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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제3제국 관련도서] 2. 독재자들 -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걸작, 다만.......

작성자Che_GueVaRa|작성시간13.06.02|조회수220 목록 댓글 3

저는 몇 년 전에 어떤 국가고시를 준비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험 과목에는 ‘국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  심화학습용으로 택한 교재가 바로 다음입니다.

 

 

 

뭐, 그 공부했던 사람은 다 알만한 J모강사의  책.

 

이 책 특징이 역사책이면 으례히 그런 연대순 서술식의 구조가 아니고 주제별, 분야별로 공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으로 효과를 보려면 일단 ‘국사’에 대해 어느 정도 내공이 있어야한다는 것이었죠. 그렇잖으면 시대별로 공부한 내용이 엉켜서 오히려 다른 책으로 하는 게 낳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뭐, 지금 제가 소개하는 이 책도 위의 책과 유사한 느낌입니다. 전 이 걸 알라딘에서 중고로 1/3정도의 값에 샀는데 당시 그 싸이트에 이 책을 중고로 내놓은 사람들이 꽤나 많더군요.

 

 

 

그렇게 무가치한 책이 절대 아닌데 ㅠㅠ;;;

 

아마 Richard Overy의 전작 - Russia's War를 생각하고 무턱대고 구입한 2차대전 매니아들이 많아서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책의 가치에 대해 오해는 마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나치 제3제국과 스탈린치하 소련에 대해 아주 폭넓은 자료를 제공합니다. 요약하자면 다음의 내용입니다.

 

=>독재자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정치권력, 일당독재의 모습, 서방세계와 완전히 달랐던 법과 윤리, 독재자를 찬미하고 옹호하는 대중의 모습(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두 정권은 단지 테러 혹은 공포 하나만으로 인민을 억압하는 정권이 아니었습니다!!) 두 체제의 경제문제, 민족(그 시대용어로는 인종)문제, 문화, 마지막으로 수용소제국의 모습까지.

 

이만한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중고로 내놓은 이유가 뭘까요?

아마 제가 말한 게 딱 맞을 겁나다.

 

책의 특징이 당시 시대에 대한 내공과 관심이 없으면 졸기 딱 좋습니다!!

전쟁사책에 비유하자면 2차대전에 아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독소전쟁사’부터 구입해서 읽는 꼴입니다. 여담으로 저도 이언 커쇼의 ‘히틀러’를 읽고 나니까 그 때서야 잘 읽히더군요.

 

마지막으로 이 책에 서문에 오바리가 말한 부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저자가 하고싶었던 말이라 저는 생각합니다.)이라 생각하는 부분을 인용하고 소개글을 마치려합니다.

 

제가 왜!! 다음의 내용을 인용했는지 잘 생각해보시길.

 

1.“~~~(전략) 이따금 마치 (두 독재 체제는)그 전후의 역사와 단절된 특별하고 불연속적인 역사처럼 취급받기도 했지만, 결코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역사적 탈선도 아니었다.”

 

2. “독재자가 누린 권력의 이론적 토대에는 제한이 없었지만, 두 독재 체제는 한 사람이 홀로 건설하고 운영하지 않았다.~~~(중략) 두 체제는 그들 자신의 강한 정통성 의식을 발전시켰고, 주민 대다수가 이런 의식을 공유했다.”

 

3. “역사가의 책임은 두 사람 중 누가 더 악하고 더 정신이 나갔는지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 그토록 엄청난 규모의 살인을 저지르게 한, 서로 다른 역사적 과정과 정신 상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데 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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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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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惡賭鬼 | 작성시간 13.06.04 1,2,3 모두 동의합니다...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번 다시 구해 봐야겠네요 ㅎ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Che_GueVa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04 ㅎㅎㅎㅎ 님정도의 고수가 다시 구하셔서 읽으실 것까지야.
  • 답댓글 작성자惡賭鬼 | 작성시간 13.06.04 아뇨;;ㅋㅋㅋ 그렇게 고수도 못 되고, 예전에 봤던 것과는 다른걸 얻을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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