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국 잉지니어 플레이 소감??

[메디치]

누군가는 '남자라면 화력' 혹은, '남자라면 강하'를 외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다수 군인들의 친구는 바로 '삽질'입니다. 정작 야전용 대포가 르네상스 이후에야 등장하였고, 공수부대도 1차대전 이후에야 나타났다는 것과 비교하면 삽질이야말로 남자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이 삽질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삽질에 특화된 진영이 바로 영국의 '로열 스코티쉬 엔지니어'입니다. '로열 캐네디언 아틸러리'가 미칠듯한 화력을 자랑하고, '로얄 코만도'가 정보전과 게릴라전에 치중하였다면, 엔지니어는 순수한 삽질과 떡장갑 처칠을 또 참호화하는 '미친짓(그냥 상대해도 미친 체력인데 참호화하면 증말 안 죽습니다..-.-)'을 하죠.

하지만, 코만도나 아틸러리에 비해서 뭔가 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묘하게 무시당하기도 합니다(아흑... 삽질은 너무나 당연한 거라서 그런건가..ㅜㅜ). 사실, 저도 토탈앙 방에서 영국을 첨했을 때 코만도로 해서 무공님께 쿠사리를 먹었고, 나중에 엔지니어를 주로 하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엔지니어는 나름의 매력을 지닌 진영입니다. 이제 엔지니어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하겠습니다.

• 아머드 서포트 라인
  

  • 임프루브 임플레이스먼트 (패시브) : 진지를 강화한다. 모든 진지류가 받는 데미지가 3/4으로 줄어들고 피통이 1.5배 증가한다.씹사기
  • 헐 다운 (스킬) : 모든 차량이 전차호에서 엄폐모드로 전환가능. 엄폐중에는 관통판정에 큰 보너스를 받아서 적포탄을 튕길 확률이 대폭 증가한다.
    
  • 임프루브 커맨드 비히클 (패시브) : 트럭을 자원 포인트에 박았을 때 증가하는 자원수급량이 증가한다.
    

• 로지스틱스 라인
  

• 처칠 전차 (소환) : 처칠 중전차를 소환한다. 
• 처칠 AVRE 전차 (소환) : 처칠 AVRE 중전차를 소환한다. 처칠 주포 대신 290mm 페타드 박격포를 달아놓은 변형 버전으로, 35뮤니션으로 박격포 포격을 가하여 해당 범위내의 보병에게 대타격을 입힐 수 있다. 또한 건물도 무지하게 잘 부숴서 중립 건물이나 국방군 벙커는 한방에 보내버린다. 
  
• 처칠 크로커다일 전차 (소환) : 화염방사기가 달린 버전의 처칠 전차를 소환한다. 

왼쪽의 테크라인이 진지를 강화한다면, 오른쪽의 테크라인은 처칠전차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저같은 경우는 3cp를 모아 처칠 전차부터 갑니다. 사실, 처칠 전차는 '저질 전차'로 불릴 정도로 안습한 전차입니다..-.- 영국의 전차 컬렉션에서 당당하게 안습한 전차 라인에 속하고 있죠..(크롬웰.. 캥거루.. 거기에 처칠..-.-) 

하지만, 처칠 전차에게도 장점이 존재합니다. 먼저 떡장갑... 명색이 중전차라서 상당한 수준의 장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전차포 하나나 판저슈렉 하나 정도는 우습게 튕겨내며 보병 제압으로 교통사고를 내는 위엄을 보이죠..(하지만, 주포가 안습이라서 포격으론 한세월이 걸리겠지..-.-)

두번째 장점은 타이밍입니다. 처칠 전차는 단 3cp만에 뽑을 수 있는 전차입니다. 대체적인 경우에 처칠이 나오는 타이밍에 상대는 겨우 대전차준비를 하기 시작해서 판저슈렉 하나 나올까 말까한 상황이죠. 이 두번째 장점은 첫번째 장점과 맞물려서 상당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남들 장갑차 다니고 찌질하게 판져슈렉 하나가지고 돌아다닐 때 '중전차'로써 등장하여 왠만한 총탄은 튕겨내는 위엄을 보이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처칠은 대전차장애물도 부셔버리죠..-.-). 그동안 모아놨던 보병과 처칠이 같이 움직일 경우에 전선을 밀어버릴 수 있게 됩니다. 정말 처칠이 나오고 3분 동안은 티거 못지 않는 위엄을 보이죠.

