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자료와 방법론에 근거했는지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랬더니 사용자료가 <한국교육종단연구>다. 이 자료를 이용해서 소득을 5개 분위로 나누고, 중1 수학성취도 점수를 학생의 잠재력 변수로 사용해서, 학생의 잠재력이 소득 상위 20%와 나머지 80%의 상위권 대학 진학 확률 격차를 얼마나 설명하는지 분석한거다. 중간에 약간의 간단한 기술적 방법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단 한 개의 변수를 통제하고 이 변수의 설명력을 제외한 나머지 잔차 전체를 부모 경제력의 결정력으로 추정한거다. 의아했다.
이 보고서에서 저자들은 자신들이 사용한 방법론을 그 유명한 Chetty가 저자로 포함된 Bell et al (2019)의 논문과 같다고 방어한다. 하지만 Bell et al.은 여러 데이터를 짜집기하는 한계로 인해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한정되어 있다. 이와 달리 <한국교육종단연구> 는 수학성적을 포함한 인지적 성취, 자아개념 공동체 의식, 자기 관리, 진로계획 같은 비인지적 성취, 학습태도, 학교 특성, 학교 생활, 방과 후 활동, 진로 계획, 부모의 교육수준, 가족구조, 직업, 소득, 과외비 지출 등등 어마무시한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
도대체 왜 이 모든 변수를 무시하고 단 1개의 변수만을 통제한 후 잔차 모두를 부모의 경제력 차이라고 주장하는건가? 이는 마치 성별 소득 격차를 보면서, 중학교 때 성적을 통제한 후 설명되지 않고 남는 차이 모두를 능력이 같아도 임금을 적게주는 여성차별로 간주하는 것과 비슷한 주장이다.
https://sovidence.tistory.com/m/1270
듣던거하고 많이 달라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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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구경하는사람24 작성시간 24.09.29 일정 기간동안 의대 가는 친구들의 부모 재산 등위 별 비율과
해당 기간동안 고3학생들의 부모 재산 등위 비율 뽑아보면
대략적이나마 부모 재산이 의대가는 것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나올탠데.
결론은 압도적으로 부모 재산이 짱임. -
답댓글 작성자구경하는사람24 작성시간 24.09.29 지금은 더 심해지기는 했는데,...
그럼..
https://www.chosun.com/national/education/2020/10/15/OX2KA6KLMJEZPKNBI5Y5UZ4T6Y/
돈 없으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편의점 야간알바하고 지방 좆소 생산직으로 일해야하는게 한국임. -
답댓글 작성자pp&pp 작성시간 24.09.29 구경하는사람24 댓글이 너무 구역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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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구경하는사람24 작성시간 24.09.29 pp&pp 조민을 잡기위해 일부로 쉬쉬하던걸 풀어놓은거라 댓글이 좀 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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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다음연금술사 작성시간 24.09.29 잘 생각해보십쇼.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거지 사회환경이나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기관이 아닙니다.
경제학 교수가 사회학 저널에 기고하면 그 시각이야 존중하겠지만 방법론과 결론 모두를 수용 가능하겠습니까? 정책기관이 의견을 내려면 정말 고민 많이 해야 합니다.
재산이 당연히 영향을 미치겠지만, 재산만 가지고 모든 걸 다 설명할 수는 없는거고 그걸 정책기관이 대놓고 얘기하는 건 다른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