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쨰 일요일의 IMINT는 러시아 아르항겔스크의 Severodvinsk 해군기지에 정박되어있는 타이푼급 SSBN입니다.
무려 2척입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일단 제가 위성사진을 보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Zoom Earth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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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구글을 통해 민간에서 공짜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위성사진을 찾아보았고, 여러 플랫폼들을 써보았으나 뭔가 식별이 가능한 해상도를 제공하는건 Zoom Earth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Zoom Earth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이 촬영된 정확한 일자를 확인해볼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검색해보니 몇주마다 한번씩 갱신된다고는 하는데 이 정도로는 당연히 정보의 적시성이 만족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애초에 저의 [일요일의 IMINT] 기획은 일요일에 잠깐 머리식히는 용도이기 때문에 적시성은 그냥 포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본문의 이미지들은 실시간 위성사진이 아닙니다. 앞으로 이 점에 유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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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설은 끝났고 본론으로 들어가보렵니다.
러시아 백해 아르항겔스크의 세베로드빈스크의 모습입니다.
문제의 타이푼급 잠수함 2척은 빨간색 박스에 있습니다.
사실 이 세베로드빈스크에는 흥미로운 시설과 다른 선박들도 많으나 [일요일의 IMINT]는 가볍게 가야하기 때문에 타이푼만 다룹니다.
바로 위 사진과 똑같은 사진입니다.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어 빨간박스가 없는 버전도 올렸습니다.
잘 보시면 현재 타이푼급 2척의 위치는 세베로드빈스크 항구에서 백해로 나가는 방파제에 직접 정박되어 있습니다.
유사시 가장 빠르게 출동하기 용이한 위치에 정박중인 셈입니다. 최중요 핵투발수단 중의 하나니까요.
위 사진을 좀 더 확대한 모습입니다.
위 사진과 함께 살펴보시면 정박지 주변에 수리시설로 보이는 큰 건물이 없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 타이푼급들은 수리중이 아닌 셈입니다. 육군의 5대기마냥 대기중인 셈입니다.
일단 이 녀석 두개가 타이푼이 맞는지 식별해야 합니다. 일단 딱 보기에도 이 2척은 동일한 함형입니다.
잠수함을 식별할떄 포인트는 수평타의 위치, 함교탑의 위치, 함수와 함미의 형상과 각도가 중요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현재 이 타이푼으로 추정되는 2척의 잠수함 선미에는 각각 2개씩의 덕트가 보입니다. 매우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과연 타이푼이 맞을지 인터넷에서 사진을 뒤져서 확인해봅니다. 뭔가 좀 더 신뢰할만한 다른 IMINT가 있다면 좋겠지만 [일요일의 IMINT]는 가볍게 가야하니까요.
일단 덕트 2개와 함교탑에서 함미로 이어지는 넙대대하고 완만하게 내려가는 주걱같은 경사가 매우 타이푼스럽습니다.
사실 추진기가 2개라는 것만으로도 타이푼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현대잠수함들은 거진 추진기 1개입니다.
다음은 이 사진으로 함수쪽의 형상을 비교해봅니다.
일단 함수쪽 앞대가리의 경사라든지 곡면을 확인하고 선수쪽에 하얀색으로 동그란 뭔가가 있는데 그것도 확인해봅니다.
마지막으로 함교탑의 위치도.
제가 보기엔 일치합니다.
다시 한번 위성사진을 살펴봅니다.
타이푼 2척이고, 5대기 마냥 언제든지 빨리 출동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수리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 외로는 홋줄이 좀 보이고, 2척사이에 갈색의 발판이 보이고, 2척이 살짝 삐딱하게 정박되어있습니다.
삐딱하게 정박되어 있는 이유는 함미의 수평타 때문입니다.
대개 현대 잠수함의 함미타는 되도록 크게 만듭니다. 그래야 타효가 커져서 선회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함미 수평타가 함체밖으로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요. 러시아 아쿨라급.
우리 타이푼급도 워낙 뚱뚱하기 때문에 티가 안나서 그렇지 함미의 수평타가 삐져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2척의 함미 수평타가 서로 부딪혀서 손상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살짝 삐뚤게 주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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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쨰 일요일의 IMINT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