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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나치 독일은 왜 프랑스 점령 후에도 종전을 못했나 메포 채권의 비밀 (전쟁과 경제)

작성자미르팡|작성시간23.10.25|조회수252 목록 댓글 6

초강대국 프랑스를 6주컷내고 당시 독일국민의 염원이던 오스트리아 합병, 서프로이센-저지 슐레지엔 탈환을 이뤄낸 나치 독일.

우리가 여기서 흔히 생각하는건 그냥 프랑스컷내고 종전하면 떡상확정인데 왜 굳이 전쟁을 계속 이어나갔냔거다.


아니 히틀러도 전보병이지만 1차 세계대전 유경험자고

영국과 전쟁을 해결못하면 소련과 양면전선이란걸 분명 알텐데 왜 굳이 계속 싸운거지? 아예 소련을 안때린단 선택지도 있지 않나?

 


얄마르 샤흐트(나치 독일 경제 총책임자) : 내가 고안한 메포 채권에 지나치게 중독되어서 그렇지

 

 

사실 지금의 우리야 나치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가 계산적이고 철두철미한 악의 제국의 느낌이지만, 실 모습은 전혀 달랐어. 나치 독일 체제는 전쟁을 계속하지 못하면 유지되는게 불가능한 나라였지

 

당장에 나치가 빠르게 군 재무장을 한 이유가 메포 채권 덕이었는데, 이는 엄밀히 국가 경제 총계에 걸리지 않는 불법적 어음이었지

 


국가가 주도한 비공식적 어음이었단건, 채권의 발행도 정상적이진 않았겠네요?

 

 

이걸 고안한 본인으로썬 말하긴 뭣하지만, 사실이지 사실 내 초안은 재무장을 위해 필요한 딱 100만 마르크만 급하게 발행하는 거였지만 38년을 기점으로 130억 마르크나 발행되어버렸지.

 

당시 독일의 공식적 국채가 190억 마르크였으니, 얼마나 채권이 남발된건지 짐작이 갈것이야

 

근데 그럼 그거 해결은 어찌한거에요

 

점령된 국가의 중앙은행이나 기업 자산 몰수, 더 쉽게 말해 약탈을 해버린거지

히틀러의 망상이던 레벤스라움을 1대전 전후 독일이 시행하는건 당시 상식상 불가능했고, 이에 난 재무장을 위해 메포 채권을 제안했었지 허나 내가 예상 못한건 메포 채권을 통한 군사경제가 예상외로 너무 오래 유지되버렸던거지

 

애초에 나치란 정당의 목표가 슬라브인 멸살을 통한 레벤스라움이란건 집권 이전부터 드러나는데, 당연히 채권이 남발되지 않았을까요?

 


맞는 말이야...하지만 난 그런 경제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히틀러에게 지적하고 평시 경제로 지금이라도 되돌려야 된다고 말했어

작심하고 1939년 1월 7일에 그걸 말했더니 히틀러는 나를 라이히스방크 총재직에서 끌어내린걸로 대답을 하더군

 

하지만 위에서 38년에 메포 채권으로 인한 부채가 130억 마르크에 달한 것에서 보이듯, 그걸 고칠 타이밍은 이미 놓쳐버렸던거지

 


그럼 나치독일의 경제는 근본적으로 점령지 약탈이 아니면 유지될 수 없는 경제였고, 전쟁으로 인해 망하거나, 더이상 전쟁을 이어갈 수 없어 망하는 양측중 하나일 수 밖에 없었단 얘긴거죠?

 

바로 그거지

 

인류 역사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경제도 중요한거군요

 

 

요약

 

냉철하고 계산적이고 철두철미한 악의 제국(X)
무지성 무계획적 따갚되에 올인하다 폭발한 악의 제국(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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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Dirus | 작성시간 23.10.25 222222
  • 작성자커넬 샌더스 | 작성시간 23.10.25 옆동네 게임 하다보면 메포채권 능력 개꿀
  • 작성자soublaki | 작성시간 23.10.25 38년에 이미 금 고갈 직전이었는데 오스트리아-체코-폴란드-프랑스 순으로 점령하면서 각국 금고를 털어먹고 기적적으로 유지된 체제죠;; 그동안 진 국채는 어차피 전쟁 터진 거 디폴트하면 그만 ㅋㅋ
  • 답댓글 작성자Dirus | 작성시간 23.10.25 뭐 빌린돈 갚을 국가가 없으면 안 갚아도되니
  • 작성자heidegger | 작성시간 23.10.25 이런 비사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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