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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사]베트남 전쟁사 - 123. 반메투오(Ban Me Thout) 전투(5) - 작전 결과

작성자푸른 장미|작성시간13.06.18|조회수1,367 목록 댓글 2

반메투오에 대한 기습적인 제1격으로 북베트남군은 반메투오를 예상보다 빨리 2일 만에 점령하고 남베트남군 제23사단과 지역 내 지방군 및 민병대를 격파하면서 많은 장비, 물자, 탄약을 노획하는 완벽한 전술적인 승리를 쟁취하였다.

북베트남군은 서술한 바와 같이 다양한 기만작전과 철저한 작전보안으로 공격의 시기, 장소 면에서 기습을 달성함은 물론 둥(Dung)의 도시공격 전술과 과감한 병력집중으로 공격방법과 규모 면에서도 기습을 달성하였다. 또한 둥이 공격 1개월 전에 현지에 도착하여 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직접 작전을 지휘하여 작전을 신속히 종료함으로써, 피아에 미칠 심리적인 충격효과를 배가시켰다.

반면에 남베트남군은 적정에 대한 정보를 전혀 획득하지 못하여 완전히 기습을 당하였다. 소규모의 은밀한 수색정찰이 아닌 중대, 대대 단위의 요란하고 형식적인 수색정찰은 적이 얼마든지 회피할 수 있는 것이다. 적의 의도만 판단하여 이에 대응하려 하였고, 적의 투입부대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역습으로 오히려 귀중한 전투력만 소모시켜 장차작전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반메투오 승리의 기념탑

 

반메투오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한 후 플레이쿠(Pleiku)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던 둥은 반메투오 전투에서 나타난 북베트남군의 결함사항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차후 작전에 대비토록 하였다.

• 급변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 즉 독단활용 능력이 부족하였다. 적이 방어선을 형성하여 저항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와해되어 뿔뿔이 흩어지는데도 서로 토의를 하고 상급 지휘관에게 보고하여 결심을 받는데 시간을 소모하여 공격 시기를 상실하는 등 스스로 판단하여 조치하고 책임을 지는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하였다. 또한 야간에는 공격을 중지하고 밤새 토의를 한 후에 주간공격을 실시하였고 공격 중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토의를 하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 공격하는 유동적인 상황에서도 무전기가 있는데 굳이 유선을 사용하려고 하여 시간을 허비하였다.

• 적으로부터 노획한 많은 차량이 있었고 포로 중에서도 가용한 운전병이 있는데도 이것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없었다.

• 적의 근접 항공지원이 자기들의 대공사격에 위축되어 1만 피트의 고공에서 부정확한 공격을 하는데도 부대를 과감하게 진출시키지 못하고 공격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둥은 그의 회고록에서 예하 지휘관들이 담당 정치장교들과의 의견차이 때문에 과감한 공격이 되지 못하였다고 감히 언급을 못하고 그냥 토의에 시간을 허비하였다고 기술하였으나 북베트남군의 이원적 지휘체제의 결함이 노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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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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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최재혁 작성시간 13.06.18 궁금한게있는데 한국군과 북베트남 정규군이 직접 붙은 케이스가 있나요?
  • 답댓글 작성자푸른 장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18 1973년 춘계 공세시 안케패스 개통작전에서 한국군 맹호부대와 북베트남군이 교전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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