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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기 창작방

달아 보기

작성자정 다|작성시간26.06.06|조회수11 목록 댓글 0

 

달아 보기

 

말이 없는 저울은

살며시 기운다

 

한쪽에는

찾는 이와

붙잡는 말씀 한 권

 

다른 쪽에는

나를 향해 더 많이 웃어 주던 날들과

미루어 둔 손과

 

지우지 못한 이름들이

가만히 쌓이지만

 

마침내 말씀 쪽으로 기울 때

가볍다 여긴 것들이

드러낸다

 

그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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