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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국방군 : 나치만 학살문제에 책임이 있는가? >

작성자Che_GueVaRa|작성시간11.05.07|조회수449 목록 댓글 4

 

 

2차대전은 화제성만큼이나  수많은 전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전쟁에 대해 진 책임은 순전히 히틀러의 지나친 간섭때문이라든지, 에르빈 롬멜은 "독일의 이순신(?!)"같은 장군이었다 등등일 것입니다.

 

이 책은 그 전설 중의 하나에 대한 독일의 통렬한 자아비판입니다.

그 전설이란 동부전선에서의 학살은  나치조직과 SS, 그리고 제국보안대(통칭 SD) 애들만 한 것이며

독일국방군은 그런 거랑 전혀 연관이 없는 조직이라는   얘기지요. (사실 저도 2차대전 뉴비일 때 이렇게 믿었습니다. 쩝.)

 

결론부터 말하면,

학살문제는 독일국방군이나 나치조직이나 거의 쌤쌤이다라는 게 이 책의 요지입니다.

 

목차 소개 및 감상평

제1부 러시아, 소련 및 볼셰비즘에 대한 적대 의식
-> 독일군장성들은 기본적으로  러시아를

"반사회적이고 열등한 공산주의 슬라브인."으로 생각했다가 핵심입니다.  

독일공산주의자들 빼고는 러시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 부류가 없더군요.

 --> 바바롯사작전이라는 환타지는 그들의 러시아관에서부터 출발한 것이지요.

 

제2부 독일군의 반유대주의
-> 2부의 내용은  기존에 독일군내에 반유대주의가 팽배해있었다는 얘기인데,

사실 전 그다지......동의할 수 없더군요.

기존의 반유대주의가 심했던 곳은 프랑스, 중부유럽(오스트리아), 발트3국과 우크라이나 등이며 ( 근거 : 히틀러1 )

독일에서 기존의 유대인들은 상당수가 성공한 부르조아계층이었습니다. ( 근거 : 집단애국의 탄생 히틀러 )

그 유명한 안네프랑크의 아버지도  1차대전 때 독일군장교였습니다.

 

제3부 국방군과 유대인 학살

-> 폴란드에서는 그래도 군장성이 거부하고 그랬다면  

   세르비아부터 시작해서 우크라이나, 발트3국에서는 학살에 참여했다는군요.

독일군장성이 점령지역에 명부작성한다고 유대인을 모아버리면  제국보안대가 처리하는 식으로요.

-->폴란드에서는 방조죄라면 동부전선은 최소한 종범정도의 죄는 지었다는 얘기입니다.

또 백러시아에서는 파르티잔소탕한다고 초토화시켰다 합니다. ( "스히전"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입니다.간도참변 연상하시면 쉽게 와닿으실겁니다.)


제4부 장군과 사병
-> 야전부대 사령관들의 반유대주의 연설, 독일군 사병들의 학살참여문제, 또 학살참여를 거부해서 군법재판으로 사형당하는 사병들 이야기입니다.  장군부터 사병까지 나치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있었다는.

 

->뭐, 독일군장성들의 정체성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군국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이 히틀러의 패권야욕에 같이 동조한 건 사실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전격전의 전설"에 나와있는 초반부 얘기나(-->장성들이 전쟁을 반대했다.) 무모한 확장을 반대한 루드비히 베크같은 참모총장(--> 훗날 발퀴리작전에서 히틀러 자리를 대신할 인물로 거론되는) 얘기는 어떻게 되는거냐??

--> 그 얘기의  진실은 이렇습니다. 그 사람들은 히틀러의 영토확장에는 동의하는데,  영국과 프랑스를 자극하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반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히틀러가 집권했을 때 가장 이익을 본 건 기존의  대재벌, 언론재벌, 그리고 군이었습니다. ( 근거 : 히틀러1)

 

여기서 궁금한 건 책에서 주장하는 대로 독일군 장성이나 사병들이 나치이데올로기에 많이 사로잡혀있었냐? 문제인데,

--> 저는 책에 있는 주장을 100% 수용하기는 좀 그렇더군요.    아시다시피 독일군 내에서의 인사권은 진작에 히틀러한테 잡혀있는 거나 다름없었고 독일국방군 내의 나치 이데올로기는 점점 강화되갑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이 학살 못하겠어요."라고 용기있게 할 수 있는 인물이 대단한 거죠.

 

제5부 "깨끗한" 국방군의 전설
-> "학살과는 무관한" 독일국방군의 전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입니다.

 

-->힌트는 "독소전쟁사" 뒤편에 있는데 ( --> 편집자와 역자들의 만남.)

이 책에 그 구체적인 과정이 나와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2차대전전후에 소련을 주적으로 생각하고 독일국방군 장성 상당수를 살려줍니다.

더 나아가 살아남은 독일군 장성들이 주도적으로 2차대전사를 쓰게 되지요. 프란츠 할더가 전사작성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들에게 유리한 역사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제6부 금기가 깨지다
-> 사실 이부분은 잘 안 읽고 넘어갔습니다. 지송합니다.

 

 

후기 : 자신들의 과거사에   이렇게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반성하고 비판하는 나라는 독일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기때문에   21세기 유럽을 주도하는 나라로 독일이 꼽히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P.S : 책 말미에는 국방군범죄전시회까지 열었다는군요.(2005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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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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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타메를랑 | 작성시간 11.05.07 Che_GueVaRa 님도 읽으셨나 보군요. 저도 YES24에 들어갔다가 이 책에 대한 기사가 뜨길래 호기심이 생겨서 교보문고 가서 읽어 보았습니다. 독일 국방군의 학살 문제를 상세하게 다루었더군요.
  • 답댓글 작성자Che_GueVa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5.07 예, 다만 드러난 게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책에 있는 늬앙스로 보면 훨씬 더 많았던 모양인데,

    아무래도 독소전쟁후반기에 철저한 인멸작업의 위업(!?)때문이라 여겨집니다.

    뎃글감사드립니다.
  • 작성자거친숨소리 | 작성시간 11.05.07 오우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자금충전되는대로 질러보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Che_GueVa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5.08 음... 사실 책 내용이 아주 재미있는 내용이 아닌뎁쇼. ;;;;;;;;
    서둘러 구매하시기보다 한 번 서점에서 읽어보신다음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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