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좋은책 게시판

[미친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똥싸개 ("Cagu'')

작성자Red eye|작성시간21.05.24|조회수189 목록 댓글 2

움베르토 에코(1932~2016)

 

 

 

요즘 본의 아니게 멀티 독서를 하게 되었네요.

작년 가을 추석 때부터

조금씩 읽던 나폴레옹 전기는

워털루까지 왔습니다.

 

지난 주 움베르토 에코 선생님이

이탈리아 '레스프레소' 지에

기고한 칼럼 '미네르바의 성냥갑' 의 글들을

최근 것 위주로 모아둔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다 읽었네요.

 

이미 제가  '좋은책게시판'에 소개해드린 책입니다.

 

짧은 칼럼의 모음집이라 술술 읽혔습니다.

2008년 부터 2015년까지의

이탈리아 사회와 국제적인 현상들을 직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

'우리가 B를 아예 무시해 버리면'

(아무래도 B는 당시 이탈리아 총리 베를루스코니가 아닐지.ㅎ)

이라는 글을 소개할까 해요.

 

베를루스코니가 사람들에게

왜 인기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글이 시작되더군요.

 

그러다가 자신이 처음 말을 배우는 무렵,

'카귀(cagu")'라는 단어를 외쳐되자

가족들이 이 아이가 어디서 이런 말을 배웠을까

갑론을박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왜냐면 그 뜻이 '똥싸개'(Cagon)라는 단어와

유사했기 때문이에요.

결국 혼도 나고 꿀밤도 맞고 했지만

계속 외쳐댔다고 합니다. ㅎ

 

"그말과 함께 어른들에게 주목 받는 걸 즐겼다."

 

결국 일요일 성당에서 큰 사고를 치는 에코 선생.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 에코 선생은 

미사중인 조용한 성당에서 

힘껏 외칩니다.

 

'똥싸개'

 

에코 선생의 어머니는

그 이후  어떻게 대했을까요?

 

 

그 사건 이후 '똥싸개'를 외쳐도

어머니께서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에코선생은 재미가 없었는지

똥싸개 부르짖음을 그만두고

다른 단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베를루스코니가 유권자들에게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비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다

자신의 옛 에피소드를 해결책?으로서

소개 해주더군요.

 

이탈리아 신문들이

베를루스코니의 모습을

(좋은 모습이든 나쁜모습이든)

1면에  실은 탓도 크다고 하시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2366880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서프라이징너글맨 | 작성시간 21.05.24 병먹금인가요 ㅋ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Red ey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24 ㅎㅎㅎㅎㅎ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