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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5x5의 штрафбат

[흠..인터레스팅]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초청 관훈토론회

작성자cjs5x5|작성시간22.10.18|조회수102 목록 댓글 2

방금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관훈토론을 가졌습니다.

 

오늘 작업을 좀 하다가 우연히 이 사실을 접하게 되서 듣게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기자들의 질문 수준이 영 떨어져서 대사도 표정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https://youtu.be/V0RpJGmB-bk

 

 

뭔가 깊이있는 주제들은 없고 1차원적인 이야기들이 시간을 헛되이 낭비했습니다.

 

"어이, 우리나라 정치인이 핵무장 이야기하는데 니 생각이 뭐야?", "뉴욕이 핵위협 당해도 우리 지켜줄거냐?"라는 부류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대사가 참다가 결국 우리의 대화는 어떻게 위협을 끝낼까에 초점을 둬야지 가설적 상황들에 쓸데없는 이야기나 하고 싶지 않다. 좀 제대로 된 걸 질문하라고 점잖게 타이르기도 했고.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에 관련된 IRA 법률 내용에 대해서 아예 "이런식으로 나오면 한국의 등에 칼을 꽂는 것이다"라며 아예 IRA 세부 내용등 구체적인 대안을 이야기하라고 물어뜯으니, 대사는 아예 당연히 세부내용은 오늘 논의안한다고 잘라말하더군요.

 

그래도 건질거는 있었습니다.

 

일단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에 대해서 확장억제의 수단은 미국의 핵도 포함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미 미국은 여러번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고 말해왔으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들이 많이 놓치고 있다보니 재확인시킨 셈입니다.

 

이른바 "나토식 핵공유"니 뭐니 하는 사람들이 알아야만 할 사안이지요.

 

핵추진 잠수함과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이에 대해서는 답변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정확히는 아예 논의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진행되지 않은 사안이니 대사가 뭐 말할게 없었습니다. 그저 민간 원자력 분야 협력에 대해서나 흥미가 있으니 계속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건 한일관계에 대한 입장입니다. 요점만 발라내서 말하자면 미국은 긴급한 안보위협이 존재하므로 한미일 삼각협력을 중시하고 있지만, 한일관계는 양자관계이므로 알아서 하라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미일 삼각협력의 틀을 꺠지 않는 한도내에서 둘이서 알아서 치고 박으라는 겁니다. 다른말로 하자면 누구든 삼각협력의 틀을 깨면 미국이 제재할 거란 뜻이기도 합니다.

 

공급망 관련한 이야기는 힘을 좀 줬습니다. 아예 한국은 공급망에 대해서 거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Korea has huge role".

 

그런데 돌아온 기자의 질문이 "한국의 등에 칼을 꽂는 것이다"였으니 참.

 

그 외로는 주한미군의 의지는 한반도에 집중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은 어떻게 할 것이냐. 한국 동의없는 주한미군 차출은 없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대사는 난 결정권자인 대통령이 아니라고하며 위트있게 넘어갔습니다.

 

일단 주한미군 1개 여단은 스트라이커 여단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대만에서 일이 벌어지면 신속투입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신속투입할지 어떨지는 결국 결정권자의 의사에 달려있겠지요.

-

 

 

오늘 관변토론회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가장 많이 반복한 말은 이겁니다.

 

"Nobody shouldn''t doubt about our commitment. Our commitment is ironclad and unbreakable."

 

뭐랄까. 뭔가 공포증세에 시달리는 듯한 기자들의 질문들이 이어지자 대사는 아예 대놓고 "아무도 우리의 공약에 의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확히 세 번이나요. 이쯤되자 얼굴에 짜증이 좀 묻어나왔습니다.

 

마치 퇴근하고 힘들어 죽겠는데 계속 치근덕대는 미운 네 살 아이랑 놀아주는 엄마의 표정이랄까요.

 

아무튼 간에, 제가 만약 골드버그 대사라면 앞으로 한국에 대해 어떻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을지 골머리 좀 싸맬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두테르테를 상대해 본 사람이다보니 잘 대처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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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Chagall | 작성시간 22.10.18 남쪽에서 똥맛보고, 위로 와서도 똥맛보는 골드버그 대사ㅎㅎㅎㅎ
  • 작성자델카이저 | 작성시간 22.10.19 주한 미군은 한국에 집중할 거라는 것은 한국 입장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메시지군요.. 기자들이 너무 수준이 저질이라서 그 말의 함의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뭐 대통령이 가라면 가겠지만 기본적으로 미군 내부에서 주한 미군을 대만 지원에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거긴 하니까.. 사실 체제 개편으로 미군은 주로 공군과 화력, 정찰 자산 지원 쪽이고 주 전투는 한국군으로 롤이 넘어온지 오래되었구요.. 오산과 오키나와의 미공군이 한반도 지원이 보장 된다면 중국도 충분히 견제 가능하겠죠..



    그리고 "Nobody should doubt about our commitment. Our commitment is ironclad and unbreakable." 의 3연벙은..... 음.......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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