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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5x5의 штрафбат

[사일런트헌터4]LXXXI. 열번째 초계의 시작 그리고 미국 최후의 디젤-전기 잠수함

작성자cjs5x5|작성시간21.03.24|조회수99 목록 댓글 0

지난 이야기

 

 

 

 

마침내 아홉번째 초계임무를 완수하고 진주만으로 귀항했습니다. 유럽과 태평양전선 모두 전황은 연합군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또한 진주만에서 휴식을 취할동안 연합군의 필리핀 탈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본군은 필리핀에서의 결전에서 전황을 뒤집어 보려하였고, 성 베르나디노 해협을 몰래 통과하여 연합군 상륙세력을 위기에 빠뜨렸으나 끝내 후퇴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새로운 잠수함을 인수받았습니다.

-

 

 

총 격침톤수 324,856톤으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Richard H.O'Kane의 이름이 눈에 띄네요. Slade D. Cutter도 해군십자훈장을 4번이나 수여받은 전설적인 함장입니다.

 

 

지난 아홉번째 초계의 항해일지.

 

 

네, 새로이 인수받은 잠수함은 미국 최후의 디젤-전기 잠수함인 Balao급의 네임쉽 USS Balao (SS-285)입니다.

 

사실 Balao급 다음으로 Tench급이 더 있긴 하지만 사실상 Balao급에서 소소한 개량만 이루어졌을뿐 거의 같은 물건이었습니다.

 

Gato급과 비교해서 Balao급의 가장 큰 개량점은 설계상 최대잠수심도가 91m에서 120m까지 매우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는 위에서 언급되었던 Dick O'Kane의 USS Tang이 시험잠항중에 187m까지 기록했습니다. 설계상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Gato급과 비슷했지만 기골과 압력선체를 더 높은 항복강도(Yield Strength)를 가진 강재로 강화한 덕분이었습니다.

 

다만, 게임상에서는 기존의 SJ-1 수상수색레이더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야간 잠망경에 내장되어 은밀성이 높아진 ST Periscope Radar를 사용할 수 없는 치명적인 버그가 있습니다. 이걸 장착한 채로 출항하면 레이더가 모두 먹통이 됩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수상수색레이더는 그냥 SJ-1을 계속 썼습니다. 반면 공중수색레이더는 성능이 더욱 좋아진 SV Elite Radar로 교체하였습니다.

 

 

또 하나 게임상의 특징이라면 덱건을 달 수 없는 대신 기관포를 1문 더 탑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덱건을 전방 혹은 후방, 아니면 아예 2문 탑재할 수 있었습니다.

 

덱건은 아쉬웠지만 매우 반갑게도 40mm 60구경장 보포스 기관포를 탑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2연장 버전을 2문이나 탑재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이게 어느정도의 화력이냐면... 이 40mm 보포스 기관포는 1953년 이후로 70구경장 및 소소한 개량들이 이루어졌고, 우리나라 해군도 이탈리아버전 2연장 DARDO를 기반으로 2연장 '노봉' 기관포를 만들어 운용했으며, 이 '노봉'을 기반으로 차량탑재 단포신형을 개발하여 현재 K-21 IFV에 장착하고 있습니다.

 

 

어뢰는 여전히 Mk 18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자이로 문제는 없었습니다.

 

럭셔리한 Mk 16 과산화수소추진어뢰는 마지막 초계임무때 보여드리려 합니다.

 

 

출항! 출항이다!

 

All Hands on Deck! Anchors Aweigh!

 

 

[ 임무 명령서 ]

 

[ Convoy College 지역으로 향한 뒤 5일간 루존 해협의 지정된 위치내에서 통상파괴작전을 수행하라. ]

 

[ 작전 목표 : 5일간 루존 해협의 지정된 위치내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라. ]

 

 

위치와 항로는 이러했습니다.

 

이제는 마리아나 제도가 완전히 확보되었으니, 안전하게 마리아나 제도를 통과하여 루존해협까지 갈 생각입니다.

 

 

이 지역은 21세기에도 잠수함들의 주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Balao급의 내부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Gato급과 거의 같은 설계이기 때문에 내부는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다만 외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신형 함교탑과 40mm 2연장 보포스 기관포가 눈에 확 띕니다.

 

 

잠망경의 높이가 더 높아진거 같습니다.

 

 

그리고 위장색이 완전히 검은색에서 푸른빛이 도는 회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황이 기울면서 주간에 물 위로 나와 덱건으로 교전하는 때가 많아졌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신형 함교탑의 형상도 수중저항을 줄이기보다는 물 위에서 대함/대공화력을 증진시키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수상과 공중레이더 모두 크기가 대빵만하게 커졌습니다.

 

 

용도는 알 수 없지만 Tambor급의 후미에 있었던 쇠파이프같은 구조물이 다시 생겼습니다.

 

 

Gato급도 엄청 뚱뚱해졌는데 이 녀석은 거기에 좀 더 살이 붙은거 같습니다.

 

 

40mm 60구경장 보포스 기관포의 2연장 버전. 덩치로만 따지면 5인치 덱건보다 큰 거 같습니다.

 

 

가는 동안 유럽전선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절인배추들이 그리스에서 항복했다고 합니다.

