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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포성 : 전대미문의 명성에는 이유가 있었다.

작성자Che_GueVaRa|작성시간11.03.27|조회수272 목록 댓글 4

 

 

이 책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출판사 서평에서 눈에 띄는 어구가 있다.

'전대미문의 명성'  :  얼마나 대단하기에  아무 책이나 쓸 수 없는 문구를 집어넣었을까? 그 게 이 책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었다.

 

1차세계대전----

19c유럽패권 몰락의 첫 신호탄.  영문 위키에서 찾아보면 당시에는 "GREAT WAR"라 불리는 대사건이었다.
무엇보다 대량살육전쟁의 첫신호탄이었으니까.

그렇지만 우리에게 1차대전은 철저히 '잊혀진 전쟁'이다.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던 100년전의 일을 누가 상세히 알려고 하겠는가?
게다가 화제성면에서도 2차대전에 비해 뭔가 2%뒤지는 전쟁인 것도 클 것이다.
그렇게 2차대전은 알지만 그 뿌리인 1차대전에 대해 모르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의 장점을 나열해보자면

이 책은 비록 1차대전 1개월만의 기동전만 다루고 있지만


1. 1차대전의 핵심을 친절하게 상술해놓았다.  

(1) 지금도 군사매니아 사이에 논란이 되는 슐리펜 계획의 사상, 장단점, 실행과정이 세밀하게 나와있다.

하긴 1차대전전사에서 이 부분을 빼놓으면 말이 안 될 것이다.

 

특히,  독일2제국경제의 약점, 슐리펜계획 자체의 문제점, 계획실행과정에서 독일군 좌익의 삽질, 벨기에 점령과정에서 독일군이 잃어버린 대의명분을 유심히 읽어보시라.

그러면   왜   독일이 전쟁에서 패배하는지 감이 잡히시리라.

 

(2) 지금봐도 끔찍한 프랑스군의 정신주의 만세~!!!의 사상적 배경, 그리고 그 실제모습이 어땠는지 나와있다.

읽다보면 프랑스군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난 건  프랑스군 장성들이 잘해서라고는 좀...  절레절레.

전쟁후반부는 어땠는지 아직 모르지만 초반상황은 와........

 

(3)무제한잠수함전의 배경이 되는 챕터가 있다. 아주 잘 쓰여져있다.  잘들 읽어 보시라. 

 개인적으로는 1차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책속에선 분량이 1개 챕터에만 할당되어 있다.  --> 18장 푸른 바다, 해안봉쇄 그리고 거대한 중립국)

 

(4) 동부전선의 기적~!! 탄넨베르그의 전설이다.

--> 힌덴부르크와 루덴도르프는 이 전투로 국민적 영웅이 된다.

전에 이 카페의 다른 글에 엄한 얘기 썼다가 질책받은 적이 있다. --;;  지금 보니 그 이야기는 진짜 루머인 가 보다.

 

2. 출판사 서평에 나오는 건데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당시 인물들에 대한 내공있는 묘사다~~!!!

그렇게 해서   지금보면 X삽질이지만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게 된 건지 독자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힘이 있다.

 

대개 이러한 역사책들은 모르는 사람이 읽을 때 딱딱하고 지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빼놓을 수 없는 역사요소는 세밀하게 분석해가면서 (적절한 묘사와 함께) 기술해놓았고

그러면서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책을 읽다보면 읽는 이가 점점 실제 1914년의 프랑스의 마른에 가 있는 급박함을 느끼게 된다.

정말 글솜씨가 뛰어나다.

 

다만,   세르비아 전투와 갈리치아 전투가 없는 게 아쉽다. 또 투르크의 동맹군 참전 이야기도

너무 적게 기술되어 있어서 분량할애에 불만이 있다. 오스트리아제국 이야기는 아예 안 나온다. 쩝.

그런 점은 저자후기에도 나와있듯이 사료의 부족탓이 아닌가싶다.

 

 

매우 훌륭한 책이다.

 

 

P.S : 리뷰식으로 블로그에 쓰는 글처럼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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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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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타메를랑 | 작성시간 11.03.27 1차 대전을 다룬 책이군요. 언제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책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답댓글 작성자Che_GueVa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3.27 사실 저 자신이 1차대전에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 읽은 명저 "서부전선 이상없다."때문에.

    사고나서 책 가격이 절대 안 아깝더군요.

    타메를랑님의 뎃글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멋진눈동자 | 작성시간 11.04.03 이 작품으로 바바라여사의 작품들이 번역출간 크리를 탈줄 알았는데....-_-
    영어식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책 읽기가 부담 스러울수도 있습니다. ㅠㅠ
  • 답댓글 작성자Che_GueVa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03 하긴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는 뭐 저책보다 훠~어어~씬 딱딱한 책도 읽어보았으니까요.

    문체를 구체적으로 좀 더 표현하자면
    '스히전'읽는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요?. 물론 '스히전'보다는 좀 더 소설식으로 디테일하게 묘사해주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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