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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5x5의 штрафбат

[흠..인터레스팅]철도병, 우주개발 사업, 일론 머스크, <혁명의 시대>

작성자cjs5x5|작성시간23.03.24|조회수45 목록 댓글 0

오늘은 에릭 홉스봄의 역사 3부작중 하나인 <혁명의 시대>를 읽고 있습니다. 에릭 홉스봄은 분명 사회주의자이고 그의 서술 곳곳에도 사회주의자로써의 지식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역사 3부작을 빨간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정치학을 했건, 사회학을 했건, 경제학을 했건, 자유주의자건 맑시스트건 '아, 저거 그건데'라는 생각이 들게만드는 사회과학계의 영원한 고전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사회과학뿐만 아니라 그냥 근대라는게 어떻게 배양되었는지 궁금한 역덕분들에게 그 답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물론 재미있는 필체는 아니지만요.

 

홉스봄이 산업혁명에 대해 말하는 부분중에 자본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철도이야기를 꺼냅니다. 산업혁명은 영국의 면직물 산업(그 당시에 산업이라 부를만한 것조차 영국의 면직물밖에 없었다고 하네요)에 의해 유발되었으나, 막상 1780년대 그 당시에는 여러조건에 의해 실질적인 폭발적인 변화같은건 없었다고 말입니다. 그 조건중의 하나가 자본재의 부재이구요.

 

자본재는 한마디로 생산기계와 그 기계를 만들때 필요로하는 재화입니다. 한마디로 철강입니다. 그래서 한 나라의 산업역량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지표는 철강생산량이라고도 하네요(나중에 투자라도 하게되면 봐야할 지표겠네요).

 

이때 영국의 철강생산량을 늘리도록 자극한 요인은 면직물산업이 아니라(자본재는 근본적으로 초기투자비용이 높기 때문에 왠만해선 투자를 유인하기 힘듬. 박정희때도 국가가 주도해서 밀어붙였다가 운좋게 3저호황을 맞아 소화해낸 케이스) 철도산업이었다고 합니다.

 

영국은 삼림이 많지 않아 석탄의 비중이 높았는데, 이 석탄을 갱도에서 끌어다 지상의 창고로 옮기기위한 수단으로써 영국에서 최초로 철도가 고안되고 부설되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철강생산이 늘어났고 면직물 산업도 부수적으로 혜택을 봤구요.

 

그런데 이 철도부설과정은 재미있게도 '철도병'이라 할 정도로 투기적이었다고 합니다. 돈이 아주 많은 투자자부터 별 볼일 없는 중간계층들까지도 미친듯이 돈을 꼴아박았는데, 투자된 자본의 평균이자율이 3.7프로밖에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그 이유로 그 당시 영국의 소득이 매우 빠르게 축적되었고, 그 축적분이 전부 투기시장이었던 철도로 흘러갔다는 겁니다. 심지어 다른 나라 철도사업에까지.

 

이 부분에서 우주개발 사업과 일론 머스크가 생각났습니다. 머스크는 투기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그가 스페이스 X와 스타링크 사업에 돈을 붓는게 괜한 일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민간우주개발시장에도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겼고 그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겁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금리인하에 편승하여 레버리지를 땡겨댔을 거고요.

 

저번 책도 그렇고 이번책도 그렇고 사람사는건 예나 지금이나 별 다를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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