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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게시판

요즘 고른 새책

작성자Venice의 선원|작성시간13.09.04|조회수563 목록 댓글 7

 

 

요즘 보고있는 새책 김태우 저자의 폭격입니다. 예전에 제가 전략폭격의 역사란 연재글을 쓰다가 중동전쟁 이후로 잠깐 접었는데

 

그 이유가 한국전쟁에서의 폭격에 대한 자료를 잘 찾을수 없었고, 제 2차세계대전관련 서적보다 한국전쟁 관련서적은 너무 적기

 

때문에 연재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죠. 그러다가 이책을 최근 접하게 되었는데, 이래저래 사뭇 놀랄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었

 

습니다. 먼저 1945년 해방전까지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방공훈련을 실시 했다는 이야기, 1940년대 후반 창립된 미공군의 폭격교리

 

가 실시된 최초의 전장 ㅡㅡㅋ 석기시대 마니아 르메이의 초토화 작전과 이를 반대하는 맥아더(!),트루먼의 기싸움. 특히 제일

 

인상 깊었던이야기는 6.25발발한지 얼마 안되서 승승장구하던 북한이 이미 1950년대 7월초부터 미국의 제공권장악에 두려움에

 

벌벌떨었다는 이야기가 충격적이었습니다. 미공군은 개입초부터 평양과 흥남, 원산등, 북한의 주요 산업시설을 타격해댔고,

 

김일성과 지도부는 지하벙커에 숨어서 덜덜떨면서 북한 전역에서 올라오는 보고를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스탈린이 김일성이 걱정되서 전보를 보냈다는 이야기, 흔히들 북한 주민을 위했다는 북한 공산당 지도위원들이 폭격이 시작되면

 

구급차까지 동원해서 도망쳤다는 이야기들을 보면...... 물론 미군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옵니다. 처음에는 맥아더가 평양초토화

 

작전을 거부했다는 이야기는 살짝 놀랄만한 이야기였습니다. 당신 전략공군사령관 르메이는 우회적으로 전략폭격을 건의했으나

 

맥아더는 이를 거절했고, 트루먼도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더군요. 거기다 전쟁 초반에는 일본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네이팜, 소이탄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공군만 몰래몰래 사용하는 식으로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부동

 

전투 당시 맥아더가 급하게 B-29를 통한 근접지원을 요청했지만, 적의 주력을 타격한게 아니라 애꿎은 마을을 타격해 수백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났던 이야기라던가, 전쟁초반만해도 주요산업시설만 폭격해대던 미 공군이, 중국군 참전이후로는 그동안 미루던

 

소이탄과 네이팜을 동원해서 북한 전역을 석기시대로 돌렸다는 이야기, 11월 한달 내내 폭격을 시도한 표를 보니 ㅎㄷㄷ하더군요.

 

나중에는 그냥 조그마한 초가집 하나하나 전부 폭탄을 쏟아부었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북한이 왜 그렇게 방공에 집착하는지 알게

 

되겠더군요. 하여간 잘 몰랐던 한국전쟁 폭격에 관련된 양질의 자료가 실려있어서 참 좋은 책이었지만,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스탈린을 스딸린으로 쓰는 등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드는 단어 어휘가 눈에 거슬리는정도?? 한국전쟁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 봐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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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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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No 99 SCV | 작성시간 13.09.04 대부분 역사책 읽으시나봐요? ㄷㄷ
  • 답댓글 작성자타메를랑 | 작성시간 13.09.05 교보가서 저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
  • 작성자Royal Eyelander | 작성시간 13.09.05 공군이 생긴 이후로는 제공권 확보가 전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버림
  • 답댓글 작성자타메를랑 | 작성시간 13.09.05 이라크전과 리비아 사태에서도 제공권을 빼앗기니까, 그 많던 육군이 죄다 쓸모없이 되어버렸죠. 현대전의 꽃은 공군입니다.
  • 작성자acdde74 | 작성시간 13.09.05 전쟁과 인민 이라는 책과 같이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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