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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사]베트남 전쟁사 - 70. 효율적인 군수 관리

작성자푸른 장미|작성시간13.04.03|조회수645 목록 댓글 0

1965년 봄부터 1967년 봄까지 2년간의 군수지원 중점은 필요한 보급시설을 구축하고 전투부대가 필요하다고 신청하는 장비 및 물자를 신속히 지원하는 데에 두었었다. 인가가 얼마인데 얼마를 보유하고 있고 소모율이 이러한 데 아직 보급시기가 안되었다든지, 초과품이 얼마가 있는지, 불필요한 품목이 얼마가 있는지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신청만 하면 보급해주는 시기였다.

부대 편제표상의 인가량과 신청량은 무관하였고 사용자도 비정상 마모 따위는 아랑곳 할 필요도 없었고 완전히 소비가 미덕이었다. 최소한 1967년까지는 그야말로 보급의 천국이었다. 보급창에 무엇이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신청할 수 없었거나 신청할 줄을 몰라서 수령하지 못하였다. 파병되어 군수 분야에 근무하였던 장교의 회고담에 의하면 보급차량으로 시내에 외출하였다가 미군 부대 근처에 다른 군용 차량이 많이 주차하고 있어서 거기에 잠시 주차시켜 놓고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니까 차량에 보급품이 가득 적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주차하였던 곳이 미군 보급부대였고 다른 부대에서 보급수령이 계획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보급체제는 군수품이 부정 거래되는 한 가지 원인이 되었다. 불필요한 초과물품은 자연히 암시장으로 나가기 마련이며 미군 PX 물자와 함께 남베트남 전역의 암시장 주거래 품목이 되었다. 암시장의 군수품은 또한 베트콩들에게도 흘러들어가기 마련이다.

군대조직과 사회조직을 동일시하여 지휘와 관리를 동일시하였던 맥나마라 국방장관 아래서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 이와 같은 비효율적인 군수 관리가 있게 된 것이다.

맥나마라. 국방장관이 되기 전에 포드 자동차회사의 사장이었다.

 

1967년 봄부터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시정하기 위하여 미 본토에서 현지 조사단들이 파견되기 시작하였으며 주베트남 미 군수사령부에서도 1968년도부터는 본격적인 시정 노력이 뒤따랐다. 1969년 초 당시 주베트남 미군 사령관 에이브럼스(Abrams) 장군은 앞으로 군수지원 분야에 근무하는 장병들도 공격작전을 실시할 작전부대 지휘관이 계획을 세우고 모든 전투요소를 통합하여 공격을 지휘하는 것과 같이 군수지원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군수공격이라고 표현하였다. 이후 효율적인 군수 관리를 위한 제반 시정, 보완계획을 군수 공격계획이라고 명명하여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였다.

에이브럼스 대장. 웨스트모얼랜드와 육사 동기생으로 그의 뒤를 이어 MACV 사령관이 된다.

 

이 군수 공격계획은 군수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기법을 창안하여 적용한 것은 아니었고 지금까지 누적되어 온 비효율적인 낭비요소를 발굴하여 필요한 양이 필요한 부대에 보급되도록 즉 정상적인 보급 순환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계속적인 재고조사와 장비, 보급품의 소모율을 고려하고 수송기간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각 보급 순환 계통에 적절한 보급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각 부대별로 전술적 임무와 작전지역에 따라 소모 보충량 요구가 상이하고, 예상한 수송기간과 실제 도착한 기간과 차이가 있는 등의 문제가 있어 유관기관이 협조하여 각종 군수정보 파일도 제작하였다.

1968년도에 들어서 베트남전에 불필요한 장비, 물자를 파악하여 선적중지, 조달중지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였고, 창고와 부두에 산적된 저장량을 실사하고 수송 중 또는 하역 대기 중인 물량까지 파악하여 반송하거나 저장량을 고려하여 하역항을 조정하거나 타 지구로 전환시키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조치로 1971년까지 6.44억 달러의 절약효과를 달성하였다.

전 장비, 물자의 상태를 조사하여 소요와 보급 우선순위를 조정하였으며, 재고조사와 병행하여 현 보유품목 중 불필요한 품목과 초과 보유량을 필요한 부대에 제 분배하였다. 1970, 1971 회계연도에 15억 달러에 상당하는 물량이 미 본토로 역 수송되었다.

각 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초과자산을 보고하도록 하고 보고한 사항에 대하여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여 1971년 말에 1.6억 달러에 상당하는 초과자산이 발굴되었으며, 1969년 후반부터 철군 계획에 따라 철수하는 부대 유형별, 즉 철수 후 타 지역에 전개되는 부대, 철수 후 기간 편성되는 부대, 철수 후 해체되는 부대 별로 수정 편성 및 장비표를 만들고 기간화되거나 해체되는 부대의 장비, 물자에 대한 처리방침 등을 설정하여 철군의 마무리를 짓는데 군수요원들은 또 한번 홍역을 치러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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