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무사히 두번째 초계를 마치고 빌헬름스하펜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록을 보니까 26일동안으로 한달을 채 못채웠네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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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항하면 사무실로 보이는 메인화면이 뜨는데 여러가지 기능들이 있습니다.
일단 각각의 초계기록들을 다시 열람할 수 있습니다.
Captain's Log. 이런식으로도 초계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초계기록을 총괄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수여받은 훈장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일단 뱃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일단 2전단에서 1전단으로 전출갔습니다. 이유는 Type 2A 혹은 2D를 몰아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가 지휘하는 유보트는 Type 7B급 U-53이었습니다. 아마 LSH3를 적용하면서 이쪽 시스템이 바뀐 모양입니다.
지난 초계때 51명이 승조했으나 Kommnadant Choi님의 데이터에 의하면 44명에서 48명이 정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44명으로 줄였습니다.
잠수함을 개조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전쟁초기라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어뢰만 G7a로 14발 채웠습니다.
둘러볼 건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두번째 초계를 시작합니다.
작전지역은 AN11이고 귀항지는 킬의 티르피츠하펜입니다.
로딩이 끝나고...
군악대, 환송인파, 총총히 빛나는 별, 불 밝힌 번화가, 움직이는 크레인과 온갖 배들...
저녁 11시 39분의 킬 항구가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일단 제가 해야할 일은 최종점검입니다.
일단 어뢰, 기관포, 함포의 탄약들을 다시 확인합니다.
승조원들의 상태와 인원도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정받은 작전구역을 다시 확인합니다.
AN11. 스캐파플로우가 있는 오크니 섬의 북서쪽이었습니다.
점검 끝났습니다. 이제 어떻게 출항할지 살펴봅니다.
저는 덴마크와 노르웨이 사이의 스카게락대신에 킬 운하를 통해 독일만으로 직행할 겁니다.
그리고 주요한 항구니까 온갖 함선들이 드글댈테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운하로 진입하는 갑문을 통과하면 LSH3가 추가한 기능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Auf manöver station!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난관 앞에서 손 흔드는 전대장님의 팔이 슬슬 아플 겁니다.
기관 앞으로 약간.
일단 당장 눈앞에 보이는 물건은 이 거대한 군함이었습니다.
실루엣을 보니 영락없는 항공모함이었습니다. 식별해보니 33550톤의 Graf Zepplin이었습니다.
거의 다 완공되었으나 전략상 우선순위에서 밀려 방치된 끝에 소련의 표적함으로 전락해버린 비운의 군함입니다.
방파제를 넘어서니 온갖 선박들이 바글바글 댔습니다.
저는 키왼편 15도를 지시하여 천천히 갑문방향을 향해 선회하려고 했습니다.
선박하나가 저의 선수를 향해 똑바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키왼편 전타 넣었습니다.
다행히 저쪽에서도 좌현으로 변침하여서 충돌하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전함 슐레지엔과 항공모함 그라프 제플린의 모습.
슐레지엔은 1903년부터 1908년에 착공된 전노급 전함인 도이칠란트급의 4번함이었고, 1차대전 당시 독일 대양함대의 일원으로써 유틀란트 해전에도 참여했습니다.
1차대전 종전이후 베르사유 조약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훈련함으로 쓰였습니다. 2차대전때는 주로 기뢰전을 수행하던 아측 함선들을 호위하다가, 입항한채로 지상병력들을 위해 포격지원과 방공지원에 종사했습니다.
최후에는 Swinemünde(현재는 폴란드 Świnoujście)를 방어하다가 소련군에게 점거당하는 것을 막기위해 자침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SMS_Schlesien
진짜 골치아픈 상황이 생겼습니다. 현재 침로대로라면 정박지와 충돌하는데...
자함의 진방위 311인 상태에서 상대방위 070에 위치한 상선 두척이 정말 애매한 침로로 자함을 향해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차라리 정박지를 향해 돌입하느니 차라리 저 상선들을 추월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진방위 004를 향해 변침하였고 '기관 앞으로 저속'으로 가속했습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더 가속할 생각이었습니다.
이건 뭐 상선인지 어뢰인지...
일단 진방위 004에서 354를 향해 살짝 변침했습니다.
다행히 추가로 가속하지 않고 추월해냈습니다.
아니면 저쪽도 좌현을 향해 변침한건지...
또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유조선이 자함을 향해 똑바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추월해서 회피했습니다. 차라리 기동성이 더 빠른쪽이 피한다고 생각하는게 나은거 같습니다.
갑문에 거의 다 도착하니 어슬렁거리는 상선들이 없었습니다.
갑문의 위치를 알리는 등대가 보였습니다.
멀리서 갑문 신호기가 보였습니다.
사실 좌측통행인지 우측통행인지 몰라서 운하에서 나가는쪽 갑문으로 갔다가 빠꾸했습니다. ㅎㅎ;;
정답은 우측통행이었습니다.
드디어 운하로 들어가는 갑문이 보였습니다.
빌헬름스하펜과 달리 킬 운하의 갑문은 제가 다가가면 열리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갑문 근처라서 상당히 시끄러울거 같은데 주택들이 있어 보였습니다.
킬 운하로 들어가는 영상들을 보니 요즘엔 주택가가 없어 보였습니다.
신호등과 신호기를 보면서 갑문이 열리길 기다립니다.
드디어 갑문이 열렸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닫히기 때문에 좀 서둘러 나가야 합니다.
드디어 킬 운하로 진입했습니다.
LSH3 모드에서 운하를 편하게 통과하게 해주는 기능을 추가해줬습니다.
다음 에피소드에 나올 것입니다.
운하를 통과하면 시간이 얼마나 절약될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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