엔지니어로 플레이할 때엔 이 처칠이 처음 나오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처칠이 빨리 나오더라도, 처칠 특유의 굼뱅이 속력 때문에 전선에 도착하기 전에 상대가 대전차 준비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때 처칠을 활용하여 전선을 조금이라도 밀어붙였느냐가 중요하게 됩니다. 사실, 처칠은 대개 나오고서 3분에서 5분이 지나면 활용도가 급속도로 떨어집니다. 주포 화력이 상당히 딸리기 때문에 보병도 제대로 못잡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죠.. 특히 상대 진영에서 판터가 나오기 시작할 때엔 처칠은 사형선고를 맞이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처칠로 전선을 한번 압박한 이후에 쓰는 것이 바로 임프루브 임플레이스먼트입니다. 이후 전진해서 박격포진지를 위주로 진지화하여 전선을 굳히는 것이죠. 이렇게 강화된 진지는 증말 네벨베르퍼나 박격포 수준으론 간지럽지도 않습니다..ㅎㅎ;;;; 상대는 당장 진지를 부수기 위해 네벨베르퍼나 박격포로 화력을 집중시키려 하지만, 역으로 박격포진지나 25파운드의 대응포격에 당하게 되지요. 이 시점이 되면 상대입장에선 뚫기가 상당히 힘들게 됩니다.

여기에 AVRE까지 등장하면 상대는 보병으로 상대할 생각을 접어야 하는 시점에 다다르게 되며, 상대의 떡진지에겐 재앙이 되어버리죠. AVRE의 박격포 포탄은 액티브 스킬로 공격을 하는데... 한방 화력이 상당합니다..;; 제대로 맞을 경우 상대 보병 4분대는 분삭시킬 수 있는 화력이죠. 게다가 독국 벙커는 한방에 작살내 버립니다..;; 

이렇게 엔지니어는 중반까지 매우 탄탄한 진영입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는 중반 이후엔 상대적으로 나사가 빠진 진영이 되어버리죠.. 

위에서 말했듯이 처칠전차는 처음 나오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잉여병력이 된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처칠전차의 강점은 바로 등장할 때의 쇼크효과라서, 그 쇼크가 극복될수록 활용도가 조금씩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후반으로 가면 처칠은 좀 쓰기가 안 좋아지죠..;;

또 헐다운의 경우는.. 처칠을 뽑은 이후에 전차를 잘 안 뽑을 경우 쓰기가 좀 골룸합니다..;; 게다가 전차를 뽑아도 일시적으로 기동성을 상실하기 때문에 약간 단점이 있죠. 하지만, 여기까진 그럭저럭 활용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양쪽 트리 세번째 테크에선 렐릭이 뭔가 엔지니어를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먼저 왼쪽트리의 임프루브 커멘드 비히클... 네.. 거점에 박았을 때 자원 수급이 증가하긴 합니다만.. 엔지니어의 경우, 무엇을 하더라도 뮤니션이 썩어나게 됩니다..;;; 스킬에서 뮤니션을 쓰는게 전무해서 그런지, 증말 뮤니션을 딱히 쓸 곳이 없습니다..;; 게다가 기름의 경우는... 전차를 뽑지 않을 경우엔 그닥 쓸일이 많지 않고.. 테크 자체도 후반에 있어서 뭔가 가치가 좀 떨어집니다..;; 

그나마 임프루브 커멘드 비히클까진 그렇다 할 수 있는데... 오른쪽 마지막 트리는 욕나옵니다..;;;; 영국군 최종전차랍시고 나오는게 처칠 크로커다일입니다..;;;;;;;;;; 처칠전차에 화염방사기를 단게 전부인 전차이지요..;;;;; 이 전차가 나오는 시점엔 전차가 왔다갔다하는데... 요녀석은 대전차화력이 고자입니다..;;; 게다가 가격은 800멘파워나 먹지요.. 확실히 티거나 킹티거, 아크트판터, 퍼싱과 비교하면 포스가 매우 낮습니다. (갠적으론 이 녀석은 없는 놈 취급합니다..-.-)

전반적으로 개인적인 평가를 한다면.. 빠른 타이밍에 등장하는 처칠로 돌파를 하고 이후 떡진지로 굳히는 진영이라 봅니다. 상당한 컨트롤이 필요한 코만도, 게임 전반적인 상황파악능력이 중요한 포병대(단연코 말하는데, 처음 영국하는 사람이 잡는 포병대는 민폐입니다..-.- 포병이 늘어나는 만큼 전선을 유지할 병력이 줄어들어서 같이 하는 사람들이 더 피곤해지죠.)에 비하면 초보가 하기에 쉬운 진영이라 봅니다.

[darkpanther]

특히 은신 2판슈 돌격대 2부대 해채작업 들어가면 버틸수가 없어.

[swordfish]

저도 뭘 몰랐을 땐 17파운드로 박고 떡진지화 시켰죠.
하지만 부질 없어서 그냥 토미와 쉐퍼 엄청찍고 테크 올려 캥거루 찍어죠.

[darkpanther]

그러나 지금 캥거루는 더이상 육식동물이 아님, 엄청난 칼너프로 좀 잉어 취급 당하던대,

[Steelcan]

작은맵에서는 처칠이 저런 역할을 하는데 큰맵에서는 빠르면 AT가 2대정도 나와있죠.. 고자 오브 고자 ㅡㅡ;;;;

[메디치]

네 건물에서 생산하는거면 속편한데 외부충원이다보니 충원루트에서 멀면 속터지더군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