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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5x5의 штрафбат

[사일런트헌터3]XI. 확신과 불안의 사이에서

작성자cjs5x5|작성시간21.05.19|조회수172 목록 댓글 0

지난 이야기

 

 

 

 

드디어 2차세계대전이 시작되었고 해군참모총장 에리히 뢰더는 자신의 장병들에게 직접 영국에 대한 공격을 지시했습니다.

 

저는 전단장이 미리 지시한대로 로칼뱅크 북동쪽에서 대기하다 영국선박들을 접촉하였으며 교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몇달동안 사일런트 헌터4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오른쪽 추진기쪽에 맞은 T2 Tanker는 아예 모습을 감춰버렸고, 그나마 한발 맞은 수송선 도 수리는 받아야겠지만 격침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어뢰는 많고 적 항공기나 구축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재추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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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공격 이후의 상황입니다. 표적과 5000미터정도 이격된 상황에서 다시 수상으로 나와서 상대방위와 거리를 재측정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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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맨눈으로 볼 수 있지만, 저쪽은 아닙니다.

 

앞지름각을 유지하기 위해 진방위 107도, '기관 앞으로 고속'을 지시했습니다(파고로 인해 10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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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뒤에 목표의 상대방위와 거리를 재측정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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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들의 예상침로를 작도하였습니다. 표적들이 이대로만 접근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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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들과 선수각 90도, 거리 1400m에서 재교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자함을 어디까지 기동시킬지 작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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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구체적인 기동계획은 아래 스샷에 나온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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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적들은 우리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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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는 저쪽을 주시하고 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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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적들을 다시 식별했습니다. T2 Tanker 1척은 사라져 있었습니다.

 

격침판정이 뜨지 않았으니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피격당한 부위를 생각해보면 격침당하진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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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공격때처럼 표적들이 상대방위 320도에 왔을때부터 제원을 획득하려고 의도했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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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이 경과해도 저의 예상보다 표적들이 상대방위 320을 향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잠망경을 올려 동태를 살펴봤습니다.

 

잠망경을 올려보길 잘했습니다. 표적들의 함수각이 예상보다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표적의 방위와 거리를 측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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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측정을 해보니 적의 침로가 저의 예상과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예상한 침로는 남동쪽(빨간색)인데 실제로는 북동쪽(라임색)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조치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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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공격때도 그렇고 일정 시간간격으로 지그재그 기동하는거 같아 5분간 지켜봤습니다. 정말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얘네들이 제대로 된 대열을 갖출때까지 기다리다가 함수각을 살펴봤습니다. 상대방위 300도에서 함수각이 우측 90도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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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함을 기준으로 상대방위 300에서 함수각 우측 90도를 작도해보면 이러한 침로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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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을 위해 진방위 002를 향해 변침하고 잠망경 심도 유지한채로 '모터 앞으로 저속'(4노트)을 지시했습니다

 

또한 파고로 인해 잠망경 심도에서 음탐사가 계속 접촉을 잃어버렸으므로 28미터까지 잠항을 지시했습니다.

 

다만, 지금 글을 쓰면서보니 그냥 물 위로 나와서 디젤을 태우는게 훨씬 나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물 위로 나와도 저쪽은 나를 못보지만 나는 저쪽을 본다면, 그냥 안심하고 눈으로 보는편이 청음기보다 더 확실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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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때의 저는 잠항한 채 음탐사에 의존하여 표적들에게 접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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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에게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음탐사가 좌현 10도에서 목표를 감지했는데... 거리가 middle range였습니다.

 

제가 예상했던것 보다 너무 이른 타이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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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동태를 살피기 위해 잠망경 심도로 올라와 잠망경을 올렸습니다.

 

또다시 지그재그 기동을 하는지 표적들의 대형이 헝크러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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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측정해봤습니다. 놀랍게도 2000m였습니다.

