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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마광수 교수의 인문학 비틀기

작성자워라|작성시간22.01.12|조회수619 목록 댓글 2

일명 야한 소설인 즐거운 사라를 썼다가 강의 도중에 잡혀갔던 즐거운 사라 사건으로 유명한,

지금은 고인이 된 인물인 마광수 교수가 2014년에 낸 책입니다.

 

인문학의 뿌리가 된 동서양의 각종 고전들과 그 고전들을 쓴 작가들에 대해서

비평하고 있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책의 곳곳에는 마광수 교수의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입니다.

공자를 가리켜서는 계급 질서를 긍정하며 하층민을 억압한 인물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그가 귀신이나 사후세계 및 영혼 같은 비현실적인 요소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신을 배격했다는 긍정적인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육체적인 쾌락을 긍정한 양주에 대해서는 

육체적인 쾌락이 가장 큰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극찬했던 마광수 교수 자신의 생각과 같은 탓인지

그를 매우 칭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 문학이 발전하려면 지루하고 위험한 도덕주의적 설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던 때문인지

마광수 교수는 이 책에서 러시아 문학의 거장인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서는

재미도 없을 뿐더러 위선적인 도덕주의만 늘어놓았다고 매우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돋보였던 점은

한국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다소 지나친 감이 있는 이성에 대한 맹목적인 숭배에 대해서도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광수 교수는 이를 두고

이성은 거짓말을 하지만

감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이성을 믿지 말고 감각을 믿으라고 서술했습니다.

 

마광수 교수가 전하는 독특한 인문학 해설에 대해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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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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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워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12 참고로 저 책에서 마광수 교수는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서 지독한 슬라브 국수주의자인데, 왜 국내의 러시아 문학 연구자들은 그런 도스토예프스키의 성향에 대해 문제삼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 작성자가을바람 | 작성시간 22.03.31 시각이 독특하군요
    한국 지성계의 이단아이자 반란자 마광수 교수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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