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https://cafe.daum.net/shogun/OCbn/447
실제투입에 앞서 함장과 배와 승조원들은 조함과 전투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Erprobungsstelle의 검증을 받아야합니다. 이제 막 중위 진급한 햇병아리 함장과 그 승조원들 그리고 길들지 않은 Typ II 신조함 U-18은 이제 막 스트랄준트를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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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elle에서 지시받은대로 Bornholm의 남동쪽 25km 쯤에 왔습니다.
견시들이 함선을 발견했다고 보고해서 함교탑에 올라가 살펴보니 순양함으로 보였습니다.
자함과 순양함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소련 발틱함대의 순양함이었습니다.
외교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쓰며 거리를 이격시켰습니다.
파고가 높긴 했지만 그래도 Typ II는 정말 많이 휘청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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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대 표적선 2척을 모두 발견했습니다. 어차피 가만히 있으니까 확실히 하나하나 보내버릴 겁니다.
멈춰있는 표적이니까 어렵지 않게 TDC(Torpedo Data Computer)를 세팅하였고, 어뢰도 고속-심도 4.0m-충격신관 장입했습니다. 그리고 1번 발사!
했는데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도저히 못맞출 조건이 아니니 어뢰가 불발된 겁니다.
같은 조건으로 2번 발사! 궤적은 완벽한데...
충격신관이 작동되지 않고 어뢰가 그대로 해저면까지 가라앉더니 그대로 터졌습니다. 뭐 이런...
도저히 바꿀수 있는 조건이 없습니다. 그대로 3번 발사!
다행히 3번은 격발되었습니다. 첫번째 표적함은 그대로 격침되었습니다.
장전되어있던 어뢰 3발을 모두 발사했으므로 남은 예비어뢰 2발을 장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파고가 너무 높아 자함이 너무 흔들려 작업을 진행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40m까지 잠항했습니다. 표적함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좌현전타넣고 뱅글뱅글돌며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다시 물 위로 부상하여 자리잡고 TDC와 어뢰를 세팅했습니다.
이번 2발이 모두 불발나면 정말 ㅈ되기때문에 이번엔 자기신관과 그에 적절한 어뢰심도인 5.0m를 장입했습니다.
사실 근접신관보다 자기신관이 더 불발률이 높지만, 파고가 높으면 어뢰심도가 낮을수록 불발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어뢰를 더 깊게 넣어야하는 자기신관을 골랐습니다(이게 글로는 이해하시기 어려울거 같네요).
1번 발사!
오호. 웬일로 격발이 됐습니다! 이제 돌아가면 될거야....
돌아가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놈의 표적이 가라앉을 생각을 안했습니다...
군생활의 모든 것이 G7a 어뢰 1발에 달리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아무튼 운명의 마지막 2번을 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어뢰는 함흥차사였습니다.
표적선은 꽤 가라앉아서 갑판까지 물이 넘실거리는데도 가라앉질 않았습니다.
20mm 기관포라도 쏘고 싶었지만 파도가 너무높아 그럴 수도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시간가속넣고 가라앉을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표적함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E-Stelle에서 귀항하라는 일자가 다가와서 그냥 내버려두고 스트랄준트로 귀항했습니다.
야속하게도 스트랄준트에 거의 다 도착하니 풍랑이 잦아들었습니다. 아오!
아무튼 입항! 아... ㅈ대따...
첫 임무를 끝낸 기록.
그러나 다행히도 E-Stelle에서는 검증시험을 통과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빌헬름스하펜의 2전대로 전입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이제 함장과 승조원들과 U-18은 실제 초계임무에 투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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