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마지막 유혹 The last temptation of Jesus>라고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한 영화가 있다.
예수가 그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지 않고 천사로 가장한 악마의 꼬임을 받아들여
십자가에서 내려와
사람의 길을 걷게 된다는....
심지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하고 재혼도하며 인간으로 존재하던 중
어느날 거리에서 예수의 희생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사도 바울을 만나 자신은 영혼으로만 존재하지 않으며
육체로도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은 살아있는데 모두 그의 죽음을 원하는 상황
혹은 눈앞에 존재하더라도 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집단적인 최면의 상황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 물론 이건 소설적인 상상일 뿐이다.-
존재하지만 존재할 수 없는 비닐처럼 투명한
그 난처함과 거북함
참을수 없는 존재의 거북함
비슷한 이야기가 또 있다.
이순신도 마지막 해전에서 죽지 않았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자신을 희생시킬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전사로 위장하고 장막 뒤로 숨어서
어딘가에서 투명한 존재로 조용히 살았다는
술자리에 앉아서 약간의 사실과 많은 양의 상상력을 모아서 만든 이야기들이다.
이순신은 얼마나 난처했을까
사라진 영웅으로 추앙받는 자신의 영정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충무공 기념관>이라는
현상설계를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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