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cjs5x5의 штрафбат

[사일런트헌터4]XCI. 일몰 - 최종화

작성자cjs5x5|작성시간21.04.04|조회수93 목록 댓글 11

지난 이야기

 

 

 

 

시고쿠와 규슈 인근 해역에서 3700톤급 화물선과 접촉하여 후방어뢰 2발로 공격하였고, 1발을 명중시켜 격침시켰습니다.

 

1945년 7월 8일에 COMSUBPAC의 명령에 따라 동중국해를 향해 항해했습니다.

-

 

 

지저분해진 항해지도를 뒤로 하고 동중국해를 향해 갑니다.

001

 

 

오키나와 서쪽 해역. 이제는 익숙해져버렸습니다. 적 해운이 오키나와 - 대만을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002

 

 

항로는 이러했습니다. 잘 보시면 군도들 사이의 협수로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본 본토와 가깝기 때문에 낮에는 잠항하고, 밤에 배터리와 산소를 충전하였습니다.

 

군도들 사이의 협수로는 수상함과 항공기의 위험이 있으나, 심도가 깊은 이점이 있어 배터리 50%를 하한선으로 두고 잠항하여 통과했습니다.

003

 

 

작전지역까지 아무런 항공기도 선박도 접촉하지 못했습니다.

 

초계패턴은 이러하였습니다. 사일런트 헌터3 부터는 변침을 줄이면서도 패시브 소나의 음영구역을 고려한 형태를 연구해보겠습니다.

004

 

 

다만, 이전에 이 부근에서 작전했을때처럼 적 TF는 해당 위치에서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초계는 COMSUBPAC이 저에게 자율권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정받은 구역에서만 초계를 벌였습니다.

005
006

 

 

결국 아무것도 접촉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초계를 완료하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COMSUBPAC은 남중국해 BBA지역으로 가서 5일간 통상파괴작전을 수행하라 명령했습니다.

007

 

 

BBA지역의 위치는 대만 남서쪽의 해상이었습니다. 역시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루존해협에 군도들이 점점히 박혀있습니다.

 

그 지점은 역시 잠항하여 통과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만이건, 남중국해건, 미국과 중국사이에 크고 작은 분쟁이 생기면 이 루존해협이 잠수함들로 들끓을거 같습니다.

008
009

 

 

그동안 초계했던 지역들은 이러했습니다.

010

 

 

작전지역내에 도착한 상태에서 미상선박을 레이더로 감지했습니다.

 

이상하게 레이더가 바람이 없을때보다 바람이 어느정도 있을때 더 잘 잡히는거 같습니다. 실제로도 그러는지 궁금하네요.

 

좌현 30도, 거리 30000m.

011
012

 

 

10분뒤 레이더로 재감지 했습니다. 좌현 30도, 거리 24000m.

 

매우 좋은 공격기회로 판단되었습니다.

013
014

 

 

하지만 저는 공격을 단념했습니다. 왜냐하면 Watch Officer에게 날씨를 물어보았는데 강우 심함, 구름 많음, 시계 불량하다고 보고하였기 떄문입니다.

 

이 다음에 잠망경 심도로 들어가서 한참동안 잠망경으로 들여다보았으나, 음탐사가 Middle Range(5000m 정도)보고할 정도로 가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

 

무엇보다 한참 전의 에피소드에서 이런 조건에서 콘보이를 공격하려 시도하다가 너무 가까이서 서로를 발견하여 충각당할 뻔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함의 안전이 우려되었습니다.

 

그래서 잠망경 심도 유지한 채로 아예 북동쪽으로 (바로 위 스크린샷 참조) 기동하여 미상선박을 아예 회피했습니다.

015

 

 

그렇게 기회를 날려버리고 5일간의 초계임무를 끝냈습니다.

 

COMSUBPAC은 남중국해 팔라완섬 서쪽 A5지역으로 향한 뒤 5일간 통상파괴작전을 수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016

 

 

위치와 초계패턴은 이러했습니다.

017

 

 

그러나 필리핀 탈환전이 종료되서 그런지 아무것도 접촉하지 못했습니다.

 

COMSUBPAC은 루존 해협으로 돌아가 Convoy College로 향한 뒤 5일간 통상파괴작전을 수행하라 명령했습니다.

