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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5x5의 штрафбат

[정치기웃기웃]김종인 2023.11.13. 인터뷰 / 박지원 2023.11.27. 인터뷰 비교

작성자cjs5x5|작성시간24.01.04|조회수167 목록 댓글 1

3일전에 처음으로 <정치기웃기웃>을 작성하고 나서 처음으로 적는 국내정치 글이네요.

 

처음 글에서 적은대로 저는 김종인씨와 박지원씨를 중심으로 국내정치를 관찰해볼 것입니다.

 

정치 인터뷰 영상 여러개를 보다보니 인터뷰마다 특정한 성향이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무미건조한 인터뷰도 있지만, 인터뷰의 탈을 쓴 어필의 현장(?)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전자쪽을 보고 싶긴한데 후자인 경우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제가 주목하는 포인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인트들.

1. 이 사람들은 진정 누구를 향해 이 말들을 하고 있는가?

2. 이 사람들이 이 말들을 통해 의도하고 있는 효능은 어떠한 것인가?

3. 이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다른 말로 어떻게 번역될 수 있는가?

4. 이 사람들은 인터뷰어가 어떠한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가?

5. 이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어떠한 차이와 공통점이 있는가?

 

 

그래서 인터뷰 영상 내용을 일일히 다 정리하진 않을 겁니다. 그냥 영상을 보면서 남긴 메모를 첨부하여 갈음하겠습니다.

2023.11.13. 인터뷰 김종인씨 메모.txt
10.49KB
2023.11.27. 인터뷰 박지원씨 메모.txt
12.68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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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포인트들을 중심으로 오늘의 인터뷰 영상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터뷰 영상들은 1개월전의 것들을 선정했습니다. 아직 이 두 인물이 발언한 기사나 인터뷰 영상이 업데이트가 없기도 하고, 과거를 반추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어 보이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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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3일자. 김종인씨 인터뷰. / 무미건조한 인터뷰에 가까운.

https://youtu.be/1MAwvFJ6rOA?si=UT6vQcMnAXEH4SCQ

 

 

2023년 11월 27일자. 박지원씨 인터뷰. / 어필의 현장에 가까운.

https://youtu.be/-vq9wvcdU8g?si=cuRJ0LjmbB_dGB7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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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사람들은 진정 누구를 향해 이 말들을 하고 있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둘 다 인터뷰니까 인터뷰를 보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겁니다. 바보같은 말이지만 당연히 그러겠죠. 그런데 이번 인터뷰 영상들은 시청자의 범주가 약간 달라보입니다. 김종인씨의 인터뷰 영상은 대개 정치성향에 관계가 없어보인다면, 박지원씨의 이번 인터뷰 영상은 민주당 성향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박지원씨는 그 외의 친민주당 매체에도 출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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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사람들이 이 말들을 통해 의도하고 있는 효능은 어떠한 것인가?

   일단 김종인씨의 인터뷰는 1차적으론 우리나라 정치 일반이 바뀌어야 함을 역설하는 편입니다. 김종인씨에게는 여러 인터뷰들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87년이후 이어져 온 양당체제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지시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  지금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선진국이 되었다. 우리는 세계 13위 규모다. 하지만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59위에 불과하다. 이것이 지금 한국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정서의 실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게 저출산 같은 수치들로 나타나고 있다. 정당이란 것은 현실문제를 제대로 인식해야하고, 특히 리더의 리더쉽은 문제의 인식뿐만 아니라 해결방안을 제대로 제시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질 못하니 일반 국민들이 정치권에 순응하지 않는다. //

   //  정치적인 수사를 가지고 정치를 하는게 아니라, 당면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문제사항과 그 솔루션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면 성공할 것이다. //

   그러므로 '시장에서 새로운 세력이 진입하여 성공하려면 더 나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해야하듯이' 정치도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여 국민들이 실제로 원하는 정책과 그 솔루션을 제공하면 선거에서도 승리한다는게 골자입니다. 어찌보면 교과서적 수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체제 당시 복지에 대한 약속을 제시하여 대선에서의 승리를 이끌고, 현재 국민의힘 정강에도 그런 류의 내용을 남긴 인물이 김종인씨라는 측면에서 김종인씨의 발언은 수사 그 이상의 힘이 실린 말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반면 박지원씨의 인터뷰는 크게 2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국민의힘과 정치일반에 대한 평론. 그리고 두번째는 민주당의 현황에 대한 평론 및 민주당의 단결을 통한 선거에서의 승리를 역설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박지원씨의 인터뷰는 친민주당적이며 더 구체적으로는 이재명 지도체제의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정치인은 자기 생각이 중요한게 아니라 국민의 생각이 중요하다. 국민의 지지를 이재명대표가 압도적으로 받고 있다.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선호도에서 이재명이 22% 한동훈이 13% 이낙연 2% 이러면 누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이재명에게 단결하여 싸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  심지어 아무 당직도 없는 나조차도 그렇다. 만약 민주당에서 공천이 빠르게 확정되면, 내가 호남을 다니면서 호남을 단결시키고 수도권으로 전국유세를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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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다른 말로 어떻게 번역될 수 있는가?

   번역이라는 작업은 결국 맥락을 파악하여 말과 글을 더 이해하기 쉬운 일상언어로 가공하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이 맥락이라는 것에 다다르지 못한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정치를 잘 모르니 말입니다. 그래서 늘 3번 포인트는 미완의 영역일 것이며 나이브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아가지 못할 것이기에 부족하나마 써내리고 싶습니다.