 

그래서 2차 공격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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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멀긴 하지만 2000미터는 G7a 어뢰로 교전가능한 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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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각을 확보하기 위해 함수를 우측으로 선회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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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 척만 남은 T2 탱커를 노렸습니다. 제원을 획득하는 작업이 있었는데 파도도 심하고 워낙 경황이 없어서 찍지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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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원은 거리 2000m, 함수각 100도(80으로 입력해야 했습니다), 속력 5.5노트를 획득하여 전방 어뢰관 2번과 3번을 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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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잠망경 심도에서 모터를 정지시키는 바람에 심도유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개조를 안한 상태에서는 구현되어있지 않은 사항인지라 LSH3에서 구현해놓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Kommandant Choi님에 의하면 실제로도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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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를 쏠때마다 늘 '이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그 생각이 유독 강할때와 아닐때가 있습니다.

 

이번은 전자였고 역시 그 감대로였습니다.

 

게임에서도 어뢰를 발사하기 위해 여러가지 절차를 거치다보면 압박과 긴장이 느껴지는데, 현실에서는 얼마나 심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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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택해야 했습니다.

 

다시 기동하여 앞지름각을 확보한 뒤에 공격을 시도하느냐, 이대로 자이로각만 확보하여 재공격하느냐...

 

저때의 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이유는 두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오기에 가까웠고, 다른 하나는 이 어뢰발사 시스템과 나의 기법은 신뢰할만한지 의문이 들어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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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이로각 000도가 넘기전에 최대한 빨리 제원을 획득하는데만 신경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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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형 측량자의 사용법은 이미 소개해드린터라 간략하게만 표시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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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 손대기가 어렵지 금방 익숙해질정도로 의외로 간단합니다.

 

세로눈금을 쓰기위해 마스트높이를 이용하고, 가로눈금을 쓰기위해 전장을 이용한다. 속도도 역시 전장을 이용한다. 이게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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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획득한 제원은 거리 2700m, 선수각 우측 75도, 속력 5.5노트였습니다.

 

TDC에 이 세가지를 수동모드로 입력한 뒤, 자동모드로 전환하면 잠망경이 바라보는 상대방위와 연동되어 자이로각을 비롯한 필요한 제원들이 알아서 갱신됩니다.

 

전방 어뢰관 1번 4번 충격신관, 일제사-Salvo각 1도.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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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가민가한 3분이 지나고... T2 Tanker로부터 두 개의 물기둥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예상탄착시간보다 오래걸린것으로 보면 거리는 좀 더 멀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맞추긴 했는데, 영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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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은 2척이 더 남아있었습니다. 그 녀석들을 재추격 하기 위해 방위와 거리를 측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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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돌아보니 문제가 되었던 두번째 노란 X는 거리가 너무 먼 것으로 측정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예 원형 측량자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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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위해 빠르게 자유 카메라 시점으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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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 발이 충격신관세팅에 맞게 격돌하였고 특히 오른쪽의 것은 선체 중앙에 가깝게 들어갔습니다.

 

다만, 이 선체 중앙에 들어간 것이 제가 의도한 대로 들어간건지 아니면 Salvo각에 의해 우연히 그런건지는 여러번 교전을 겪어봐야 알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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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난 몇달간 겪어온 사일런트 헌터 4의 경험보다 상당히 깊이가 더해진거 같습니다.

 

사일런트 헌터 4에서는 최대한 어려운 세팅에서도 버튼 몇개 누르면 자동으로 되던 것들이, 이젠 직접 산출해야하는 것이 되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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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전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를 많이 소모한 점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잠수에 대한 결심은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는 생각과 수상에서 좀 더 과감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때의 잠수함은 잠수함보다는 가잠함에 가까우므로 가잠함이 가진 수상에서의 이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아무튼, 이때는 당장 파고가 너무 높아 수상과 잠망경 심도에서 어뢰장전이 불가능하여 30분 정도 더 깊히 잠항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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