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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2: 한글화작업실

이번 공지를 대리로 한 사람으로써의 입장표명

작성자ds2lie|작성시간11.05.09|조회수1,078 목록 댓글 41

안녕하세요^^

 

쇼군2번역에 얼마 참가한 것도 없이 말만 많아서 이번 논란을 불러온 ds2lie입니다.

가르친링님께서 처음에 블로그에 이웃추가하는 분들에게 패치를 배포한다고 하셨다가 말을 바꾸셨다고 불만이 많으신데요,

 

 

그 바꾸게 된 의견 제가 발의한 겁니다. 결코 가르친링님 독단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요.

그런데 여러분은 그 속사정을 잘 모르시는거 같아서 이렇게 변명이라면 변명일수도 있는 말을 하려고 합니다.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고 또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예전에 엠파이어토탈워 한글패치를 헤이걸님의 뒤를 이어 총괄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제 기본적인 입장은 한글패치는 다 같이 공유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뭐, p2p같은 공유사이트에 올라가느니 어쩌느니 하는 문제가 붉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전 그런거 신경 안씁니다. 제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어서 돈을 받고 팔수 있는 물건도 아닌데 그냥 다같이 쓰자고 공개한 것을 돈 받고 파는 파일에 곁다리도 껴서 판다고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번역해본, 그리고 그것을 총괄해본 사람으로서 한글패치는 자신이 만든 하나의 작품으로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기왕 이름을 걸고 공개하는 건데, 이왕이면 완성도가 높기를 바라는 것이 솔직한 욕심이죠. 그래서 엠토 한글패치를 할 때도 혼자서 오역수정이나 명칭통일도 많이 했었고, 아무도 번역을 안도와줘도(물론 파오봇님처럼 끝까지 도와준 분들도 몇분 계시긴 합니다) 혼자 100% 완전번역을 향해 달렸습니다. 그래서 엠토와 쌍둥이라 할 수 있는 나토의 한글번역에도 조금 참견을 하기도 했죠.(전 나토를 산적도, 해본적도 없습니다)

 

그렇게 한 기간이 1년입니다. 과장하면 거의 저 혼자라고 해도 무방한 시간 1년을 들여서 한글패치를 진행했는데, 결국 100% 못했습니다. 말하진 않았지만, 현재 제가 공개한 최종 엠토한글패치의 번역율이 거의 99.5%에 육박합니다. 안한것은 장문들 몇개뿐 다 했죠. 하지만 중간에 취직문제도 있고 해서 한번 손을 놓으니 다시 할 엄두가 안나죠. 쇼군2도 나왔고. 그리고 전, 혹시나 저 외의 다른 능력자분이 나와서 번역을 이어가주실까 싶어서 한글번역을 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방법들도 친절히 설명해서 써놨는데, 아무도 안나서시더군요. 게임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까 누가 힘들게 번역하겠습니까?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는거 엄청 어렵습니다. 물론 능력자에게는 쉬울지 몰라도 수능영어 5등급맞았던 범인인 저에게는 어렵더군요. 사전 검색해가며 단어 찾고, 상황을 유추해서 문장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의역도 하고(이건 그냥 국어능력), 명칭을 통일시키기 위해 다른 분은 어떻게 번역했나도 찾아보고... 이렇게 하는데, 단문 100개 하는데 하루에 한시간씩 해도 일주일 넘게 걸립니다. 장문은 10개하는데 일주일 걸리고요. 번역자의 딜레마는 여기있습니다. 남들과 함께 자신도 즐기기 위해 번역을 하는 것인데, 번역을 진행하면 할수록 자신이 게임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무슨 일하는것처럼 바뀝니다. 그래서 번역은 능력자가 아닌이상 팀을 만들어서 진행해야합니다. 엠토만 해도 장문단문 가리지 않고 30000줄에 육박했습니다. 혼자하면 1년넘게 걸려요.

 

 

아무튼 전 이러한 개인적인 욕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날 가르친링님의 블로그에 찾아가서 채팅한 결과 가르친링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거 같더군요. 그래서 엠토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다른 번역자분들의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전략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번역에 참여하여 번역을 완료하면 그분에게만 아직 미완성이더라도 한글패치를 주기로. 오해하지 마시길. 100%완성되거나 도중에 번역을 포기하게 되면 그땐 전체공개할것입니다.

