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공군이 주간 공습을 하는동안 영국공군도 야간공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설명했듯이 페네뮌데 공습으로 나치
독일의 V2 공습을 방해하기도 했고, 거의 대부분의 도시에 야간공습으로 나치 독일을 황폐화시키고 있었습니다.
-바쁘다 바뻐-
영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주로 산업시설을 공습했지만 야간폭격이라는 특성상 산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따로 공습하지 못했고,
최대한 고성능폭탄과 마그네슘 스틱 폭탄을 장착하고 최대한의 규모로 피해를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야간공습은
독일도 그만큼 당했기 때문에 야간요격기부대를 창설하고, 지상에서는 서치라이트로 서포트해서, 영국공군의 피해도 주간공습
하던 미국공군과 비슷한 손실률을 기록할정도였습니다.
-독일 야간 요격기부대 소속 Bf-110-
영국공군은 이에 새로운 작전을 구상하는데 바로 작전명 코로나였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작전인 이 코로나 작전은 1943년 10월
22일밤 569대의 랭카스터 폭격기가 독일 중부의 산업도시 카셀을 공습하러 갑니다.
-카셀의 위치입니다. 독일의 거의 정중앙에 있네요-
독일의 중앙에 있던만큼 이 카셀은 고속도로와 철도의 중심지였고, 비행기 생산공장이 있고, 타이거 탱크를 생산하던 헨쉘
공장이 있었으며, 이에 따른 엔진공장과 변속기 공장이 있었습니다.
-연합국의 악몽 독일의 중전차 타이거 탱크의 생산공장이 카셀에 있었습니다-
랭카스터 폭격기들을 엄호하기 위해 코로나 작전이 실시되었고, 코로나 작전이란 독일에서 탈출해온 독일계 유대인들을
동원해서 독일군이 쓰는 주파수에서 방해공작을 펼치는 작전으로, 완벽한 독일어로 기지에서 송신되는 내용과 엉뚱한 내용을
무전으로 말해서, 상공에 떠있는 야간 전투기들을 교란시키는 작전이었습니다. 이 작전은 이 날 처음 선보였는데, 야간 전투기
조종사들은 전혀 상반된 내용의 무전으로 혼란에 빠졌고, 569대의 폭격기는 순조롭게 카셀하늘로 향합니다.
-방해공작을 펼치는 영국군-
569대의 랭카스터 폭격기들은 카셀 상공에서 1800톤의 폭탄을 흩뿌렸습니다. 그리고 영국공군은 폭탄과 함께 40만개의 마그네슘
스틱을 함께 뿌렸는데, 반응성이 좋은 마그네슘은 폭발하며 불을 뿜어댔고, 카셀시는 불타오르기 시작합니다.
-폭격하는 랭카스터-
-마그네슘은 반응하면 폭발하는 대표적인 물질중 하나입니다-
이 공습으로 카셀은 불타올랐습니다. 이 날 단 하루의 폭격으로 시내의 90%가 불타버렸고, 만명의 시민이 사망하였으며 15만명의
시민이 집을 잃어버렸습니다.
-불타버린 카셀을 바라보는 두 독일인-
이 공습으로 도시의 거의 모든 기반 시설이 망가져서 불은 7일동안 타올랐고, 결국 인구 23만명의 이 도시는 이 공습이후 인구
5만명의 작은도시로 바뀌게 됩니다. 이곳의 산업시설은 나치 독일이 눈물겹게 복구하지만 그때마다 영국공군이나,
미국공군이 와서 폭격을....... 하여간 이 작전의 성공으로 영국공군은 더더욱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아서 해리스경은 이렇게된
거 이참에 폭격의 어마어마한 피해량을 보았으니, 전쟁을 끝내기 위해 베를린을 공습하여, 히틀러를 통구이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베를린을 대규모로 공습하기 위한 작전을 짜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