울산언양에 있는 신석기-청동기-초기 철기시대의 타임캡슐을 담은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 압록강 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만주의 졸본(환인), 국내성(집안)에 있는 오녀산성, 환도산성, 장군총, 호태왕비까지 다루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내용은 압록강 너머에 있는 환인과 집안시의 유적과 고분군, 광개토대왕비와 오녀산성.

정말 압록강 북쪽으로 가까이 있더군요. 환인과 집안시 모두 북쪽엔 산을 두고 아래엔 강 즉 압록강을 두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위치를 가지고 있었고 고구려인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에 성을 2개로 쌓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즉 평시에 정사를 살피는 법궁인 평지성과 전시에 항전을 위한 요새같은 산성을 따로 둔 점. 오녀산성(환인 즉 졸본의 산성)의 사진을 보니 정말 천혜의 요새가 따로 없습니다. 평지에 솓아오른 큰 절벽 돌산 평원에 위치해 있는데 제가 적군이라면 질릴거 같습니다. 성안에는 궁전터와 병사들의 주둔지, 무엇보다 중요한 우물터가 존재하더군요.(그 이름은 ‘천지’) 군사적으로 합리적인 위치에 자연의 구조물을 이용하여 큰 노역들이지 않고 구축했다는 것이 매우 실리적이었습니다.

근 400년가까이 고구려의 수도였던 집안시

특히 집안시 가까이 있는 ‘산성하 고분군’에 모여있는 작은 피라미드 같은 적석총들의 complex 사진을 보니 뭔지 모를 감동이 밀려왔습니다.(한반도에 있는 신라의 고분군들과 다른 조금의 이질감?)
돌로 쌓아서 그런지 더욱 웅장하고 뭔가 북풍의 거친 블리자드를 뚫고 진격하는 철기병의 기세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고분을 소개하자면

집안시 가까이 ‘마선향’ 이라는 마을에 있는 ‘천추묘’
(중국학자들은 호태왕의 아버지인 고국양왕의 것으로 추정, ’고국‘은 이 마선 지역의 옛 이름)

천추묘 서쪽 근처에 있는 ‘서대묘’
(중국학자들은 전연의 모용황이 시체를 가져갔다는 ‘미천왕’의 무덤으로 추정)

원래 7단의 계단식돌무지무덤이었지만 현재는 4단만 남아 있는 ‘마선구 2100호분’
(여기서 발굴된 유물들과 새모양의 와당 등으로 중국학자들은 소수림왕의 무덤으로 추정)

‘원태왕릉 안여산 고여악’이 새겨진 기와가 발견된 태왕릉
(원래 둘레 62.5~68미터에 높이 14미터로 추정되며 광개토대왕릉이라고 추정)

거대한 호분석이 누워있는 피라미드 방식의 장군총
(장수왕의 무덤이라 추정, 광개토대왕비와 2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광개토대왕릉이라는 추정도 있음)

색감이 다채로운 오회분묘의 4호 5호 벽화에 새겨진 태양과 달의 신인 복희와 여와 의 모습은 여태껏 익숙해왔던 양식과 다른 묘한 신비감이 있네요.

그리고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늠름한 ‘광개토대왕비’와 새겨진 비문에 대한 여러 해석과 주류적 해석 및 왜곡에 대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엔 호태왕의 신하였던 ’모두루‘의 무덤도 소개해 주셨는데 회벽에 바둑판처럼 줄을 긋고 먹으로 쓴 그의 일대기가 남아있어서 광개토대왕릉비문 다음으로 긴 고구려의 글씨라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의 역사에 큰 상처를 남긴 중국의 ‘동북공정’의 내용까지 다루어 주셨는데 이미 중국은 1983년 부터 서남, 서북, 동북 순으로 5개년 계획으로 학술연구라는 이름하에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 2007년에 완성했다고..


2권은 신라,백제 그리고 비화가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오녀산성, 랴오닝, 중국

 

산성하 고분군, 집안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402427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330727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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