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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나폴레옹 전기 마지막 장을 덮으며

작성자Red eye|작성시간21.06.10|조회수212 목록 댓글 3

 

지난 가을 추석 무렵부터 

시간날 때 마다 5장씩 10장씩 되는대로 읽어 왔는데

오늘에서야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나폴레옹 위인전과

지금의 나폴레옹 전기는 완전 다르네요.

 

첫 느낌은 정말 치열하게 살았구나 였습니다.

한편의 대하 프드였어요.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섭섭하게 해도

가족들 연금 나눠주고 집주고 왕자리 주고

끌어안는 모습은

이탈리아인들 마인드가 엿보였어요.

코르시카가 프랑스에 병합되기 전

제노바의 지배아래 있었다는 것은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0대에 군사학교에 진학하고

하사관을 거쳐 소위가 되기까지

하루에 한끼를 먹으며

밤늦게까지 독서하고

일찍일어나고..

그래서인지 건강이 이 때부터 좋지 않았던 듯 합니다.

 

그가  민중에게 두려움을 가졌던 계기는

프랑스 대혁명 후

루이 16세가 파리를 떠나려다 걸렸을 때

스위스 용병들이 민중들에게

참혹하게 전멸당했을 때 였다고 하네요.

옷이 벗겨지고

생식기를 도려내고

머리를 자르고..

 

총재정부 아래서 이집트 원정하고

말아먹고 도망나오고

스스로 신문 만들어 선전하고

대중들 속이고 전과를 부풀리고

이탈리아 원정하면서

돈 전리품 챙기고

 

황제가 된 후

각종 유럽원정과

러시아 원정 때부터는

좀 진도가 잘 나가더군요.

 

워털루부터 뭔가 찡해졌습니다.

 

건강이 뒷받침 되지 못한 탓인지 계속 실기 하더라구요.

 

결국 프로이센의 요한 블뤼허에게

옆구리를 내주고 파리로 겨우 도망가던 모습은..

 

영국으로 망명이 거절되고

아프리카 세인트 헬레나로 쫒겨나

영국군에게 감시 받으며 생활하는 모습은

 

'참 인생 !  '

 

하고 무릎을 치게 됩니다.

 

영국에서 발표한 나폴레옹의 공식 사인이 위암이라고 했지만

작가는 실제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을 분석한 결과

평소 나올 수 없는 비소의 함유량이 높은 결과가 도출되었고

장기적 비소 섭취로 독살 가능성을 높게 보았습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나폴레옹 이라는 인간을 좀 세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혁명후 총재정부의 무능과 당시 혼란한 프랑스 사회상을 엿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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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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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heidegger | 작성시간 21.06.10 드디어 다 읽으셨군요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어릴적 위인전에서 읽은 나폴레옹에 대한 환상이 깨지더군요
    괜히 문제적인간 시리즈가 아니더라구요
  • 답댓글 작성자Red ey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10 네. 뭔가 섭섭한 느낌이 듭니다. 루이16세를 지키던 스위스 근위대 용병 700명을 파리민중들이 이성을 잃고 도륙해서 전멸시키는 장면은 너무 인상이 강렬하네요. 그래서인지 나폴레옹도 민중에 대해 2가지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프랑스의 새로운 계급인 부르주아들의 이익을 대변하게된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나폴레옹에게 의리를 지키던 외젠, 장 란, 다부등과 배신을 일삼던 베르나토트, 탈레랑, 술트, 뮈라 등을 보며 수에서는 밀리지만 삼국지의 인간군상들이 투영되어 보였어요. 역시 오스트리아의 실질적인 실력자 '메테르니히' . 그의 수구적이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책략과 전술, 나폴레옹과 혁명의 프랑스 세력들을 끝까지 때려 눕히려던 의지와 고집은 인정할 만합니다. 적을 대할 때는 그렇게 해야한다는.. 그리고 유럽을 자신들의 놀이터장으로 만들려는 집요한 영국의 군사적 노력들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러시아 원정은 정말 최악이었네요. 왜 갔지라는 질문이 절로 나왔습니다. 세인트헬레나에서의 마지막 모습은 좀 인간적으로 찡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heidegger | 작성시간 21.06.11 Red eye ㅇㅇ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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