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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게시판

[추천 도서]드디어 국내에도 디아도코이 관련 개설서가 나왔습니다 ㅠㅠ

작성자펭귄네둘째|작성시간13.04.21|조회수838 목록 댓글 7

 

 

국내에서 디아도코이 시대는 정말 관심받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서점 가서 책 몇권 뒤적거리다 보면 자연스레 깨닫게 되버리는게,

서양 고대사를 다뤘다는 책들은 알렉산더의 원정 이후를 '알렉산더의 사후 제국은 장군들에 의해 분열되었다'라고 끝맺어버리고서는

슬그머니 로마와 카르타고로 시선을 옮겨버리죠. 아무리 이후 역사에서 로마의 행방이 중요하다지만, 이건 너무한 일이죠.

디아도코이 왕국들에 관심을 가진 저 같은 경우엔 정말로 저자들을 향해 짱돌이라도 던지고 싶었습니다.-_- 아, 좀 다뤄달라고; 

 

그렇게 서점에서 툴툴거리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이 책이 눈에 띄더군요. 

제목보고 흠칫하고, 또 정체불명의 일러스트를 보고 흠칫하긴 했지만-_-;, 처음 나온 개설서치곤 좋은 물건이 나온거 아닌가 싶습니다.

 

서술방식은 줄글로 풀어 쓴 연대표에 가까운데, 우선 다루는 국가의 역사를 개괄하고 그 뒤 국가에 소속된 인물들을 행적과 함께 나열하는 식입니다.

첫 부분에 디아도코이 전쟁의 시작을 다루면서, 그 이후 차례대로 같은 시간대의 마케도니아/그리스, 시리아, 이집트, 그 외 소국들의 역사를 다루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자세하지는 않습니다만, 의외로 페르가몬이나 갈라티아, 폰토스, 카파도키아의 역사 등도 빠지지 않고 짚고 넘어갑니다.

 

문화나 사회상 등의 설명이 빠진 건 아쉽지만 총 436페이지라는 분량 안에 무수한 국가를 다루려면 어쩔 수 없었으려니 싶습니다. 사실 이 정도 다뤄주는게 어디냐 싶어서 고맙습니다.-_-;

(디아도코이 시대의 사회상을 충실히 서술한 책인 '헬레니즘 세계'와 같이 읽으시면 괜찮을 듯 합니당) 

 

 

그 외에 눈에 띄는 장점이라면, 지도를 정말 많이 사용한다는 겁니다. 

각 장이 끝날때마다, 아니면 주요 사건을 설명할때마다 어김없이 지도가 나옵니다. 훑어본 바로는 대략 15~20장 정도의 지도가 있는듯 합니다.

 

 

주요 왕조의 세력도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흔히 다뤄지지 않는 비 헬레니즘계 소국들의 세력도 한번씩 짚고 넘어가줍니다.

지도의 주제 역시 주로 디아도코이 왕국의 흥망성쇠를 다루긴 하지만, 페르가몬이나 로도스, 갈라티아도 한번씩은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가 전문 역사가가 아니어서 그런지(의사라고 합니다.) 사실을 서술하면서 군데군데 과격한 어투를 사용하고 있는게 걸리긴 하지만, 지도만으로도 한번 사볼만한 개설서가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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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FatePhilia | 작성시간 13.04.22 그 시대가 안다뤄질만한 이유는 충분한 것 같지만(고대사의 큰 맥락에서 봤을 때)
    난잡하기 짝이 없는 정치, 군사 상황 때문에 더더욱 접근하기 힘들었을텐데
    개설서가 나오니 다행입니다.
    특히 개설서, 초심자용 역사책에 지도는 필수라고 봄.
  • 작성자펭귄네둘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22 뭐 길게 잡아도 100년 잡기 힘든데 굳이 다뤄줬으면 하는 이유는 그냥 빠심이지 별거 있나연 -_-a; 삼국지랑 비슷한 느낌이죠.
  • 작성자코쟁이25 | 작성시간 13.04.22 이런 주제는 아무래도 전문 역사가들보단 역덕후들이 좋아할 분야죠.
  • 작성자마르쿠스 | 작성시간 13.05.07 테바이는 알렉산더의 학살 이후에도 다시 부활하죠
  • 작성자위저Weezer | 작성시간 13.09.05 사고싶은데 너무 비쌈..ㅠㅠ 2만 5천원을 넘어버리니... 2만원 아래였으면 당장 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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