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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마당

하버드大 총학생회장 당선 이수진양

작성자世岩 최삼송|작성시간01.12.31|조회수343 목록 댓글 0
백악관에서 대통령 참모로 일해보고 싶다"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인 하버드대 학부과정 총학생회(Undergraduate Council) 회장(임기 1년)에 당선된 뉴욕 출신 한인 여학생 이수진(20ㆍ미국 이름 Sujean S. Lee)양은 지난 주말 선거 후 밀린 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교수님들의 양해를 얻어 선거가 끝난 뒤 과제물을 제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하버드대(학부) 2001년도 총학생회 간부들. 이수진(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양은 2002년 1월 6일 현 학생회장 폴 구스모리노(넥타이 차림)군이 물러나면 하버드 학생회를 이끌게 된다. 하버드대 생물학과 3학년생인 수진양은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투표에서 총 1485표를 얻어 2명의 경쟁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차기회장에 당선됐다. 다른 두 명의 후보는 각각 695표와 283표를 얻는 데 그쳤다. 다만 현재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약 6500명의 학부 학생 중 38%가 투표에 참여,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하버드대학에서 아시아계가 학부과정 총학생회 회장에 당선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수진양은 1년 전부터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일을 해왔으며, 하버드대학 여학생 단체인 시네카(seneca)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아버지는 교수, 어머니는 의사 ▲ 기숙사 룸메이트와 포즈를 취한 이수진양. 수진양의 러닝 메이트로 부회장에 뽑힌 앤 M 페르난데스양은 쿠바계 여학생으로 7년 전 학생회장 선거방식을 ‘직선제’로 바꾼 이후 여학생이 회장과 부회장에 나란히 당선돤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대 총학생회는 기숙사별로 대표를 뽑아서 이들 50여명의 대표들로 구성되어 있다. 1주일에 한번씩 학생회 회의를 통해 각종 문제를 상의한다. 수진양은 뉴욕의 스태튼 아일랜드 소재 세인트 존스대학 전산학과 교수인 아버지 이동준(58)씨와 뉴욕 브룩크린의 개인병원 마취과 의사인 어머니 이덕자씨 사이의 1남1녀 중 막내다. 5공 시절 재미과학기술자협회(KSEA) 뉴욕 지부장으로 활동했던 이 교수는 1972년 미국으로 유학와서 공부를 마친 뒤 미국에 정착했다. 수진양은 뉴욕 브롱스 지역에서 태어나 맨해튼의 명문인 스타이브슨트(Stuyvesant) 고교를 졸업했다. 오빠 이유진(25)씨도 코넬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금융회사 모건 스탠리에서 일하고 있다. 다음은 수진양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 -학생회장에 출마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고등학교 때도 학생회에서 일했고, 하버드대 입학 후에도 1학년 때부터 학생회 활동에 참여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런데 내가 회장이 되면 더 좋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장에 입후보했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생각을 학교 당국에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회장 취임 후 활동 계획은? “하버드대학을 더 좋은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네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더 안전하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재미있고, 더 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가령 현재 학교 도서관의 문을 닫는 시간은 밤 12시45분이다. 3~4시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은 여간 불편하지 않다. 기숙사에서 함께 방을 쓰는 룸메이트에게 미안하다. ‘학교 내 셔틀버스 운행시간 확대’ ‘도서관 운영시간 연장’ ‘재학생 해외연수 확대’ 등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을 꼭 실천하겠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했나? “선거운동은 선거일 10일 전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선거일(3일)을 포함해 10일 동안 할 수 있다. 선거 캠프를 구성하고, 포스터 등을 붙이는데 지정된 곳에만 포스터를 붙일 수 있고, 포스터 크기도 제한돼 있다. 학생회에서 선거운동 예산이 후보 1인당 100달러씩 지급된다. 회장과 부회장 합쳐서 200달러가 지원되는 셈이다. 특히 선거법을 위반하면 감점을 당한다. 첫 9점 감점을 받으면 선거 예산에서 1점당 1달러씩 깎이고, 10점 감점이 되면 20달러나 지원금이 깎이게 된다. 그외 웹페이지(www.fas.harvard.edu/~sslee)를 만들어 온라인 선거운동도 동시에 실시한 셈이다.” -학교 공부에다 서클활동, 학생회활동 등을 동시에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뭐든지 열심히 하면 힘이 안든다. 대신 잠을 덜 자는 편이다. 새벽 3~4시에 취침해 아침 8시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 때문에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자는 편이다.” -왜 생물학을 전공으로 택했나? “보통 2학년 때 전공을 정하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생물학을 좋아해서 1학년 들어오자마자 미리 정했다. 특히 유전공학에 관심이 많다. 여름방학 때마다 뉴욕 소재 암전문 병원인 슬로언 케터링(Sloan Kettering)과 코넬대 메디컬 스쿨(Cornell Medical School)에 있는 분자 생물학 실험실에서 교수 보조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장래 꿈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난 뒤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인류 복지 개선 등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이면 더욱 좋겠다. 생물학 공부를 한 뒤 의사가 될 생각도 있었으나 학생회활동을 하다가 보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 막연하게 백악관에서 대통령 참모로 일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매우 솔직한 편이다. 항상 즐겁고, 활기에 찬 삶을 추구한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본인의 약점은 무엇인가? “(주저하다가)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너무 욕심이 많다는 뜻이냐고 의미를 확인하자, 수진양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욕심이 많다는 것은 나쁜 의미 아니냐”고 되물어 “아니다”고 대답,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집에서는 계속 한국말을 사용했는데 대학에 와서 너무 바빠 한국말을 연습할 시간이 없어 자꾸 잊어 버리는 것이 아쉽다.(기자가 듣기에 수진양의 한국말은 전문 용어를 한국어로 모르는 것 빼고는 전혀 흠이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은 어떻게 보냈나?(아버지 이동준 교수 이야기)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서클활동도 잘해야 한다. 3학년 때 학년 대표도 지냈고, 로터리클럽에서 지원하는 봉사활동클럽인 인터액트(interact)클럽 회장을 했다. 웅변대회, 뉴욕시 그림대회, 과학경시대회에서 입상을 하기도 했다. 특히 과학경시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대학 4년 동안 나눠서 지급돼 대학 등록금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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