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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1932~2016)
요즘 본의 아니게 멀티 독서를 하게 되었네요.
작년 가을 추석 때부터
조금씩 읽던 나폴레옹 전기는
워털루까지 왔습니다.
지난 주 움베르토 에코 선생님이
이탈리아 '레스프레소' 지에
기고한 칼럼 '미네르바의 성냥갑' 의 글들을
최근 것 위주로 모아둔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다 읽었네요.
이미 제가 '좋은책게시판'에 소개해드린 책입니다.
짧은 칼럼의 모음집이라 술술 읽혔습니다.
2008년 부터 2015년까지의
이탈리아 사회와 국제적인 현상들을 직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
'우리가 B를 아예 무시해 버리면'
(아무래도 B는 당시 이탈리아 총리 베를루스코니가 아닐지.ㅎ)
이라는 글을 소개할까 해요.
베를루스코니가 사람들에게
왜 인기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글이 시작되더군요.
그러다가 자신이 처음 말을 배우는 무렵,
'카귀(cagu")'라는 단어를 외쳐되자
가족들이 이 아이가 어디서 이런 말을 배웠을까
갑론을박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왜냐면 그 뜻이 '똥싸개'(Cagon)라는 단어와
유사했기 때문이에요.
결국 혼도 나고 꿀밤도 맞고 했지만
계속 외쳐댔다고 합니다. ㅎ
"그말과 함께 어른들에게 주목 받는 걸 즐겼다."
결국 일요일 성당에서 큰 사고를 치는 에코 선생.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 에코 선생은
미사중인 조용한 성당에서
힘껏 외칩니다.
'똥싸개'
에코 선생의 어머니는
그 이후 어떻게 대했을까요?
ㅎ
그 사건 이후 '똥싸개'를 외쳐도
어머니께서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에코선생은 재미가 없었는지
똥싸개 부르짖음을 그만두고
다른 단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베를루스코니가 유권자들에게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비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다
자신의 옛 에피소드를 해결책?으로서
소개 해주더군요.
이탈리아 신문들이
베를루스코니의 모습을
(좋은 모습이든 나쁜모습이든)
1면에 실은 탓도 크다고 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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