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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사]킹탈리아 패망사 외전: 백러시아의 파스타들

작성자bamdori|작성시간22.02.05|조회수259 목록 댓글 3

그동안 새 컴퓨터를 사기 위해 대한민국 물류망의 톱니바퀴 중 하나가 되어.. 있느라, 그보다 이전엔 게을러서 도통 글을 쓸 시간을 만들지를 못했습니다. 컴퓨터 산 다음엔  핵으로 ㅈ망한 보스턴 시가지서 잡동사니와 병뚜껑 줍고 다니느라 바빴고요. 간만에 킹탈리아 패망사나 이어갈까 했더니 제길, 새 컴퓨터에 한컴을 깔지 안아 이전에 작성한 원고를 불러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꽤나 재밌는 내용의 좋은 자료를 발견해 소개해드리고자 짧은 글이나마 오랜만에 작성해보았습니다. 마침 킹탈리아 패망사의 최신화(?)와 연동되는 주제기도 했고요. 

 

낙지들은 1941년 독소전 개전 이래 소련으로 밀고 들어가며 수많은  집단 수용소를  동부 폴란드발트 삼국,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지에 건설하였습니다이곳에  점령지의 현지인들과 유대인들, 그리고 소련 전쟁포로 등을 가두어 학살, 강제노역 등의 잔학행위를 벌였지요

1943년 가을엔  이런 수용소들에이웃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9월 8일 ‘그 날’ 이후 낙지군에 포로로 잡힌 파스타들이었습니다 

 

1943년 9월 8일  백만이 훌쩍 넘던 이탈리아 왕국군은 순식간에 붕괴되었고, 수십만의 파스타 군바리들이 낙지군의 기습통수에  자유를 잃고 말았습니다포로가이탈리아인들은 낙지의 정책에 따라  강제노역수용을 위해 나치독일  본토로 많은 수가 보내졌으나, 일부, 아니 일부보단많은 수는 낙지의 동방 점령지의 수용소들로도 보내졌습니다. 오늘 조명해볼 곳은가운데서도 벨라루스입니다 

소련군이 우적우적 벨라루스로 들어올 무렵, 그곳의 수용소들엔 약 5만여명의 파스타들이 사우어크라스트를 먹으며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소련군은 파스타들을 간악한 낙지의 마수에서 해방시킨 뒤, 우랄 너머의 소련산 수용소로 이감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내진 수는 적어도 1만 3천 이상이었으며 과정에서 8백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뭐 어떻게 1년 먼저 우랄 너머로 끌려간 ARMIR 센빠이들의 극심했던 수용 초기 포로 사망률과 비교해본다면, 전쟁 말기 소련의 진일보한(..) 포로대접관리기술을 느낄있습니다? 아무튼 전후 12,371명의 포로들이 9,411명의 ARMIR 포로들과 함께 이탈리아로 송환되었다 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앞서 적은 수치들이 보여주듯 벨라루스에 있던 모든 파스타 포로들이 우랄 너머로 이감되지는 않았습니다. 숫자 미상의 해방된 이탈리아인들은 자의건 타의건간에 붉은 군대에 들어가거나 혹은 보조 인력, 혹은 노동력으로서 붉은 군대의 전진에 기여했습니다.

 

1952년에 이탈리아 육군 참모본부에서 발간한 USSME 보고서에는, “ 붉은 군대에 배속된 65 공병대대 제2중대”와 지휘관인소위의 내용을 담으며, 이들을소련 육군의 이탈리아인 의용병범주 아래 묶었습니다. 이 범주 아래 대다수 포로였다 해방된 천여명의 파스타 군인 외에 십여명의 여성을 포함한 이탈리아 민간인 역시 함께 놓였습니다.  

 

아울러, 2009년에 벨라루스 대통령 루카센코가 이탈리아의 베명박 내각에 전달한, 1964~65년 벨라루스 시민들의 증언과 각종 문서들을 토대로 작성된 KGB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숫자들과 역사가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낙지 수용소로부터 132명 가량의 이탈리아인 포로들이 파스타런을 시전했고, 이가운데 최소 30 여명이 민스크 제2 빨치산 여단수보로프’에 입대해 낙지와 싸웠다 합니다. 3명은 훈장을 수여받았고, 칼라브리아 출신 안드레아 이안넬로라는 양반은 무려 적성훈장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은 덤입니다. 다만이안넬로는 1944년 6월 14일에 죽었다는데, 44년 6월은 소련 벨라루스 전선군이 벨라루스 해방을 위해 스팀롤러를 가동시키고, 이를 지원하는 빨치산들과 낙지 무장친위대/국방군/보안대 사이의 교전이 절정에 달아오른  시점임을 생각해본다면, 아마 전사하지 않았나 싶군요.  

 

 

쓰고보니 굉장히 짧네요. 자료가 부족한 게 참 아쉬울 다름입니다. 그래도 이전부터 몇 번 언급했던 세바스티아노 비스콘티 프라스카 장군 같은 사례를 보며, 늘 '알프스 너머 동유럽으로 끌려간 파스타 중, 소련군에 해방되어 마빡에 붉은 별 달고 1945년 5월까지 싸운 양반들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을 했었는데, 부족한 자료로나마 동유럽의 이탈리아인 빨치산/소련군이 실재했음을 알게 되니 꽤나 만족스럽습니다ㅎㅎ 

 

킹탈 패망사는 한컴 문제로 잠시 쉬고, 아마 다음번엔 요즘 읽는중인 적백내전에 놀러간 파스타들 이야기가 되지 싶습니다. 이게 또 파스타 현대사 아니랄까봐 상당히 골때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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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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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노스아스터 | 작성시간 22.02.05 낙지 독일:...파스타놈들은 도움이 안돼!
  • 작성자푸른잎새 | 작성시간 22.02.05 일단 물류의 한축이된 체력이 ㄷㄷ이고.
    추축국에서 공산혁명군이 된 파스타형들 넘 기구하다 ㅜ ㅜ
  • 작성자heidegger | 작성시간 22.02.06 벨라루스까지 멀리도 갔네요 해방된 이탈리아인들이 붉은 군대에서도 근무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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