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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에서 많이 소외되지만 무지 중요한 부분, 보급에 대해 [보급전의 역사]

작성자Che_GueVaRa|작성시간10.08.04|조회수381 목록 댓글 6

 

 

전사에 관한 책들을 보다보면

신무기의 위력이나 유명한 장군들에 관한 이야기, 전쟁을 일으킨 각국의 외교, 정치체제 등등에 관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그런데 보통 어떤 책이든지간에 병참에 관해서는

대개 "보급의 어려움이 매우 커서 실패하였다. (이상 끝)" 요렇게 간략하게 언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저같은 아마추어는 전쟁에 관해 얘기할 때도 보급에 관해서는 무쟈게 피상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지요.

 

이 책은 군대를 어떻게 먹여살렸는지, 그런 데서 발생하는 실제 문제는 어떠했고 지도부는 어떤 식으로 대처하였는지하는 부분, 바로 병참의 모습에 관해 아주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군대 규모가 얼마면 하루 필요한 식량과 사료는 얼마였다. 또 그 식량과 사료를 군대에 맞추어 수송하는 문제는 어떠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매우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서 "현지징발"은 피할 수 없는 문제며 2차대전에서 가장 물자가 풍부했던 연합군진영도  "현지징발"을 하였다.  -> 약간 스포일러네요.  ^^;;;

 

저자는 마르틴 반 크레펠트인데  이 분이 쓴 [보급전의 역사]는 다른 군사사연구에도  인용되는 듯 합니다.

실제 저는 [히틀러 최고사령부] 미주표기에  이 [보급전의 역사] 부분을 본 적 있으니까요.

그만큼 일단 권위를 인정받은 책이라는 거지요! 1976년작입니다.

 

대략적인 구성을 얘기하자면

1. 일단 나폴레옹 이전 시대의 16C~17C의 군대의 병참에 대해 알려주고 

2. 그 이후 나폴레옹, 몰트케, 슐리펜, 독일OKH, 롬멜, 노르망디작전을 계획했던 연합군 총사령부 등의 병참계획과 그들이 실제 당면했던 어려움등을  아주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3. 그러면서 앞에서 보앗던 내용을 들어서 각각 논평을 합니다. (나폴레옹은 우호적으로 평가하면서 독일군은 약간 깝니다. 쩝.)

4. 마지막 장에서는 병참의 전망과 저자의 후기(아마 1976년 이 책을 쓴 이후에 저자가 덧붙인 내용이 아닐까합니다.)로 구성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장에서 저자가  "병참이란 이러이러한 것이며 과거에는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흘러왔는데 앞으로 이러이러하게 변할 것이다."하는 식으로 정리하는데요,  이 마지막 챕터야말로 이 책의  핵심입니다.

 

문장은 번역을 하신 분이 군사사에 나름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셔서 그런지 (얼핏 듣기로는 우마왕님인 것 같은데 맞는지요?)

읽기 깔끔합니다.  다만 내용 자체는 병참을 연구해서 행정적인 부분이 많아 지루할 수도 있겠습니다. 병참 자체가 행정이니까요.

 

만약에 전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다지 권하고 싶은 내용은 아닌데요, 이 책이 기본적으로 각 챕터별 전쟁에 대해 세부적인 주변지식이 필요해서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1,2장은 조금 지루했습니다.

하지만 군사지식이 어느정도 있으신 분들이라면 전쟁, 국방에 관해 논할 때 꼭 필요한 자료라고 굳게 믿습니다~~!!

 

끝으로 이 책에 나온 한 부분을 인용하면서 끝냅니다.

"~~~ 전략은 정치와 마찬가지로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러나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수적인 힘, 군사교리, 정보, 무기 혹은 전술이 아니라 관련된 모든 요소들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사실들, 즉 소요에 대한 예측, 가용하거나 획득할 수 있는 보급품과 그 양, 조직과 행정, 수송 및 병참선이다."   

=> 작전을 짜고 전쟁을 치를 때 군대는 탄약소요, 식량 수송, 연료 등등 여부에 제한을 받게 된다!!!

실제 1942년 엘 알라메인에서 롬멜의  연료비축량은 어떠했습니까?? 그 사실을 생각하면 윗부분이 충분히 공감될 듯 합니다.

 

 

 

P.S : 이러한 책을 소개해주신 울프팬저님께 감사드립니다. 님 덕택에 아주 좋은 내용을 알게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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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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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기러기 | 작성시간 10.08.06 앗!!..서점에서 본 책이네요..ㅎㅎㅎ
  • 작성자havoc | 작성시간 10.08.07 토탈워 할땐 못느끼는데 삼국지 할땐 보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더군요.
  • 작성자Venice의 선원 | 작성시간 10.08.08 양쪽전선서 보급을 원활하게 돌린 천조국은 정말 -_- 어휴 -_-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Che_GueVa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1.21 제가 알기로는 이 책 이외에 '전쟁 본능'이란 책이 또 있을 겁니다. 발음은 어차피 한국어 표기의 문제라 정확도를 따질 문제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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