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작전지역인 사가미만과 도쿄만의 병목구간에 도착했습니다. 공격을 개시하고 싶으나 제약사항들이 있어 우선 근처 해역을 정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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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만 내놓고 기관정지해놓은 상태에서 소나로 미상상선을 감지했습니다. 좌현 81도!
미상산선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미상상선이 위치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반지름 8000m짜리 원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일단은 좀 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공격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밤이 되었습니다.
저는 낮에 상선이 감지되었던 지점으로 기동했습니다. 배터리도 충전하기 위해 물 위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물 위로 나와서 레이더를 켜보니 특이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우현 90도는 항구, 좌현 30도는 설마?
우현 90도는 의심할 나위없이 타테야마항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
좌현 30도, 거리 30000m. 미상선박?
기대를 안고서 좌현 30도의 미상선박을 추적합니다.
좀 이상합니다?
레이더의 오차값을 생각해보면...
놀랍게도 미상선박이 가만히 정지해있는거 같습니다?!
일단 반지름 7000m 반경으로 표시해두고 접근했습니다.
함교탑위의 TBT로 미상선박을 육안으로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잠망경 심도로 잠수했습니다. 잠망경을 올리고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1/3속도로 천천히 접근했습니다.
실루엣이 선명해져서 선박을 식별했습니다. 흘수 7.7m짜리 7300톤급 상선이었습니다.
일단 어뢰를 자기신관으로 세팅해두었습니다. 어뢰심도는 흘수(Draft) 7.7m +1.5m로 세팅.
미상선박이 저의 존재를 아예 모르는지 가만히 있습니다.
그래서 후방어뢰부터 비워내기 위해 선수를 180도 돌렸습니다.
스테디미터를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하였는데 3253m였습니다.
Mk 18 어뢰의 최대항주거리가 3600m이니까 안정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약간 더 접근했습니다.
좀 더 접근한뒤에 다시 거리를 측정했습니다.
2245m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젠 미트볼까지 확실히 보였습니다. 당연히 골로 보내버릴겁니다.
기관을 정지시키고 마지막으로 거리를 측정했습니다.
적 상선은 확실히 정지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제원획득절차를 시작합니다.
최종으로 측정한 거리는 2140m. 그대로 TDC에 입력합니다.
어차피 정지표적이라 AOB가 크게 상관없지만 그래도 TDC에 90도로 입력해주었습니다.
속도도 완전히 멈춰있으니까 0노트를 수동으로 TDC에 입력.
평상시엔 표적이 움직이니까 포지션 키퍼를 켜서 경로적분을 시켜야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지표적이므로 쓸데없는 에러를 만들지 않기 위해 포지션 키퍼를 키지 않았습니다.
제원획득절차가 끝났습니다.
이제 어뢰발사절차를 시작합니다.
어뢰관 열고, 어뢰세팅 최종확인, 후방어뢰 오프셋 앵글 0도 - 우측 1도에서 후방어뢰 2발 발사!
예상보다 탄착이 오래걸렸지만 초탄 명중!
차탄 명중!! 모두 명중했습니다.
완전히 침몰할때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적 상선이 이렇게까지 기울었으나 침몰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가라앉지는 않는데 슬슬 증원도 걱정되어 한 발 더 쐈습니다. 그리고 명중.
여태껏 공격은 한 번밖에 하지 않았으니 어뢰는 널널했습니다.
결국 적 상선은 불길에 휩싸인채로 침몰했습니다. 확인해보니 7390톤이었습니다.
적 상선의 선원들은 대피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행입니다.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도조 히데키에게 우리의 메세지가 확실히 전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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