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지휘체제 내에서 주베트남 미 군사원조 사령부(MACV)는 합참의 전략 및 작전 지시를 받으면서 태평양 전구를 담당하고 있는 태평양 사령부(PACOM)의 작전지휘 하에 베트남전을 수행하는 통합군 사령부였다.
미 태평양 사령부의 관할지역
한국전쟁 시와 비교한다면 MACV 사령관은 지휘계통상으로는 미 8군 사령관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것은 MACV 사령관이 전구 사령관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능상으로는 미 극동 사령관의 역할도 사실상 수행하였다.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은 미 극동 사령관이 UN군 사령관의 전략지시만을 받아 한국 내에서 작전지휘를 하였지만 MACV 사령관은 전략지시 중 일부는 호놀루루에 있는 태평양 사령부에서 받았고, 일부는 합참으로부터, 고도의 정책적인 지시는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기도 하였다. 보고사항, 병력증원 요청 등은 태평양 사령부와 합참에 동시에 보내야 했다.
MACV는 육, 해, 공군, 해병대의 4개 군종으로 구성된 통합군 사령부로서 예하에 사령관의 작전지휘를 받는 각 구성군 사령부가 편성되어 있었다. 주베트남 미 육군사령관은 MACV 사령관이 육군대장으로 겸하였고 주베트남 미 해군사령관은 해군소장, 주베트남 미 공군사령관은 미 제7공군사령관인 공군중장, 해병대는 남베트남군 제1군구 지역에 있는 2개 해병사단과 미 육군 부대를 통합하여 작전지휘하는 제3상륙군 사령관으로 해병중장이었다. 각 구성군 사령관은 남베트남 각 군에 파견되어 있는 각 군 군사고문단 단장을 겸하였다. 군사 고문단에 대한 지휘는 예하 지휘관에게 위임하지 않고 중앙통제하였다.
MACV 사령관은 예하 구성군을 작전지휘하여 베트남 국경선내에서의 모든 작전과 라오스, 호치민 통로 및 DMZ 북방에 대한 전술폭격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었다. 북베트남 지역에 대한 작전은 명목상 태평양 사령관(실질적으로 워싱턴에서 직접통제) 책임이었고 MACV는 표적만 제공하였다. 지상 작전에 대한 함포, 함재기 지원은 MACV의 요청에 의하여 태평양 사령관이 미7함대를 파견하여 지원하였다.
베트남에서 적에게 커다란 심리적 충격까지 주었던 B-52폭격기는 미 전략공군 사령부 통제 하에 있어 MACV 사령부는 지원 요청만 할 뿐이고 모든 것은 워싱턴에서 결정하였다.
지상군을 배치하고 지휘체제를 구성함에 있어 웨스트모얼랜드는 아래와 같은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부대를 할당하고 미 지상군 지휘체제를 구성하였다
남베트남의 국경선은 900마일로서 남베트남의 지방군과 민병대까지 포함해서 150~160만의 병력으로는 전 국경선을 봉쇄할 수는 없었고 남베트남 전역에서 비정규전을 수행하면서도 북베트남의 대부대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예비 병력도 필수여서 각 성 단위 혹은 군 단위로 영구 책임지역을 부여할 수도 없었다.
1차 세계대전시는 455마일 전선에 연합군 병력이 600만, 2차 세계대전시 570마일 서부전선에 병력 450만, 한국전쟁 시 150마일 전선에 병력 100만을 감안한다면 당시 연합군 병력은 정규전과 비정규전의 차이를 고려하여도 적은 병력이었다. 더군다나 국경선 내로 발까지 묶여 있어 DMZ로부터 라오스 회랑을 거쳐 태국 국경선까지 차단지대를 형성하여 북베트남의 침투를 완전 봉쇄하여 남베트남 내 베트콩을 고사시켜버리는 최소의 병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안도 불가능하였다.
남베트남의 4개 군구 중 델타지역은 전통적으로 베트민 때부터 베트콩의 온상이었으나 적으로부터 보급거리가 멀어 적의 대부대가 작전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으므로 미군을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였고 상황이 긴박 시 미군 부대를 전용하려고 하였다. 사이공 시내와 그 외곽은 남베트남인의 자존심과 긍지를 위하여 남베트남군과 남베트남 경찰에 전담시키고 사이공 북서쪽 캄보디아 국경근처의 지역은 사이공을 위협하는 적의 본거지로서 적극적인 공세가 필요한 지역으로 고려하였다.
베트남인들은 외국인 특히 백인에 대한 혐오감이 있고 인구 밀집지역에 대한 작전시 대민관계 등을 고려하여 인구 밀집지역은 남베트남군이 주로 담당하게 하고 미군은 인구 밀집지역으로부터 원거리에 떨어져 작전을 실시하고 유사시 소방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웨스트모얼랜드는 지상군 지휘체제를 구성함에 있어 남베트남이 이미 4개 군단으로 전국을 4개 군구로 분할한 지역을 그대로 이용하기로 하고 사령부 명칭은, 규모는 군단이었으나 남베트남 군단과의 혼란을 피하고 남베트남 군단의 작전을 야전에서 지원하는 부대로서의 명분을 살리기 위해 야전 사령부로 명명하였다.
※ 작전지역별 피아부대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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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지역 |
남베트남군 |
미군 |
연합군 |
베트콩 |
북베트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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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군구 미3상륙군 (남베트남 북부) |
1보병사단 2보병사단 3보병사단 해병사단 1기갑여단 |
1해병사단 3해병사단 101공정사단 아메리칼 사단(前 23사단) 82공정사단 3여단 |
한국2해병여단(청룡부대) |
지방 베트콩 |
304사단 308사단 312사단 320사단 324사단 325사단 341사단 316사단(라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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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군구 미1야전군 (중부고원지대) |
22보병사단 23보병사단 2기갑여단 |
4보병사단 173공정여단 |
한국수도사단(맹호부대) 한국9보병사단(백마부대) |
지방 베트콩 |
10사단 320사단 968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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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군구 미2야전군 (사이공 지역) |
5보병사단 18보병사단(前 10사단) 25보병사단 공수사단 3기갑여단 |
1보병사단 25보병사단 1기병사단(공중기동) 9보병사단 |
태국1보병사단 오스트레일리아 1독립보병여단 |
3사단 6사단 7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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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군구 (델타 지역) |
7보병사단 9보병사단 21보병사단 4기갑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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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단 8사단 9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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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베트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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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사단 350사단 250훈련사단 전차사단 351보병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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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
6개 비행사단 |
제7공군 2비행사단 834비행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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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베트남 제1군구 지역에는 다낭(Da Nang)에 해병 2개 사단을 최초에 지휘하였던 제3 해병 상륙군사령부, 제2군구 지역에는 나트랑(Nha Trang)에 제1야전사령부, 제3군구 지역에는 비엔 호아(Bien Hoa)에 제2야전사령부를 설치하였다. 제4군구 지역에는 미군 부대를 배치하지 않았고 추후 미 9보병사단이 작전을 지원하였다.
각 야전사령관은 중장으로서 지역 내 미군을 작전 지휘하면서 남베트남 군단장과 작전을 협조하였고 남베트남 군단장의 선임 고문관의 역할도 담당하였다.
작전지역에 배치된 사단과 독립 여단은 부대별로 전술 책임지역을 할당받아 작전을 실시하였고 각 지역에는 포병화력지원 기지를 설치하여 작전을 지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