 

 

여러분은 한글패치를 달라고만 하시지, 한글화진행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시죠. 일요일날 가르친링님과 대화하면서 깜짝놀랐습니다. 가르친링님이 밝히시길 아직 번역문은 3000개가량 남았는데 2주일째 아무도 번역을 안하고 있다고. 배포하기 전의 진척속도와 배포 후의 진척속도를 비교하면 이건 멈춘거나 다름없는 겁니다. 솔직히 저번에 번역자에게만 배포한 22버젼은 게임하는데 지장이 없고, 번역도 잘 되었지만 제 기준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쇼군2는 다른 토탈워시리즈때와 다르게 실비영님이나 루넨스님이 전체공개해서 이미 그런 패치만으로도 게임하는데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니, 가르친링님 버젼은 좀 완벽하게 해서 내보내자는 생각으로 제가 공지했던 내용의 대부분을 발의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열심히 번역을 해야 짧고 굵게 끝내는데, 한글패치를 공개하면 사람들이 게임하느라 번역을 안합니다. 그리고 번역을 계속 하고는 싶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번역하시는 분들께 조그마한 특혜를 드리는 수밖에 없죠. 그리고 상황은 아주 좋습니다. 언제 끝낼지는 모르지만, 8개의 미번역파일을 풀었는데, 벌써 7분이 신청해갔더군요. 이런 페이스면 금방 끝납니다. 지금 푼 파일들은 남은 파일중 가장 어려운 부분들이거든요. 이부분만 끝내면, 다른 부분은 최악의 경우 혼자만 번역하게 되더라도 부담이 덜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그저 제 욕심때문이라고 욕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언제든지 가르친링님께 가서 직접 한글패치 배포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가면 채팅방이 있더군요. 그런데, 제가 요 몇일간 채팅방에서 가르친링님과 대화를 할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한글패치좀 달라고 하는 말만 하지, 가르친링님과 한글번역에 대해 말하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저번에 클로즈배포를 맨처음 시행했을 때도 근영이님 혼자서 가르친링님과 대화했기에 근영이님의 의견대로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저와 불멸님만이 가르친링님과 대화를 했고, 이런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한글패치를 어떻게 하고 싶으시다면 블로그에 가서 가르친링님과 진지하게 토론을 하십시오. 그러면 그 결과가 반영됩니다.

 

 

 

여러분 게임하는데 지장이 있어서 한글패치가 필요한 것이라면 루넨스님이나 실비영님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좀더 많이 번역된 패치로 게임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으니 자꾸 가르친링님께 기대하고 실망하는 것 아닙니까? 저도 더 나은 패치를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욕심만 채우면 다음 걸음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아니면 한글패치를 가르친링님이 혼자서 끌어안고 계시다가, 포기하면 다른 능력자분이 떠맡아야 하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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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fiaaz | 작성시간 11.05.10 번역 마인드는 그냥 한글날이 진리..
    http://www.hangulnal.com/
  • 작성자로마초록물고기™ | 작성시간 11.05.10 [확산 No] --------- 이하 댓글 금지 ---- 웃을 날이 있을거에요~ ds2lie 님 ^^ 다 그렇더라구요~ -------
  • 작성자자유기사 | 작성시간 11.05.10 로마님 죄송한데 저도 한마디만 할께요.. 가끔말이죠.. 사람들이 자기만 생각한다고 느낄때가 많네요, 아무리 자기가 하고싶다지만 지속적으로 떼쓴다면 좀 그렇죠.. 지금 번역상태가 거의 멈춘상태라고 하는데 그럴꺼면 본인들이 직접 참여하면 돼는거지요. 아니면 그냥 조용히 차례기다려서 받아가면 돼는겁니다... 안준다고 한것도 아니구요. 이런 논란 이 일어나는것 만으로도 좀 씁쓸하네요.
  • 작성자야미쿠로 | 작성시간 11.05.10 솔직히 말해서 유저들이 포기하건 말건 그게 100%유저인가?

    어떤 사람은 포기하는 사람도 있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참가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어떤 사람은 유저들이 포기한다. 이런 말을 하시는군요.

    진짜 한심하군요. 번역도 제 2의 창조입니다.

    유저들이 포기하는게 아니라 당신이 포기하는거겠죠.
  • 작성자무사도 | 작성시간 11.05.11 모든 번역팀 노고에 찬사만을 보낼뿐입니다~~ 100% 파이팅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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