   김종인씨의 현재 인터뷰들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이준석 신당'입니다. 일단 이준석씨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이준석씨가 중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중요한 조언을 구하는 인물이 김종인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터뷰어들은 김종인씨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준석 신당에 대한 사안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김종인씨는 자세한 디테일은 밝히지 않으며 '그저 일반 정치상식선에서 조언을 해주고 있을 뿐'이라는 매크로 답변을 할 뿐입니다.

   나이브하게 쓰자면 김종인씨는 이준석 신당의 존재를 긍정한다고 쓸 수 있습니다. 이준석 개인에 대해서는 아직 혈기를 이기지 못하고 감정을 폭발시키는 면이 있다고 평가하지만, 이미 상술하였듯이 이준석 신당 그 자체는 87년이후 이어져온 양당체제를 바꾸고, 특히 이전 인터뷰에서는 보수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는 요소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김종인씨는 현재 국민의힘 중진들과 지도부를 현실인식이 부재한 인물들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진정한 문제와 관심사는 민생이지만 국민의힘은 당내문제와 이념논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러한 지점에서 김종인씨 예상에 30석에서 40석이라는 유의미한 의석을 가져갈 이준석 신당은, 김종인씨의 말에 의하면 '보수의 변화'를 가져올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이준석 신당은 어떻게 될까요. 더 커질까요? 아니면 2016년 부상했다가 지금은 잠잠해진 안철수씨의 행보를 따라갈까요? 그거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이 지점에 대한 미래의 김종인씨가 할 대답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박지원씨의 말들을 번역하기 위해선 그의 과거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잘 모릅니다. 그저 과거 안철수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가 사드문제 등에 대한 이견으로 갈라섰다는 정도밖에요. 그러므로 이 부분은 덧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만, 현재는 아무런 당직을 맡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친민주당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상술하였듯이 '아무런 당직도 없지만 공천이 빠르게 확정되면 호남을 다니면서 전국유세를 지원하겠다'고 하니 말입니다.

   박지원씨도 여러 말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맥락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말 그 자체들은 있고, 어쩌면 그냥 그 말 자체대로 이해하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직감은 박지원씨의 발언에서 해석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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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사람들은 인터뷰어가 어떠한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가?

   김종인씨의 답변에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야당에 대한 무관심의 표출입니다. 물론 '원래 야당은 여당이 잘하면 희망이 없고, 지금 여당이 일을 잘 못하기 때문에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을 뿐'이라는 지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평론이라는 차원에서 이준석 신당에 대한 평론도 할 수 있지만 야당에 대한 평론도 할 법 합니다. 특히 김종인씨가 제시하는 87년이후 우리나라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지시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세계관속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그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 세력중의 하나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인씨의 최근 인터뷰들에서는 여당에 대한 비판은 존재하였으나 야당에 대한 비판은 분량이 없다시피 합니다. 쓸데없는 꼬투리 잡기에 가까워보이긴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이건 의도된 무관심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박지원씨의 경우에는 박지원씨가 인터뷰어에게 특정 질문을 유도하기 보다는, 반대로 인터뷰어가 박지원씨에게 특정한 답변들을 유도하는 경우에 속했습니다. 맨 위쪽에서 상술하였듯이 이번 박지원씨 인터뷰는 사실상 인터뷰의 탈을 쓴 어필의 현장에 가까웠으니까요. 그래서 다른 매체 인터뷰 영상 내용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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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어떠한 차이와 공통점이 있는가?

   차이점 1. 김종인씨는 민주당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 박지원씨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평론.

   차이점 2. 김종인씨의 이방인적인 스탠스, 박지원씨의 당사자적인 스탠스(그러나 실제론 박지원씨도 아무 당직없이 자유롭게 활동).

   공통점 1. 둘 다 이준석 신당의 파급력에 대해 원내교섭단체 구성 이상의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

* 다른 인터뷰 및 기사들을 더 살펴봐야 할 듯.

 

 

6. 그 외.

   김종인씨의 문장에서의 대결구도는 이른바 '87년 체제'로 불리는 양당체제 vs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인 반면, 박지원씨의 문장에서의 대결구도는 윤석열 검찰독재 vs 민주주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를 다르게 말하자면 불기능 vs 기능과 불의 vs 정의로 바꿔서 쓸 수 있을거 같습니다.

   김종인씨가 제기하는 문제의 지점은 작동하지 않아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정치구조(혹은 제도)인 반면, 박지원씨가 제기하는 문제의 지점은 현존하는 사회질서를 악용하여 권력을 남용하는 인치(人治)의 행태인 셈입니다.

   어떻게 보면 두 노회한 정치인이 제시하는 두 개의 세계관은 완전히 이질적인 것이라 양립할 수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뜬구름 잡는다고 지적할 수 있달까요.

   그리고 김종인씨가 이준석씨와 금태섭씨의 만남을 주선한건 꽤나 흥미로워보이는 지점입니다.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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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으로 아직까지는 정치공학Dynamics, Kinetics라기보다는 아직도 정치철학의 냄새가 많이 나는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맥락이라는 측면에서 번역이 불충분한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추적조사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개선되길 저 자신에게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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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_Arondite_ | 작성시간 24.01.04 하다보면 느는 거죠 ㅎㅎㅎ 저양반들의 발언을 모아볼 생각을 하면서도 못했는데 대신 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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