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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너는 집]

[자료]문훈의 작품

작성자노은주|작성시간05.05.16|조회수1,060 목록 댓글 0

문훈은 1968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지질학자인 부친 덕분에 강원도 상동광산에서 11년간 유년시절을 보낸 후 

호주의 오지 섬인 타스마니아에서 중등과정을 보낸다. 

귀국 후 인하대학교 건축학과에 진학, 공간학생건축상 장원 등의 수상을 한다. 

졸업 후 MIT 건축대학원에 포트폴리오로 입학 장학금을 받고 도미, 

졸업논문을 건축과 포르노와 샤머니즘을 주제로 하여 학업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4년 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실무 경험을 한 후 

2001년부터 현재, 문훈 건축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경기대, 인하대, 국민대, 세종대, 경원대에서 튜터 경험이 있고, 

Architecture & I 전을 포함 몇몇의 건축전에 참여하였다. 

 

 주요 작업으로 포천주택, 묵동 다세대, 현대고등학교, 상상사진관, 전주동물원 등이 있다. 

각종 단편 영화촬영이나 최근에는 도시계간지 ‘시티몽키’(www.citymongkey.com

창간작업에 아트디렉터로 출판저널 업무에도 관여하고 있다.

 

                                                                             건축가   문훈



 

Sextioned 원래 건축주 아주머니 집은 비포장 도로 끝에 있었고 계획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땅이 15평자투리와 25평 자투리로 나뉘었다. 처음에는 양쪽에 계획을 했다. 굳이 개념, 혹은 떠오른 생각을 말하자면 바로 잘려나간면(Sextioned)을 그대로 드러내는 집을 계획해보자는 게 시작이었다. 땅과 법규 잘려진 25평 자투리는 생김새조차도 조금 살진 칼날과 같고 사방이 예리한 각이라 그 자체의 형상을 따르면 최대한의 면적과 동시에 형태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레 사라진다. 일조권이라는 보이지 않는 칼날이 수직의 형태를 좌우한다. 사당동에서도 느꼈지만 이번에도 땅과 법규가 형태를 낳았다. Meshed 잘려진 면을, 그들의 사생활과 맨살을 그대로 드러내고픈 욕망은 내 그림에서 존재하고, 마치여자 다리에 씌우는 스타킹처럼 단면에 씌운다. 보일 듯 말 듯한 욕망들 사이에 서로가 보여주고 싶은, 관음하고 싶은 그러한 관계가 생긴다. 집같지 않은 찢어진 스타킹이여... 메탈라스 효과 콘크리트의 무거움이 한꺼풀 씌운 메탈라스로 무척이나 가벼워진다.


 

 

    

 


 


 


 


 


 


 


 


 


 

 

 
 
 
 
건축가       문훈    
 
 
우연 친구가 하나 있다. 내가본 그는 지독한 책벌레이고 공부(시험공부 빼고)를 너무 좋아하는 놈이다. 그런데 나의 삶과 전혀 관계없을 것 같아 보이던 놈의 동생 친구의 사무실 대표의 소개로 일은 시작되었다. 그 어떠한 가능성도 없어 보이던 관계에서 말이다. 그 놈은 말없이 사라졌고 지금은 일본에서 공부 한다더라... 필연 소개를 받은 사람은 젊은 사진작가이고 자신의 alter-ego를 Mr.D 라 소개하더라. 그러나 며칠 후 그의 부모님도 건축주라는 사실을 알았고 좀더 복잡한 상황이 되어갔다. 또한 10명이 넘는 건축인들이 어떠, 어떠한 계획안을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 또한 계획안을 만들어냈고 기다렸다. 3주 4주가 휙 지났고 거의 일의 가능성이 희박해 진다고 생각되는 순간 연락이 왔다. 사진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 아버님이 선택하신거나 다름 없어요”(나중에 한말 “어 참 이해가 안돼요 아버님 같은 분이 문 소장님을 선택했는지.....). 규모 나는 불안한 프랙티스를 하고 있다. 유동적인 요소가 너무 많아서도, 또한 나의 캐릭터가 그래서 인지도 모르지만... 내 또래 건축하는 친구는 그 젊은 경륜에 비해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주로 하는데, 한번은 내 작업실에 놀러 와서 하는 말인즉 “야 넌 언제 엘리베이터 있는 건물 해볼래”였다. 상상사진관은 높이 30m 정도 된단다. 패션 접는 게 유행인가보다. 아니 정보소통이 즉각적이어서 그런지, 금방 뜻 맞는 이방인들끼리도 공유되어진다. 왜 접었어야만 하는지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 접어보는 것은 재미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많은 것 같다. 지금 나는 꾸겨보고 싶다. 그 누군가 이미 해 보았을 지도 모르지만... 팬태시 우리는 상상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건축주도 상상한다, 환상한다. 그 아무리 그것이 황당하고 촌스러워도 귀 기울여 볼 필요는 있다. 비 건축인에게 아니, 대부분 사람에게는 ism이 너무 멀다. 그리고 그 ism이 꼭 건축인을 행복하게, 재미있게 해주지는 않는다. 나는 팬태시를 구축해보고 싶다, 그 말이 모순이긴 하지만.
 


