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적 기갑여단을 전멸시키기 위해 티거 E형 2대만 믿고 소련 기병연대에게 덤볐다가 티거만 날려먹고 처참히 깨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도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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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Minsk-Moscow 고속도로 남쪽국도에서 접근해온 소련의 2근위차량화보병여단 2대대를 아측 알트록 전투단과 31기갑연대 2대대로 미리 차단 및 격멸하고자 했습니다.
4호전차가 상당히 많아서 든든하고...
소련의 항공기들도 기갑대대에 편제된 자주대공포들로 제압할 수 있을 겁니다.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측은 공격에 알트록 전투단과 31기갑연대 2대대를 투입했습니다.
적은 방어에 2근위차량화보병여단 2대대와 135근위폭격기연대를 투입했습니다. 딱 예상한 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전장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지난 에피소드와 같은 전술맵입니다.
주황색은 언덕, 녹색은 주요한 숲, 하늘색은 시가지입니다.
개활지가 꽤 많이 있어서 전차를 쉽게 운용할 수 있으나, 그 개활지를 가로막는 숲과 언덕을 보병을 투입해서 초월해야 개활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가진 보병들은 차량화되어있지 않으며 근접전도 형편없다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기갑을 운용하기 용이한 지역까지 밀어넣고, 버틸동안 보병들이 찬찬히 걸어오게 하자고 판단했습니다.
난데없이 편제되어있는 노획한 T-34 2량.
맵 왼쪽은 이렇게 풀어나갈 생각이었습니다.
전차랑 자주대공포는 감제고지까지 밀어넣고, 숲으로 덮여있는 언덕은 그나마 기계화되었으며 근접도 강한 전투공병분대로 차지하려했습니다.
맵 중앙.
역시 숲으로 덮여있는 언덕은 전투공병 2개분대로 마크하고 나머지 기갑들은 감제고지에서 화력지원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전투공병이 알박고 있을동안 알트록 전투단의 부역자 분대들이 걸어서 언덕까지 올 예정이었습니다.
맵의 오른쪽.
중앙의 숲으로 덮여있는 언덕을 지원하기 위해 기갑들은 개활지로 빠르게 가고, 나중에 알트록 전투단들의 부역자 분대들을 숲속으로 투입해서 소탕전을 벌일 예정이었습니다.
역시 전투는 영상입니다. 1080p로 보시려면 링크를 직접 누르시면 됩니다.
위쪽 설명을 쭉 보시다보면 아측이 가볍게 이겼을거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소련의 차량화보병대대가 이겼습니다.
원인은 두가지였습니다.
첫번째로 소련의 차량화보병대대는 차량화된 덕분에 빠르게 전선으로 투입되어 숲 속에서 짱박혀있거나 수목선을 타고 침투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병력들을 아측의 전투공병과 부역자분대들이 생각만큼 잘 마크해주지 못하면서 전차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과 가시선이 극히 제한되어버렸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보병이 전차들을 보조해주는데 실패하여 움직일수도 없고, 적 보병들을 볼 수도 없고, 보병들에게 돌격하면 대전차수류탄에 당하는 그런 그림이 나온겁니다. 비록 전차가 적 보병을 꽤 죽이긴 했어도 전투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두번째로 소련의 폭격기연대는 아측 자주대공포들의 대공방어에도 불구하고 아측의 얼마있지도 않은 보병분대를 효과적으로 제압 및 격멸했습니다. 심지어 132mm 로켓 10발을 장착한 소련의 폭격기인 Pe-2-83는 일격일탈하면서 아측 자주대공포 1대를 도리어 격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소련이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전과만 따지자면 아측은 부역자 4개분대, 전투공병 3개분대, 플렉비어링 자주대공포 1대, 보급트럭 1대를 잃었고 적은 보병 20개분대, 폭격기 2대, 정찰기 2대 정도를 잃어서 아측의 교환비가 더 월등했습니다.
그리고 아측의 알트록 전투단은 사실상 전투를 더이상 이어가기 힘든 제대여서 그다지 큰 손해도 아니긴 하지만, 이 신경쓰이는 차량화보병대대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고 31기갑연대 2대대를 빨리 예비대로 돌리지 못했기 때문에 불만스럽습니다.
저도 제대로 된 차량화보병대대 하나만 있었어도 별 어려움없이 해치웠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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