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장의 전화가 언제 오려나 했는데, 전날에 전화가 와 8시까지 나로도항에 도착해 차를 두고 오란다.
6시 반에 밥을 먹고 7시에 집을 나선다.
나로도항에 도착해 건너 사양도와 쑥섬 사이를 보고 있는데 윤종수 선생이 도착했다 한다.
선사무국장의 차에서 유미정과 윤이 내린다.
바로 곁 차에서 어디서 본 듯한 이가 내리는데 못 알아보겠다.
다섯이서 선의 차를 타고 가며 물으니 3월 읍에서 걸을 때 운곡사를 안내해 준 분이라 한다.
얼굴이 가물하다. 나의 총기는 다 없어졌다.
나로2대교 연도교에서 김희라 선생을 기다려 뒤에 4명이 탄다.
나로대교준공기념탑 앞에 모여 배낭에 리본을 붙이고 김밥도 나눈다.
사진을 찍고 김대장이 코스를 간단 설명하고 류재홍 선생한테 인사하라 한다.
공원을 내려가 다리를 건너는데 큰 덤프트럭이 지나가며 내는 큰 소리가 무섭다.
그나마 다리엔 인도가 있는데 동일면사무가 있는 곳까지 걷는 길은 길이 그리 좁지는 않지만 차가
많아 걷기가 곤란하다. 윤은 옆에 서서 지방선거 기초 의회 출마자 본부장을 했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하신다.
여행을 많이 했는데 보성의 김용국 선생 부부와 같이 한 여행에서 나이 드신 분의 소탈한 모습이 좋았다 하신다.
30분 정도 걸어 형제섬 농장 앞에 닿는다.
내가 들어가 보자고 한다. 윤은 버스 정류장에 앉고 다 들어간다.
노란 백합이 반겨준다. 형제섬은 물에 잠겼지만 바람이 시원하다.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는다. 쇼나 조각 설명이 붙어 있고, 자연석에 새긴 조각들이 많이 새로 서 있다.
관리하는 어른이 캠핑장을 통해 나가란다. 20여 분 놀았다.
다시 찻길을 걸어 10시가 다 되어 백양초 앞에 닿는다.
백양초의 나무를 보고 싶지만 교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 앞의 비석 세개만 찍는다.
선국장이 막걸리를 산다하고 먼저 달려간다.
CU에서 류재홍이 따끈한 군고구마를 사 준다.
조심스럽게 내가 맥주와 소주를 꺼내니 류도 병소주를 꺼낸다.
간식을 나눠먹고 있는데도 나타나지 않은 선에게 대장이 전화하니 농협마트 들러 면사무소 앞에서 기다린단다.
동일면사무소는 처음 만난다.
그 앞으로 2차로의 아스팔트 길도 처음이다.
야산 사이 논사이의 구비진 길을 내려간다. 바닷가에 신초마을이다.
바닷가를 따라 내려오는 길이 보이는데, 형제농장(섭정이던가?)에서 들어오는 길인 모양이다.
우주팬션 앞의 고개를 가파르게 내려오니 사양도가 보이고 바닷가 길이다.
윤과 난 바닷가로 내려간다.
길은 더 고약하다. 독립가옥 민가를 지나 사양대교가는 길로 올라온다.
정자에서 쉬며 간식을 먹는다.
사양도 한쪽에 난 인도를 따라 다리 끝까지 갔다가 바로 돌아온다.
나로 2대교 앞의 하얀노을 팬션에서 점심을 먹으며 신진순 시인의 이순신 시를 읽기로 연락한
김대장은 전화가 바쁘다.
찻길을 돌지 않고 마을 안길을 지나 하얀 팬션 카페에 닿으니 신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주인에게 김밥을 먹어도 되느냐니 음식물 반입금지란다.
다시 나와 바닷가의 팬션 숙소 정자 옆으로 간다. 거기도 하얀노을이 주인이란다.
눈치를 보며 점심을 꺼내 먹는데, 신 선생님은 두 여선생에게 시를 읽어라 한다.
순천왜성 공격을 계획한 나로도 임시통제영이 있던 진기마을에 대한 시다.
백양초 선생들과 현장연수도 하신 신선생의 열정과 자신감이 좋다.
앞에 앉은 류제홍은 소주가 또 있다.
군청에서 일하며 술 마신 마지막 세대라고 하는데 나보다는 두 살 아래다.
나도 2000년 무렵에는 근무시간에도 청 앞 가게에 나가 소주를 마신 적이 있었고,
2008년부터 장성에서 근무할 때도 점심에 술을 곁들일 때가 많았다.
모두 옛이야기지만 그와 둘이서 소주를 나눠 마시니 부쩍 친해진 듯하다.
신선생의 강의가 끝나고 카페로 자릴 옮겨 서로 차를 산다고 한다. 나도 카드를 내다 다시 넣는다.
바깥에 앉아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소주 기운이 일어난 내가
이순신에 대한 숭배는 후손의 노력이나 정치적 이용 때문이 아니냐 한다.
그러면서 최근 페북에서만 읽은 백승종 교수의 원균의 진실 이야기를 두서없이 말한다.
괜히 신선생의 열정에 반한 발언이 되어 미안하다.
시인의 주관적 인식과 역사학자의 이야기를 같은 선상에 보고 발언한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선국장은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이 있음을 말하고, 김대장은 원씨들이 원균의 전시관을 지나치게 거창하게 했더라고 말한다.
김대장이 정리하고 신선생과 김희라 선생과 헤어져 우린 나로대교를 건너 우측 임도로 접어든다.
진터길이라는데 차나 사람이 다닌 흔적은 드물다. 팬션이 나타나는데 땅문제가 있어 도로가 연결이 안된듯하다고 김대장이 말한다.
진터마을 회고나을 돌아 건너편 나로도항을 보며 하안을 올랐다가 나로도항에 닿는다.
나로전망공원에 올라 바람을 쏘이고 사진을 찍고 내려와 헤어진다.
내 차로 일행을 나로공원까지 데려다 줘야지만 류제홍의 차로 넘기고,
윤금일이 6월 9일 무렵 보았다는 봉래산의 약난초를 찾아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