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미국의 부를 상징하는건지 아니면 미국도 중요한때 뻘짓을 한다는걸 보여주는건지 아리송한 일이 있었습니다.
미 해군의 회계년도 2023년 예산안에는 향후 5년간 36억 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24척이 퇴역시킬 것을 의회에 요청했는데, 그 24척중의 9척이 Littoral Combat Ship의 두 바리에이션중 하나인 프리덤급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취역한 9척의 프리덤급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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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급은 이전부터 기관의 Combining gear에 문제가 있어서 이리저리 시끄러웠고, 공간이 비좁지만 어떻게 고칠수 있다는 말도 들렸고, 비용문제로 인해서 골치아프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대한 문제가 또 하나 있었나 봅니다.
기사에 따르면 본래 프리덤급은 최신 러시아 잠수함들에 대응하기 위해 대잠임무 패키지를 장착하고 대잠임무를 담당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LCS는 장비들을 모듈화시켜 임무의 종류에 따라서 바꿔서 장착하는 개념으로 설계됨).
그런데 대잠임무 패키지인 레이시온의 AN/SQS-62 가변심도소나 VDS(Variable Depth low-frequency active Sonar)를 프리덤급에서 테스트해보았으나 신뢰성 문제 및 견인 문제로 인해 결국 대잠미션 패키지의 운용을 포기했습니다. 레이시온의 AN/SQS-62 VDS도 이미 다른 플랫폼들에서 검증된 탈레스의 CAPTAS-4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 In the Navy’s last plan for the Littoral Combat Ship program, the Freedom-class ships had been tapped to shoulder the anti-submarine warfare role with the LCS ASW mission package. The key component was a towed variable depth low-frequency active sonar that the Navy doesn’t have in the fleet. The promise behind the VDS was to give the Navy more tools to find the more sophisticated Russian submarines that have been entering service in the last several years. //
// While it showed promise in early testing, the Raytheon-built AN/SQS-62 VDS suffered stability problems and had towing issues with the Freedom-class, several Navy officials have told USNI News. As a result of the poor performance, the Navy announced it had terminated the mission module on Monday. //
John Gumbleton 소장은 본래 LCS에서 대잠함급을 획득하려했으나, 대잠미션 패키지의 테스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여 컨스털레이션급 호위함에서 그 대잠함급을 획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컨스털레이션급은 2030년은 되어야 획득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 “The programmatic decision was actually looking at the ASW variant. And the ASW variant – mission module – huge challenges, not going to work. And we’re buying in this budget our fourth frigate. And the fourth frigate has what we believe is going to be an effective ASW capability and so that’s where we chose to take risk in our LCS portfolio,” Gumbleton told reporters in a roundtable on Monday morning. //
LCS가 제 자리를 못채우니 알레이버크급이 죽어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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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Combining gear도 말썽이었는데 대잠임무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고치는건 곧 다른 프로젝트 전반의 비용과 실패할 리스크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미 취역한 9척을 전부 조기퇴역시켜버리는 예산안이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미 취역한 9척외에도 시운전 혹은 건조중인 6척의 프리덤급이 더 남아있습니다.
이 6척은 수상전투 패키지에 맞춰서 건조하고(본래 LCS는 임무마다 모듈을 갈아끼우는 개념으로 설계되었으나 비용을 만회하기위해 포기한듯) 중부사령부나 남부사령부에 배속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 The Navy intends to take the remaining six Freedom-class ships under construction and fit them with a variation of the surface warfare mission package for missions in U.S. Central and Southern commands, a service official told USNI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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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전에도 미 해군은 프리덤급 USS Fort Worth(LCS-3)와 USS Little Rock(LCS-9)을 퇴역시키고자 했으나 미 의회가 거부해왔다고 합니다. 이제 취역한지 2년도 안된 USS St. Louis(LCS-19, 2020년 8월 8일 취역)를 보고서 의회가 순순히 퇴역하라 승인할지 의문이 드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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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eidegger 작성시간 22.04.02 프리덤급이 문제가 많군요 취역한지 30년이 안된 군함을 퇴역시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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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_Arondite_ 작성시간 22.04.03 결국 LCS 버리네요 ㅋㅋㅋㅋㅋ
진작에 버릴 것이지... -
답댓글 작성자cjs5x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4.03 미 해군은 LCS사업을 어떻게든 떄려치우고 싶어하는데 미 의회가 승인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프리덤급 LCS 초기형 2척을 퇴역시키려고 시도했는데 두차례 빠꾸먹은 전적이 있어서요.
제 생각엔 아마 퇴역안이 승인되더라도 9척 전부 다 승인될거 같진 않습니다. 본문에도 적긴 했지만 취역한지 2년도 안된 USS St. Louis(LCS-19, 2020년 8월 8일 취역)처럼 함령들이 너무 젊어서, 의원들은 어떻게든 써먹어서 세금을 보전하려 들테니까요.
다만, 제 생각애도 프리덤급은 그냥 퇴역이 더 싸게 먹힐거 같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