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cjs5x5의 штрафбат

[흠..인터레스팅]2022.03.21과 2021.05.05의 마리우폴. NDVI 비교.

작성자cjs5x5|작성시간22.03.23|조회수264 목록 댓글 7

위성사진과 ArcGIS를 이용하여 우크라이나 지역의 식생지수(Normalized Difference Vegetation Index, NDVI)를 대강보면서 우크라이나로 인해 비롯될 식량가격상승 혹은 식량부족 사태를 가늠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가장 격전중인 마리우폴과 주변지역을 쭉 둘러보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단순한 지적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업에서 사실의 무게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리우폴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듯 합니다. 아조프해에 면해있으며 아조프스탈로 대표되는 공업도시입니다.

 

 

제가 작업한 면적은 이정도입니다.

 

밝은 사진이 2021년 5월 5일자 Landset 8 위성사진이고 어두운 사진이 2022년 3월 21일자 Landset 8 위성사진입니다.

 

 

시내를 줌인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남서쪽의 항구와 정남쪽의 조차장입니다. 조차장 바로 옆이 아조프스탈 단지입니다.

 

 

그리고 이틀전에도 도시는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더 심하겠지요.

 

 

가장 심하게 폭격당한 지점은 조차장과 아조스프탈 단지로 보입니다.

 

 

산업시설들을 포격하는걸 보니 러시아군은 재건이나 민사작전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가 봅니다.

 

 

시외쪽도 둘러보았습니다. 약간만 줌인해보셔도 아시겠지만 네모반듯한게 전부 다 농경지입니다.

 

좀 있다가 부연설명드리겠지만, 이런 거대한 규모의 농경지를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농림부뿐만 아니라 농부 본인들도 항공사진이나 위성사진을 활용해 NDVI를 파악할 수 밖에요.

 

 

지금은 밭에서도 전쟁의 불길이 보입니다.

 

 

작년 5월까지만해도 풍요로웠던 땅에서는...

 

 

적의 피와 디젤이 흩뿌려져 불타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평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푸르렀던 밭을 불길이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

 

 

트랙터를 몰기 좋았던 넓은 밭위에서...

 

 

다련장로켓포가 증오를 내뿜고 있습니다.

-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저는 마리우폴 주변의 식생지수(NDVI)를 작년과 비교해보고자 작업을 좀 했습니다.

 

일단 작년 사진은 5월 5일이라 3월 초여름인 지금보다 따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비교를 해보려면 시간이 좀 지나고나서 5월달의 같은 지역 위성사진을 구해야합니다. 이 지점을 염두에보시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일단 NDVI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건강한 식물일수록 근적외선(NIR)을 잘 반사하는 반면 가시광선 적색파장(RGB에서 R)은 잘 흡수합니다.

 

 

식물의 이러한 광학적 특성을 이용하면 식생들의 분포와 그 생장정도를 지도상에 시각화 할 수 있습니다.

 

 

위 삽화처럼 흙, 시가지 등은 -1의 값을 부여하고 근적외선을 잘 반사하는 생생한 식물들에 1의 값을 부여해주는 방식입니다.

 

이걸 활용하면 농림부와 농부들은 올해의 작황을 미리 추측해볼 수 있고, 세계식량기구라면 전세계 어느 지역에서 기근이 발생할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고, 선물투자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이걸 이용해서 곡식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세울 수 있을 겁니다.

 

설명은 끝났으니 마리우폴 인근의 NDVI 분포를 살펴보겠습니다.

-

 

 

2021년 5월 5일 마리우폴 근처의 NDVI 분포입니다.

 

짙은 녹색일수록 식생의 생장이 좋고 연할수록 좋지 않거나 덜 영글었으며, 주황색은 흙이나 다른 물체들입니다.

 

사실 NVDI는 식생을 강조해주기 때문에 잔디나 나무도 똑같이 강조합니다. 하지만, 약간 줌인해보시면 경계면들이 죄다 네모반듯합니다.

 

네, 이게 죄다 밭입니다.

 

 

2022년 3월 23일 마리우폴 근처의 NDVI 분포입니다.

 

보시다시피 짙은 녹색은 별로 없고 죄다 옅은 연두색이거나 흙을 의미하는 주황색이 번져있습니다. 단,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5월과 3월의 차이는 감안해야합니다.

 

두가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마리우폴 인근의 경작지가 많이 활성화되어있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러시아영토쪽의 농경지들은 우크라이나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녹색으로 활성화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마리우폴 시가지쪽을 줌인해봤습니다. 2021년 5월 5일.

 

 

2022년 3월 21일. 얹그제.

-

 

 

결국 올해 5월이 되봐야 할 것이고 다른 지역들도 비교해서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이 넓은 농경지들에 대해서 걱정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알파카 | 작성시간 22.03.23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밀 생산이 줄어들면...
    아랍의 봄의 배경이 가뭄으로 러시아 밀 수출이 줄어들어 곡물가 상승해서였죠...
  • 답댓글 작성자waterloo | 작성시간 22.03.23 벌써 중동지역 타격입기 시작했더군요 이집트 통화가치가 쭉쭉 떨어지고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프리드리히대공 | 작성시간 22.03.23 waterloo 전직 로마제국의 곡창이 ㅜㅜ
  • 작성자쇼펜하우어 | 작성시간 22.03.23 파시스트 새퀴들에게 죽음을 ㅡㅡ
  • 작성자구경하는사람24 | 작성시간 22.03.24 마리우폴... 참 아픈 단어가 되었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