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757626?sid=104
북한이 러시아와 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네요
저게 원래 소련 시절에는 있었는데, 소련 해체 후 러시아가 됐을 때 사실상 없어져버린 게 부활해버렸네요. 중국과는 아직 붙어 있어서 북한을 북진통일이라도 하려면 사실상 중국만 구워 삶거나 어마어마한 대가만 제공할 수 있었다면 가능이라도 할 여지가 있었습니다.
근데 러시아는 중국과 이해관계가 다르고, 국력이 창나버린 러시아에게 미국의 역량과 관심을 러시아 조지기에 덜 쏟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이템이 바로 북한의 개꼬장인데, 러시아라고 뭐 없는 게 아니니 북한에 뭔가 계속해서 제공하면서 동아시아 안보 위협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게 너무 위험해서 '북폭'을 하겠다는 미국의 판단이 있으려 해도 러시아의 협정 덕분에 중국만 어떻게 잘 관리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져버렸고요.
이게 지금과 아무런 관계 없는 내일을 의미할 거라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느껴지는 저능아들이 많겠지만, 중국과의 동맹도 있으나 없으니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일 우리가 북한을 지워버리겠다 결정한다면 중국을 덜 고려해도 되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게 갈려버리는 거고요. 그게 더 심각한 난이도가 되어버린 겁니다.
우리도 우리지만, 미국 역시 정말 곤란할 상황이 되어버린 거죠.
근데 우린 최근 뭐라고 했죠? 좀 멀게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발언을 몇 차례하기도 했고, 우회적이라 문제를 삼으려면 삼을 수 있고 삼지 않으려 한다면 삼지 않을 수 있는 포탄 지원 건도 있었고요.
그리고 러시아에 선 넘지 말라고 했었죠? 자, 이제 러시아가 선 존나 쎄게 넘었고 북의 비열행위가 도를 지나쳤는데 대통령실 말대로 감내 힘든 조치로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걸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대한민국의 외교는 지난 3년간 뭐라고 있었을래 이런 결과가 만들어졌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