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 이집트 전역은 한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지난 회에 파티마 군 주력을 파멸시켰기 때문에, 안심하고 남쪽의 Luxor 성을 포위하고 있다가
예상하지 못한 역습을 당한 것입니다. 홍해를 건너서 오다니, 파티마 군의 지능을 너무 과소평가했었네요.
이것은 위기였지만 기회이기도 합니다. 적들을 2번에 걸쳐 격파하면, Luxor 성을 무혈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행히 적 2번이 도착하기 전에 적 1번을 격파할 수 있었습니다. 2번 적의 50인의 근위대가 느긋하게 행군하지 않았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은혜를 투창 세례로 갚았습니다. 그것이 전쟁이니까.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포로 수용소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포로 학살은 언제나 부담스러워요.
Luxor 성을 점령한 기세를 몰아서 동쪽의 시나이 반도로 진출합시다. 파티마 왕조가 전력을 회복하거나 제삼자가 끼어들기 전에 결판을 내야죠.
중간에 파티마 군이 여럿 있었지만,
이렇게 하나씩
차례대로
격파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서로 힘을 합칠 줄 모른다면,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체제의 한계인 것 같네요.
212명의 패잔병을 구하기 위해 1016명이 성을 뛰쳐나오는 것도 마찬가지일까요.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더라도,
Mamluk Archers 같은 정예 병사들이 농부들의 쇠스랑에 찔려 죽는 참사를 덮을 수는 없는데.
게다가 그 여파로 Gaza 성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Al Aqaba 에서 전황을 지휘하던 술탄까지 위험에 처하게 했지 않습니까.
그 한계에 의해, 초기에 제압당할 뻔했던 아라곤 군은 역으로 파티마 군을 압도할 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라곤 왕국은 관대하기 때문에, 이쯤에서 전쟁을 끝내고자 합니다. 그것을 거절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Al Aqaba 를 시칠리아 왕국에 넘겼거든요. 이제 서로 국경을 접하지 않으니, 싸울 필요가 없이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싫으면 아라곤 왕국, 예루살렘 왕국, 시칠리아 왕국의 삼중 방어에 들이받아 보던가.
억울해 할 것 없어. 너희가 이렇게 몰락한 것은 30턴의 전쟁 기간 동안 실수만 연발한 탓이니까. 그래도 Mecca 와 Medina 의 두 성지는 남겼잖아.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 방법이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