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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정부(情婦)" - 왕과 그들의 애인들.....

작성자creios|작성시간06.10.13|조회수311 목록 댓글 1

이번에 제가 추천드리는 책은 "왕의 정부"입니다. 엘리노어 하먼 이라는 역사학자가 쓴 책인데, 왕과 그들의 애인들에 대한 걸 다룬 책이죠. 중세 유럽의 왕들은 정식으로 결혼한 왕비 이외에도 아름다운 정부(애인)들을 몇 명씩 두고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엘리노어 하먼은 왕들이 곁에 두는 정부들의 타입은 주로 어떤지, 정부들과 왕비들은 어떤 사이였는지, 정부들의 삶은 어떤지, 그리고 그들의 수많은 재밋는 일화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먼에 따르면 왕의 정부가 되는 조건은 절대 "미모"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왕들은 누구나 다 무제한적으로 주위의 아름다운 여자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었기에, "미인"에 대해 면역이 되어 있어서 미인을 봐도 예쁜지 느낄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왕의 정부가 되는 여자들의 특징은 보통 "재치있는 화술, 뛰어난 두뇌, 남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다정한 분위기" 등등이었답니다.

 

 (책에 의하면, 왕들은 얼굴만 예쁘고 머리가 텅텅 빈 여자를 만나면 금방 질려버렸다고 하네요. "내가 여자하고 사귀고 있는거야? 빵바구니하고 사귀고 있는 거야?" 하면서. 반대로 못생겨도 유머가 넘치는 여자에게는 완전히 빠져 버리고.....) 그래서 왕의 정부가 된 여자들을 보면 오히려 아주 못생긴 여자들도 많았다고 하네요.

 

 

 

"왕의 정부"에 따르면 당시 유럽에서 정부가 없는 왕이나 왕족은 거의 없었답니다. 거의 모든 왕들이 정부를 거느리고 있었다네요. 프랑스의 루이 16세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 정도만이 예외에 속하는 듯..... 그리고 정부들은 왕에 대한 자신들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나라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하들도 정부들에게 아부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안달했고.... 이런 정부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몇가지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문제인 것은 사람의 이름이 각 장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 예를 들면 루이 14세의 정부였던 "마담 몽테스팡"은 책 속에서 때때로 "몽테스즈팡" 등등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외에도 몇가지 문제가 있긴 하죠.

 

 

그래도 이 책은 상당히 재밋는 책입니다. 그래서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왕의 정부, 엘리노어 하먼 저, 박아람 저, 생각의 나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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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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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ngelmai | 작성시간 06.10.14 혹시 미국 여작가거 아닌가요? 그럼 제가 본걸텐데. 제목이 상당히 흥미로워서 읽어보았죠. 모르던 것을 읽어보는데 의의는 있지만 2번읽고싶어지지는 않더군요. 다만 흥미위주라면 읽어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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