018

 

 

그리고... 일본에 2개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이 새로운 태양은 풍요와 생명이 아닌 폐허와 죽음을 몰고왔습니다.

 

[ 일본이 미국의 비밀무기에 의해 폭격당했다. 히로시마가 불타올랐다.]

 

[ 어제, Col. Paul Tibbets의 B-29가 히로시마에 최초의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

019
020

 

 

독일과의 국운을 건 전투에서 승리를 거머쥔 소련이 생각보다 빠르게 채비를 마치고 만주국을 통해 밀려들어왔습니다.

 

훗날 사람들은 이 사건을 만주 전략 공세 혹은 8월의 폭풍작전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크나큰 비극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021

 

 

그리고 일본에 또다른 태양이 떠오르고야 말았습니다. 히로시마에서 비극이 일어난지 3일만의 일이었습니다.

 

[ 일본의 나가사키가 파괴적인 새로운 원자무기에 의해 폭격당했다. ]

022

 

 

'원자'라는 개념조차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시대에, 태평양 한복판을 떠돌다 이런 생경한 소식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될까요.

 

일단 저는 저의 할 일을 계속했습니다. COMSUBPAC은 또다시 루존 해협을 초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023

 

 

그리고 하루 뒤에 이런 창이 떴습니다.

 

[ The war ended! ]

024

 

 

당신은 진심어린 축하속에서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모든 승조원들이 알고있듯이... 일본이 항복했습니다!

 

이제 전쟁은 끝났고 마침내 당신은 한 자리 할 수 있을겁니다.

 

They've been pushing on you since forever it seems.

--> since forever it seems가 영 해석이 안되네요;;

 

 

거친 바다에서의 삶에서 은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전혀 굼떠지지 않은거 같습니다.

 

전쟁의 끝은 그저 당신의 굉장한 해군경력과 기업가로써의 시작이었을 뿐입니다.

 

당신의 회고록의 강렬한 부분들은 당신의 공훈과 삶과 당신과 함께 복무했던 사람들 그리고 태평양의 늑대로써 살아왔던 나날들에 대한 손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최고의 이야기거리로 채워집니다.

-

 

 

감사합니다!

 

마침내 사일런트 헌터4 연재가 끝났습니다!

 

본래는 Steel Division II Berezina 캠페인 독일 플레이를 하기전에 잠깐 생각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구축함한테 당해서 일찍 끝날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일이 길어진 끝에 무려 4개월 넘게, 1년의 3분의 1 동안 이틀에 한번꼴로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을 낭비하는 걸로도 보이는 작업이었습니다. 짬짬히 플레이하고, 작업하고, 글쓰고 했지만 아무튼 제 시간을 들이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단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재미있었습니다!

-

 

 

뜻밖에도 소중한 인연도 맺게 되었습니다.

 

그저 연재에 같이 올릴만한 좋은 유튜브 영상을 찾아다녔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덧글도 적었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일이 지금처럼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전보다는 좀 더 깊이 있고 진지해질 것입니다. Kommandant Choi님은 결코 잠수함에 관해서는 못말리실 정도로 진지하게 임하실 것이고, 저 또한 바로 그런 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재미 또한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갑자기 삐슝빠슝하게 스타일을 바꾸진 않겠지만, 잠깐 뇌리에 머물다 가버리는 그런 재미가 아니라, 뭔가 가슴에 머무는 그런 재미를 추구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게임의 장르상 '츄라이 츄라이' 할 수는 없지만, '잠수함에선 똥 어떻게 싸요?' 같이 잠수함에 대한 것이라면 엉뚱하거나 어이없어 보이는 그런 이야기까지도 허물없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도 또다시 이어질 저의 여정에 형식과 절차와 방법은 어찌되건 간에 같이 승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nchors Aweight! All Hands on Deck!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cjs5x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04 감사합니다!
  • 작성자bamdori | 작성시간 21.04.06 앗 어느새 완결이 났군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저는 연재하다 만 토탈워가 둘인데, 끝까지 이어가시는 모습 정말 대단합니다!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cjs5x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06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ㅎㅎ;;;
  • 작성자나아가는자 | 작성시간 21.04.08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cjs5x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08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