 

 

이제 마리아나 제도는 완전히 연합군의 것입니다. 덕분에 저도 작전지역까지 편하게 갔습니다.

 

 

연합군은 필리핀에 대략 이렇게 상륙한 거 같았습니다.

 

 

자유 프랑스가 스트라스부르를 해방시켰다고 합니다. 곧 연합군이 알자스-로렌까지 밀고 들어갈 겁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순간도 있었습니다.

 

USS Archerfish가 항공모함 시나노를 격침시켰습니다. 잠수함이 격침시킨 단일선박 최대 배수량 59000톤이라는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시나노는 본래 야마토급 3번함으로 건조되고 있었으나, 일본해군이 항공모함을 빠르게 잃은 탓에 항공모함으로 급히 개장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수된지 열흘만에 요코즈카 군항에서 구레 공창으로 이동중 어뢰 4발에 명중당해 격침당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첫번째 초계지점에 도착하여 초계를 시작했으나...

 

 

정말 아무것도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COMSUBPAC은 동중국해의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의 해역에서 통상파괴임무를 수행하라 명령했습니다.

 

 

초계지점까지 가던 도중에 안타까운 사고소식이 있었습니다.

 

아군 항공기가 필리핀 근처에서 실수로 일본 포로선을 공격하였고, 절반이 못되는 전쟁포로들만이 살아남았으며 다시 사로잡힐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고 실제사건이었습니다. 공격당한 일본선박은 Oryoku Maru였고 7363톤짜리 여객선이었다고 합니다. 승객구성은 바탄 죽음의 행군 등에서 살아남은 전쟁포로 1620명과 1900명의 일본 민간인 및 군인이었다고 합니다.

 

Oryoku Maru는 1944년 12월 13일 마닐라에서 출항하였으며 이틀동안 미 항공기들에게 공격당했습니다. 그러다가 1944년 12월 15일 마닐라만의 Subic Bay 근처에서 항공모함 USS Hornet의 함재기들에게 공격당하여 격침당했습니다.

 

270명이 함상에서 사망하였고, 그 외의 인원들은 질식과 탈수 혹은 탈출 도중에 총살당하였습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포로들은 아무런 의료조치를 받지 못한채 방치되었습니다. 상태가 좋지 못했던 인원들은 Bilibid Prison으로 이송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죽은 인원들은 집단으로 매장되었습니다.

 

나머지 포로들은 또다시 Enoura Maru와 Brazil Maru편으로 1945년 1월 1일에 대만 가오슝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일부는 다시 한번 Enoura Maru와 Brazil Maru편으로 이송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Enoura Maru는 1945년 1월 9일 가오슝항에서 정박중에 폭격당하여 탑승중이던 350명이 사망했습니다. Brazil Maru는 1945년 1월 29일 일본 기타규슈의 모지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도 포로들은 뿔뿔히 아시아 각지로 흩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최초 Oryoku Maru에 구금되어있던 전쟁포로 1620명중에 끝까지 살아남은 인원은 403명에 불과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Hell_ship

https://en.wikipedia.org/wiki/%C5%8Cryoku_Maru

 

 

초계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초계코스는 이러했습니다.

 

 

또다시 일본의 항공모함이 미 잠수함에 의해 격침당했습니다. 18500톤 운류였습니다.

 

운류급 1번함 운류는 지금 시점에서는 완성도 높은 정규항공모함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역사속에서는 연료와 승조원 부족으로 인해 항모로써 활용되지는 못하였습니다.

 

1944년 12월 13일 운류는 수송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출항하였고 12월 17일 구레에 들렀다가 필리핀 마닐라로 향했습니다. 적재물은 자살공격용 로켓항공기 오오카 30기와 기타 보급품이었습니다.

 

12월 19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USS Redfish에 의해 어뢰 2발을 피격당하였고, 적재하던 오오카가 유폭되어 치명타가 되었습니다. 총원 1,595명중에서 145명만이 구조되어 살아남았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Japanese_aircraft_carrier_Unry%C5%AB

 

 

그리고 저는 두번째로 허탕쳤습니다.

 

COMSUBPAC은 다시 루존 해협으로 돌아가서 초계하라 명령했습니다.

 

 

드디어 뭔가를 감지했습니다!

 

소나상으로 좌현 105도.

 

 

잠망경으로도 실루엣이 아주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소나를 이용하여 미상선박이 북쪽을 향해 항해하고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드디어 식별이 가능할 만큼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일단 대낮이라 미트볼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선박식별책자상으로 1600톤급 상선이었습니다.

 

게다가... 비무장으로 보였습니다. 육안으로도요.

 

 

공격직전의 위치는 우현 29도, 거리 4000m.

 

 

총원전투배치!

 

전후방 기관포 위치로!

 

 

보포스 기관포를 이렇게 빠르게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기관포는 게임에서 대공포 취급이라서 선박을 자동으로 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잡고 쐈습니다.

 

 

고폭탄을 장전하고 8발씩 발사했습니다.

 

현실에서는 클립식이기 때문에 빠르게 얹는만큼 빠르게 장전되지만, 게임상에서는 장전이 느렸습니다.

 

 

대략 120발을 퍼부었습니다. 그리고 40mm의 위력은 무시할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적 상선은 빠르게 가라앉았습니다. 확인결과 1693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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