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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5x5의 штрафбат

[사일런트헌터4]LXII-b. 빅 세븐과 붉은 성

작성자cjs5x5|작성시간21.02.23|조회수56 목록 댓글 2

지난 이야기

 

 

 

 

루존 해협에서 5일간 초계하는데 매우 심상치 않은 TF와 조우하였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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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상황은 이렇습니다. 어떻게든 어뢰의 최대항주거리 3600m 이내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드높은 마스트와 평평한 실루엣. 아무리봐도 전함과 항공모함이었습니다.

 

 

깃발이 얼마나 크던지 한눈에 봐도 망할 햇살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박을 식별했습니다... 결과는 흘수 9.5m 배수량 42000톤의 나가토급 전함이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16인치 주포를 장착하였으며,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막바지에 거의 완성되었던터라 미국과 영국에게 16인치 주포 전함을 추가 보유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동형인 나가토와 무츠 중에서 어느 녀석이었는지는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항공모함은 흘수 6.9m 37000톤의 아카기였습니다!

 

근대화 개장을 받은 이후라서 3단 갑판이 아니라 단일 갑판이었습니다. 특이점이라면 야마토와 시나노를 제외하면 일본 해군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비싼 배였다고 합니다.

 

가능하다면 나가토보다는 이 녀석을 공격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 구축함에게 들켰습니다!

 

 

긴급하게 잠망경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선택해야했습니다.

 

Fight or Flight.

 

 

저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한 일본 해군의 형편없는 대잠역량을 여러번 겪어온 터라 목숨을 걸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3분동안 잠망경을 내리고 있다가 다시 올려 제원획득절차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3분뒤에 잠망경을 다시 올렸습니다.

 

이젠 확실하게 나가토로 판명된 녀석이 저를 향해 침로를 바꿨습니다.

 

이건 좋은 징조였습니다. 만약 정반대로 저와 멀리 멀어졌다면 기회 자체가 날아갔을 겁니다.

 

 

재빨리 스테디미터로 나가토와 자함의 거리를 측정한뒤 잠망경을 내리고 3분동안 기다렸습니다.

 

거리는 2541m. 일단 공격 자체는 가능했습니다.

 

 

3분 뒤에 다시 잠망경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거리를 다시 재측정했습니다. 2055m였습니다.

 

이제는 선수가 아예 저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나가토가 살짝 변침했기 때문에 거리를 또다시 측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잠망경을 다시 내리고 3분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나가토와 자함의 AOB를 TDC에 입력해두었습니다.

 

다음 한번만 더 거리를 재측정하고 쏠 생각입니다.

 

 

전방 어뢰 5발 모두 선박식별책자에 나온 흘수값을 가지고 자기신관 세팅해놨습니다.

 

다만 5발중의 3발은 11.5m로 세팅하였고, 2발은 11m로 세팅해놨습니다.

 

 

어뢰 심도를 다르게 세팅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뢰의 입사각이 좋지 못해 나가토의 선체를 골고루 타격할 수가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뢰의 심도를 약간 다르게 세팅하여 기폭되는 타이밍을 바꾸려 시도했습니다.

 

 

친절하게도 나가토가 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정말 딱 맞게 느릿느릿와서 놀라울 지경이었습니다.

 

손에 땀을 쥐며 마지막으로 거리를 측정했습니다.

 

 

나가토의 최종거리는 1502m였습니다.

 

계속 거리를 갱신하며 2차원 좌표 2개를 획득하였으니, 이걸 가지고 속도와 정확한 코스를 산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함 나가토의 최종제원은 속도 7노트, 코스(선수방향) 259도였습니다.

 

 

나가토의 정확한 코스(선수방향)을 알아내었으므로, TDC에 AOB를 정확한 값으로 갱신시켰습니다.

 

포지션 키퍼를 켜서 TDC에게 경로적분시킬때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작업이 중요했습니다.

 

거리가 적당했으면 상관없지만, 초근접이라서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였으니까요.

 

 

드디어 포지션 키퍼를 작동시켰습니다. 이제 TDC가 자동으로 나가토의 경로를 적분해줍니다.

 

이제는 어떻게 되건 간에 전부 쏴버리면 됩니다.

 

 

안전을 위해 잠망경은 올리지 않고 전방 어뢰 5발을 세팅대로 전부 발사합니다.

 

어차피 TDC가 나가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적분하고 있기 때문에 보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보지 않으니 스릴이 넘쳤습니다.

 

 

Mk 18 전기추진어뢰 5발은 아무런 항적을 남기지 않고 나가토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어뢰 5발이 요란하게 나가토에 명중했습니다!!!

 

 

일단 어뢰가 성공적으로 명중한걸 확인했으니 바로 긴급잠항했습니다. 이제는 저의 목숨을 걱정해야할 때입니다.

 

 

일단 탄착흔은 두 개가 보였습니다. 2발만 유효타가 나온건지, 2+3발이 들어간 흔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정도라면 건선거에 1년은 틀어박혀 있어야 한다는건 확실했습니다.

 

 

물 밖은 당연히 난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나가토가 저에게 똑바로 다가온 실수를 저지른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구축함들의 패시브 소나로부터 회피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나가토의 요란한 추진음이 자함의 추진음을 완전히 덮어버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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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50장 제한으로 인해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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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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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heWitcher | 작성시간 21.02.23 와... 어뢰 꽂힐때 짜릿함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 답댓글 작성자cjs5x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23 정말 간만에 스릴을 느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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