 


 

 


 


 


 


 


 

 
- 출처   vmspace -

상상사진관
Sang-Sang Museum

문훈|문훈건축발전소
Moon Hoon|moonhoon.com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8-18, 20번지
대지면적: 461.60㎡
지역지구: 일반주거지역
건축면적: 270.07㎡
연면적: 1706.91㎡
건폐율: 59%
용적률: 299%
규모: 지하 1층/ 지상7층
주차대수: 13대(지상5대/지하8대)
용도: 근린생활시설, 사진관, 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송판노출콘크리트, 헴록위오일스테인, 징크판거멀접기, 익스팬디드메탈(아연도금)
내부마감: 압출성형시멘트패널, c-black 버너구이, 헴록위오일스테인, 익스팬디드메탈(아연도금)
설계기간: 2003. 3. - 2004. 9.
공사기간: 2003. 10. -  2004. 11.
건축주: 강영호
설계: 문훈건축발전소+건축사사무소D.N
기본설계: 문훈
실시설계: 문훈, 김숙희
모형제작: 승연, 영진
구조: 은구조(동근욱)
시공: 이용흠 목수외 3형제/ 우송종합건설㈜
감리: 문훈
에디터: 강권정예
편집디자인:노선선
사진: 이기환
번역: 문봉주

 

건축발전소를 시작한지 벌써 3년 하고도 몇 개월이 지났다. 그 바로 전 선배사무실 귀퉁이에서 열심히 건축공모전에 도전했던, 즐겼던 순간들이 있었다. 거의 일년간 줄기차게 매일 자정이 넘도록 키보드를 소리나게 두드렸다. ‘실망스러웠다’, 아홉 개에 도전했지만 당선작은 하나도 없었다. ‘화가 났었다’, 당선작들은 너무나도 건조했다. 그 후 현재까지 공모전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의식하진 못했지만 헛스윙들에 상처를 입었던 모양이다.


유학시절, 뻔뻔하고 무식하고 막연하게 서양에 대항했던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첫 학기 수업의, 서양의 방법론을 통한 결과물이 그냥 본능적으로 대했던 건축보다 훨씬 못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노력과 적응이 부족했을수도 있지만… 어쨋든 서양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내가 모순을 품기 시작했다. 졸업을 앞두고 조로한 건축학도는 꼬르뷔지에의 라 뚜렛 방문에 희망을 걸었다. 과연 건축이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서 말이다.


다세대주택을 줄기차게 했다. 7개 정도 설계했고 지어진 것은 3개다. 역부족을 느꼈다. 아무런 대책없는 나는 운에 기댈수 박에 없었다. 딱 한 개 건졌다. 최대 연면적 외에는 별다른 큰 요구가 없는 건축주, 그리고 토목쟁이의 너그러운 건축공사 입문기에 의해서다.


상상사진관은 이야기 만들기다. 모던 아키텍츄어는 분명 서양을 본거지로 하고 있고, 우리는 그에 대하여 모방, 흠모, 영향, 수용, 맹목적 사랑, 질투, 거부, 직수입, 간접 수입 등으로 반응하고 있다. 모던 아키텍츄어는 그래야만 하는 듯한 이론과 모습으로 우리 삶을 건조하게 소독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한 건축주의 아주 개인적 환타지를 통해, 그와 그의 정체성과 건축가의 정체성의 충돌과 화합을 통하여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싶었던 것이다.
건축은 그 무엇도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또한 시간과 시대와, 동과 서를 막론한 그모든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그 누군가 얘기해 주었다. 상상사진관은 ‘변상도(變相圖)’ 같기도 하다고… 
나는 상상사진관의 구축을 통해 훨씬 더 자유로워졌다.


글/ 문훈(문훈건축발전연구소)

 


 


 

 



 

문훈씨의 대학시절 프로젝트이다..

고전건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델인데 재밌다..

형태적인 비유나 해석이 기존의 획일적인 전통디자인의 리노베이션보다 좀더 센셔너블하다..





작가의 말,,,



대학생이던 시절 선후배들과 고건축 답사로 대한민국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닌 적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 소쇄원의 광풍각이었다.

자그마한 스케일에 동양화같은 풍경이 사방을 감싸고 들창들이 날렵한 맵시를 자랑한다.

그 후 두어번 더 다녀온 후 그 느낌과 감각을 이용하여 ‘New-type 정자’를 상상한다.

좀더 기괴하고 고독한 돌섬 위에 무언가 꿈틀거린다. 과거에서 바로 미래로 직진해본다.

 

기왓장들은 작동 가능한 철재핀으로 변하고 지붕 자체도 가벼워진다.

 

그리고 기계술의 도움을 받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아마 조금 더 진화하면 날개가 되리라. 들창들은 벽체 천체로 퍼지면서 숨쉬는 Flap 들로

변해간다. 작디작은 공부상의 맹자왈 공자왈은 어느덧 최신형의 노트북으로 바뀌어 있다.

순식간의 영원같은 변화 과정 동안 나는 여성성을 품에 가득히 안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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